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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적게 든다고 푸드트럭에 무작정 뛰어들면 안된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6. 11. 16. 21:39



푸드트럭은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4년 푸드트럭 운영의 규제 완화를 통해 합법화되면서 청년 창업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자본과 아이디어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푸드트럭 사업자의 약 70%는 2030청년입니다. 정책브리핑은 더 많은 청년이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푸드트럭으로 성공한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봤습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편집자 주)

 

  이제 길거리 음식은 떡볶이, 순대 등 분식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노량진과 명동을 가보더라도 컵밥, 볶음국수부터 삼겹살 채소말이, 장어구이, 바닷가재까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화되고 맛있고 가격도 쌉니다.

  푸드트럭은 영업신고를 하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현장에서 바로 조리해 음식을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매력적인 길거리 음식과 요식업을 넘나들면서 푸드트럭의 본격적인 서막이 열린 것입니다.

  그 서막의 중심에 선 이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경기지역에서 푸드트럭 합법화의 스타트를 끊은 하혁 푸드트럭팩토리 대표(35)입니다. 그를 만나 창업과 운영 노하우, 그리고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하혁 '푸드트럭팩토리' 대표

​- ‘푸드트럭팩토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지난 2015년 1월 1일 서울시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에 푸드트럭 합법 1호로 시작했습니다. 첫 시작은 지난 2011년 400여만 원의 0.5톤 중고트럭을 구매하면서부터지만, 당시 국내 푸드트럭 운영은 불법이어서 후일을 기약하고 트럭개발에만 몰두했습니다. 2014년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푸드트럭 운영이 합법화되면서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현재는 코엑스, 예술의 전당, 잠실 종합운동장, 안양 종합운동장, 휘닉스 파크 등 여러 군데에서 다양한 메뉴와 고객 서비스를 통해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영 트럭 5대, 가맹 트럭 75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푸드트럭팩토리가 보유하고 있는 트럭은 직영 트럭 5대, 가맹 트럭 75대다.

소유한 5대의 푸드트럭 중 교육용 푸드트럭을 제외한 4대는 영업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또한 푸드트럭팩토리는 단순히 영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푸드트럭 제작에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푸드트럭 창업 컨설팅부터 식음료 판매, 행사장 섭외 그리고 요리연구까지 폭넓게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푸드트럭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강의와 교육 프로그램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 푸드트럭팩토리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푸드트럭팩토리가 빠르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맛있기 때문입니다. 요식업의 생명은 맛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의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맛이 없다면 손님들은 그 식당을 찾지 않습니다. 저희 푸드트럭의 음식은 깨끗할 뿐만 아니라 맛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그리스식 샌드위치인 ‘기로스’가 비장의 무기입니다. 유럽 친구들이 맛있다고 칭찬할 정도입니다. ‘스웨덴 핫도그’도 맛있습니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장사를 해서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에 코엑스나 잠실 종합운동장에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구매자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메뉴와 가격 등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도 그랬듯이 설문조사나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무엇보다 맛이 중요하기 때문에 메뉴 개발에 있어서 부단히 노력합니다.

- 처음에 푸드트럭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5년 미국 유학 시절 현지에서 푸드트럭이 합법화되고 활성화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향후 한국도 푸드트럭 문화가 발전될 것으로 생각하고 2014년부터 푸드트럭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선주문을 받고 현장으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케이터링 방식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주로 행사장이나 주말 야시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푸드트럭팩토리가 ‘할로윈 데이’를 맞아 코엑스에서 진행한 할로윈 인스타그램 이벤트의 모습이다.

분장한 모델과 같이 사진 찍은 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핫도그를 무료로 먹을 수 있었다.

​- 메뉴 선정은 어떻게 하시나요? 어떤 메뉴들이 인기가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대표 메뉴인 기로스와 스웨덴 핫도그를 비롯해 필리스테이크, 큐브 스테이크, 컵밥, 규동 등 간편하고 배부르면서 저렴한 가격의 메뉴들이 인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식을 메뉴로 정합니다. 조금은 생소할 수 있지만 한국식으로 개량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오히려 인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맛까지 충족시키기 때문입니다.

- 창업을 하다 보면 어려웠을 때도 있었을 텐데 언제 가장 힘들었나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초반에는 푸드트럭 영업장소를 확보하는 것부터 힘들었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해 지정된 영업장소에서 영업할 수 있어 좋았지만 미국처럼 푸드트럭이 활성화되려면 더욱 규제가 완화돼야 합니다. 푸드트럭의 장점이 이동성이기 때문에 영업장소의 확대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혁 대표는 고객이 만족하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한다.

​  또한 푸드트럭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부터 시급했습니다. 사람들은 푸드트럭 음식이라 하면 위생적이지 않고 맛이 그저 그럴 거라고 선입견을 가졌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서 그것을 증명하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금은 푸드트럭 음식이 위생적이면서 저렴하고 맛있고 양이 많은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푸드트럭을 창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제 푸드트럭의 상호나 음식 메뉴를 베끼는 일도 생겼습니다. 지금은 잘 극복해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 푸드트럭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하듯이 푸드트럭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푸드트럭이 다른 창업에 비해서 자본금이 적게 들어간다고 하지만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좋은 결과를 얻기란 절대 쉽지 않습니다.

  다른 푸드트럭과의 차별화를 위해 자신만의 메뉴를 만들고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면서 아이디어 및 특화된 경영으로 창업 방향을 설정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출처]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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