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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기 위한 인문학, 토론수업 통해 배워요 ”

대한민국 교육부 2017. 7. 11. 19:54




“나를 알기 위한 인문학,

   토론수업 통해 배워요 ”  

[진로체험 프로그램 돋보기] 성공회대학교






토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부모도, 학교도, 대학입시에서조차 토론이 중요함을 강조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토론에 대해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교실의 모습 역시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에서 점차 쌍방향 소통하는 방식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지금,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위해 토론교육을 진행하는 대학이 있다.

서울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성공회대학교(총장 이정구 신부)는 성공회에서 설립한 기독교계 사립대학으로 열림, 나눔, 섬김을 교육이념으로 두고 있다. 이 대학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대비해 2014년 대학 내 TF팀을 구성,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성공회대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담당해 온 이철민 연구대외협력처 주임은 “인권과 평화로 세상과 연대하는 우리 대학의 교육철학을 그대로 녹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진로 직업 탐색을 위한 사회적 역량, 사고역량, 기본 소양 및 학습 역량을 겸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2015년에는 성공회대학의 강점을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했고, 지난해부터는 업무협약을 맺은 8개 중학교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선정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성공회대학교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그레이트 디베이트’를 통해 더불어 소통하기, ▲우리마을 세계여행, ▲하찮은 프로젝트 등 세 가지가 있다.


 



이 중 성공회대학의 강점인 ‘인문학’을 잘 살린 것으로 ‘그레이트 디베이트’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경인중학교 1학년 학생 60여명이 참가해 8주 과정을 2차례에 걸쳐 16주 동안 진행됐다. 현재 도입된 다양한 디베이트 프로그램 중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의 운영방식을 따르며 1주일에 한 번씩 디베이트 주제를 바꿔 기본 주 1회 8주, 1회 3시간으로 운영된다.

‘그레이트 디베이트’ 프로그램은 ‘디베이트(debate 토론)란 무엇인가’에 대한 교육부터 이루어진다. 1차시 수업에선 디베이트의 개념과 효과, 종류를 파악하고 영상, 교재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퍼블릭 디베이트(public debate) 포맷의 이해를 돕는다. 2차시부터 7차시까지는 각각 다른 주제로 디베이트 실습을 하게 된다. 

마지막 8차시 수업은 디베이트 대회와 수료식으로 마무리된다. 6번의 실습수업 도중 3~4회의 운영회의, 평가회의 등의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피드백을 통한 확인과정을 거친다. 

이철민 주임은 “이 프로그램의 대상인 중학교 1학년들은 직접 참여하거나 유희적 요소가 가미된 프로그램일수록 좋아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교육적 요소와 체험적 요소, 유희적 요소를 모든 프로그램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업 초기에는 아이들이 접해보지 못한 내용과 수업방식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강사들이 노력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도 편안하고 재밌게 느끼게 돼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은 교복을 입어야 한다’, ‘공동주택에서 애완동물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 ‘영재교육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야 한다’ 등을 주제로 디베이트 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이 외에도 흑인 대학생 토론팀이 하버드대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관람, 자유주제 토론 등의 시간을 가지면서 아이들은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마지막 수업 이후에도 아이들이 디베이트 클럽을 만들어 계속 토론문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서 ‘인문학 교육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이 주임은 “기업, 대학, 공공기관, 시민사회 등 여러 주체들이 자유학기제에 참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기술이나 기능의 일회성 체험교육이 주를 이룬다”며 “우리 대학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올바른 진로‧직업 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것이 바로 인문학 교육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여러 경험들이 축적됐을 때 비로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회대학교는 일회성 체험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을 맺은 8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으며 선정된 학교는 꿈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성공회대학은 올해는 지역사회 특성(다문화)을 반영한 프로그램은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학생, 교수 자원 발굴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양적 확대를 위해 대학 내 자원 확보 노력은 물론 대외적으로 지원받을 기회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_ 김보현 객원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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