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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y가 과학교과서에 뜬 사연은?

대한민국 교육부 2010. 5. 19. 07:00
KBS 프로그램 '스펀지'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4학년 지훈이(가명)는 학원에 와서 선생님께 대뜸 퀴즈를 낸다.

“선생님! 과학책에 B-boy사진이 '있다?' '없다?' 맞춰보세요!”
“글쎄, 왠지 체육시간이나 음악시간에 나올 것 같은데? 음...'없다!'

지훈이는 신이 난 얼굴로 “땡!”하면서 가방에서 4학년 1학기 과학책을 꺼내들었다.
  

“짜잔! 정답은 '있다!!' 여기 보세요!”
“에이, 지훈아, 이거 참고서 같은데?”
“아니예요! 여기 보세요!”
하면서 책 겉표지를 하나 펼쳐보였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이 교과용 도서는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증진하고
창의성과 탐구 능력을 신장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편찬한 것입니다."
 
7차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교과서가 확! 달라졌다.
어떻게 달라졌을까? 2배로 두꺼워진 책. 양질의 종이에 컬러풀한 사진까지! 학생이 자랑했던 과학교과서를 분석해보기로 했다.
 

기존의 교과서보다 두꺼워진 새 교과서

 

   1. 과학탐구과정에 대한 안내가 생겼다.
 

과학에는 기초탐구과정과 통합탐구과정에 의해 탐구활동을 하게 된다. 거기에 해당하는 탐구과정(관찰, 분류, 측정, 예상, 추리, 의사소통 등)에 대한 안내가 들어있어 수업시간에 적극 활용하고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놓았다.
 
 
특히, 초등학생의 과학교과서는 <과학>책과 <실험관찰>책으로 구성되어 보고서와 기타 탐구내용을 실험관찰에 적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과거에는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았던 변인통제와 관련된 내용이 개정된 교과서에는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어 학생들이 보다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과학 실험시 변인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 어린 초등학생에게는 직접 안내되어있지 않으면 쉽게 잊는다. 개정 전에는 책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학생들이 간과하고 넘어갔던 내용이 이제는 변인통제 과정을 모두 드러내 과학적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4학년 1학기 실험관찰 - 개정 전

4학년 1학기 실험관찰 - 개정 후



 
   2. 대단원이 줄고 소단원이 늘었다.
 

한 학기에 8단원을 소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개정 전의 교과서는 양이 많고 학년과 맞지 않는 수준 높은 내용까지 있어 학습부담이 컸었는데 8단원까지 있던 내용이 4단원으로 줄면서 일부 내용이 삭제, 통합되었다.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중간고사에서는 시험범위가 작년에 비해 줄어서 학생들이 좋아했다.
 

개정 전

개정 후



 
   3. 생활 속 과학이야기와 과학적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원리를 중요시 하여 우리가 배우는 과학을 생활과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세상에서 저울이 없어졌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과 그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을 엮어 이야기로 써 봅시다"와 같이 대단원이 끝나면 과학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표현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보통은 이런 창의적 과학 글쓰기는 학원에서 많이 다루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다루니 학원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
  
 
 
   4. 신세대 신 감각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원의 소개 페이지
 
 
학생이 이야기한 B-boy의 모습은 바로 4학년 1학기 수평잡기의 단원소개 그림에 있었다. 수업과 관련된 발문까지 "어떻게 수평을 잡은 것일까요?" 이런 질문이 있어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보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좋아할만하다. 7차 교과서를 보았을 때에도 ‘요즘 아이들 복 받았다.’라는 느낌이었는데 개정교과서는 정말 ‘다시 학생이 되어 이런 책으로 공부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달라진 교과서로 2달 동안 수업한 초등학교 4학년 몇몇 학생들에게 달라진 과학 교과서로 수업을 해본 느낌을 물었다.

신종혁 학생은 “3학년 때에는 과학시간에 실험을 거의 못했었는데 4학년 때에는 매 시간마다 실험을 하고 과학실에도 자주 가서 너무 좋아요.” 라고 말했다.
김OO 학생은 “교과서는 좋아졌는데 과학실에서 실험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면서 실험 실습에 대한 바람을 말했다.

이는 몇 안되는 과학실을 (3학년~6학년까지)총 네 개의 학년이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기 때문인데 모든 실험을 과학실에서 할 필요는 없지만 과학실을 특정 기간에만 해당 학년이 사용하는 것이 과학에 대한 실험욕구가 충만한 학생들에게 아쉬웠던 것이다. 하지만 과학교육이라는 것이 실험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제는 실험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과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과학을 강조한다.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개정되고 있는 교과서. 올해 처음 바뀐 초등학교 과학교과서(3,4학년)는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과학적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책으로 바뀌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방안 중 하나인 <질 좋은 교과서 만들기>에 따른 결과이다.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의 만족도가 올라갔고 부모님의 반응도 좋아졌다. 학원교재보다 더 좋아진 교과서. 교과서에 푹 빠진 학생들과 새로워진 내용으로 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 덕분에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지적욕구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Q 저는 6학년인데 예전 책 그대로를 쓰고 있어요. 어떻게 된거죠?
7차교육과정 개정으로 바뀌게 된 교과서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추진됩니다.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초등학교  1, 2학년  3, 4학년  5, 6학년    
중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아직은 개정 전의 교과서로 배우고 있지만 5학년 후배들은 6학년 때 새 교과서로 공부하게 될 것이고 현 6학년 친구들은 중학교에 입학하면 달라진 교과서로 공부하게 될 거예요.


화이트 J.
 | IDEA팩토리 김진 기자 | jiny31011@hanmail.net
교육과 과학기술을 함께 아우르는 Science Communicator_김진. 네티즌에게 쉽게 다가가는, 네티즌과 함께 소통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우리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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