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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 방문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6. 6. 29. 11:03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 방문기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에 따르면 스웨덴의 연평균 독서율은 85.7%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높은 스웨덴 독서율의 기반에는 공공도서관이 있는데요. 스웨덴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무려 74%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평균 독서율인 65.3%보다 월등히 높은데요. 이유는 20세기 초부터 도서관의 확충과 지원을 통해 만민교육과 문화적 다양성을 장려한 덕택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은 어떨까요? 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45년 개관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랍니다. 무려 1,000만 권 이상의 국내외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서관 입구>


오늘날의 도서관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서관마다 다양한 문화전시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소통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도서관들은 전통적인 인문학, 문헌정보학적 분류 대신 매체별, 주제별로 구분하고 전시를 한답니다.

마침 1층 홀에서는 국내 문학상 전시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매년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상, 영국의 맨부커상의 수상작이 발표될 때마다 전 세계 독자들의 이목이 쏠리곤 하는데요. 국내에도 한국사회의 변천과 명맥을 함께해온 수많은 문학상이 있었답니다. 이 전시는, ‘문학상으로 보는 문학사’와 ‘문학상의 역사’라는 두 테마를 통해 그간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국내 문학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매년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현재까지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문학상 82개와 역대 수상작품 1,300여 점이 한 자리에 전시되고 있답니다.

이 전시를 보면서 우리나라 문학상 수상작품의 아름다움은 물론, 문학상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도서관에 대해 알아볼까요?


 < 층별 자료실 이용안내도 >


먼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들고 온 가방을 입구에 있는 무료 보관함에 보관 후 필요한 소지품만 가지고 입장을 해야 합니다.



< 무료 무인 보관대, 직접 촬영 >


층마다 이용객들을 위한 쉼터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저는 특히 2층 문학실이 좋았습니다. 시대별 문학사부터 인물들, 작품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편안한 의자들이 비치되어 있어 보고 싶은 책을 바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2층 문학실 내부 모습,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


한 층 더 올라가면 「연속·정부·신문자료실」이 있습니다. 정부 간행물(국제기구자료,미국정부 간행물 등), 연속 간행물(학술지, 일반잡지 등), 신문(중앙지, 지방지 등), 마이크로 필름실 등이 보관 되어 있었는데요.




< 국·내외 각종 신문과 잡지 >


제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바로 1898년에 남궁 억, 나수연 등이 국민지식의 계발과 외세침입에 대한 항쟁의 기치 아래 지금의 서울 광화문에서 창간한 「황성신문(皇城新聞)」 이었는데요

. 1904년 6월 17일 일본인이 한국에서의 황무지 개척권을 주한 일본공사를 통하여 한국정부에 요구해 오자, 이 신문은 그 부당성을 여러 차례 사설로써 보도하여 그에 대한 반대 운동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 황성신문, 직접 촬영 >


이 신문은 경술국치 전 까지 민족의식의 고취와 문명개화의 선구자로서 지대한 공헌을 한 민족지로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층별로 구경을 가다가 6층에 또 다른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바로 옛 조선의 지리지에 대한 전시회였습니다.



< 지리지 전시실 입구 >

 

지리지(地理志 )는 ‘일정한 지역의 지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이라는 뜻입니다.

근대 이전 전통시대의 국가 형태에는 중앙집권국가·지방분권국가·도시국가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조선은 중앙정부가 전국 약 330개의 모든 고을에 지방관을 파견하여 직접 다스린 철저한 중앙 집권국가였습니다.

 

여러분은 아마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 노래 가사 중 ‘세종실록 지리지 오십 페이지 셋째 줄’이라는 가사가 나오는 데요. 우리가 보통 ‘지리지’라고 하면 「세종실록지리지」만 떠올립니다만 그 밖에도 조선에는 많은 지리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세계문명사에서 중앙집권국가는 중국과 조선 등 일부의 지역과 시기에서만 나타난 희귀한 통치형태였습니다. 전통시대 체계적인 항목과 서술 원칙을 정해 편찬된 지역별 지리지는 지방분권국가나 도시국가에서는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조선과 같은 철저한 중앙집권국가에서만 발달했다고 합니다.



< 세종실록지리지, 사진출처 : 직접 촬영 >

 


 

이번 전시회에는 조선이 편찬한 세계 최고의 지리지로 꼽히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하여 최고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동국문헌비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지리학자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 등 총 250여 권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문헌비고, 대동지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필자는 우리나라 조선이 전 세계에서 지리지가 가장 발달한 나라 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어 벅찬 자부심을 느꼈답니다.

      

이제 국립중앙도서관의 또 하나의 자부심인 디지털 도서관으로 한번 가볼까요?

다른 도서관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디지털 도서관 내부 구조 >

 


디지털 열람실, 미디어 자료이용실, 미디어편집실 등을 개인들이 이용할 수 있고요.



그룹을 지어 이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복합상영관영상스튜디오음향스튜디오, UCC 스튜디오까지 갖춰져 있답니다.



미리미리 예약만 한다면 이 많은 훌륭한 시설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유명한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 미국에서 도서관 카드를 얻는 것은 미국 시민권을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말은 지금 시카고 공공 도서관 벽에 쓰여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국립중앙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려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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