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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농사는 '과학'이다…스마트팜 이끄는 주역은

대한민국 교육부 2017. 1. 10. 19:38




'농사'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넓은 들판 가운데에 한가로이 서 있는 허수아비, 밀짚모자를 쓴 채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혀 잡초를 뽑는 농부, 맛있는 새참을 이마에 지고 나르는 할머니…. 참으로 정겨운 풍경입니다. 하지만 이는 농가가 과학을 만나기 전의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각종 첨단 기술로 인해 농촌의 모습이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농작물별로 최적의 온도·습도를 맞춘 온실, 스마트폰으로 온실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이 농가를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정밀농업기사'(Precision Agriculture Technicians)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생겨난 직업입니다. '정밀농업'이란, 농작물의 발육상태나 토양조건에 적합한 농자재를 투입하고 관리함으로써 토양과 환경을 보전함은 물론, 농업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정밀농업기사는 정밀농업의 핵심인 최첨단 지리정보기술을 활용해 농업 생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직업을 말합니다.

 

  정밀농업기사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주무대는 미국입니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정밀농업기사는 총 6만400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업 노동력이 부족해졌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농업의 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이와 함께 과학적으로 농산물을 키우고 관리하는 인력이 필요하게 돼 정밀농업기사 수도 늘어났습니다.

  정밀농업기사가 하는 일은 꽤 복잡합니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포함한 지리공간기술을 적극 활용해 토양, 기후 등 다양한 농업 관련 데이터를 비교·분석합니다. 또,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각종 관련 기술을 개발합니다. 토양, 비료, 해충, 기후 등에 관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기도 하고 이를 장소별 농약 살포, 생산량 지도 작성, 물공급 비율 조합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합니다.

  정밀농업기사와 함께 농업 과학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직업은 '식품융합엔지니어'(Industrial Collaboration Food Engineer)입니다. 식품융합엔지니어는 새로운 기술로 농작물을 재배·관리하는 정밀농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새로운 작물을 개발합니다.

  식품융합엔지니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식량 위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학자들이 미래에는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영양이 풍부하고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작물이나 식재료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뿌리에는 감자, 가지에는 토마토가 달린 '포마토'가 1978년 개발된 것이 그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런 작물을 GM푸드(유전자변형음식)라고 합니다. 식품융합엔지니어는 유전자조작과 세포 병합 등을 통해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은 작물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입니다.

  식품융합엔지니어들은 미국, 영국 등지에 많습니다. 영국의 경우, 신입 식품융합엔지니어의 연봉은 2만파운드(약 3500만원)~2만5000파운드(약 4300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식품안전 규정 역시 엄격해지면서 식품을 연구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자유학기제 웹진 꿈트리 VOL.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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