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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직장? 2030년엔 1인당 30~40개 직업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7. 7. 18. 18:39

 

 

 

평생 한 직장?

2030년엔 1인당 30~40개 직업 가져야 한다

[미래 직업세계의 변화 ⑥] 프리랜서의 증가

 

 

 

 

 

평생직장 시대는 끝났다고들 합니다. 한 번 취업하면 65세 정년까지 해고나 이직 없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직업은 이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 사회에서는 30대 명예퇴직에 이어 20대 명예퇴직까지 이슈가 됐습니다. 대기업 등 임금이 높은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어 취업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평생직장 시대가 끝났다면 지금 한국의 초등학생들은 장래 2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40여 년 동안 도대체 몇 번이나 직장(직종)을 바꾸게 될까요?

오스트레일리아의 학자들은 지금 초등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직업세계에 뛰어들 10~15년 후 한 사람당 평균 29~40개의 직업을 선택하며 살아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거의 1년에 한 번꼴로 직장이 바뀐다는 결론인데요, 이 정도면 거의 비정규직의 상시화로 이해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와 보고서가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초 4차 산업혁명 논의를 크게 확산시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가 크게 이슈가 됐죠. 그 보고서에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직업의 대부분이 20년 안에 없어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80% 이상이 지금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직업의 세계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예측도 담겼습니다.

이런 예측과 전망의 배경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통칭되는 시대변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왜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인지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아울러 인류가 육체노동에 이어 정신노동에서까지 점차 해방(소외)되면서 의사, 변호사, 회계사, 약사 등 전문직 일자리까지 크게 존립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흐름도 살펴보았습니다. 한마디로 ‘20년 동안 배운 것을 기반 삼아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이제 끝나가고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들은 취업과 실직, 이직과 전직을 밥 먹듯 하게 되는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직장을 찾는다(기업에 종속)’는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보면 분명 비관적인 흐름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일거리를 찾는다(기업으로부터 해방)’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보면 분명 더 나은 측면도 있습니다.

평생직장의 경우 안정성은 높지만 직원 개인의 성취감까지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계의 부품처럼 특정 업무만을 반복하거나 적성과 흥미와는 별개로 회사에서 지시하는 부서로 계속 이동을 반복하는 순환보직 형태의 근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사업은 계속 영위되고 회사는 성장하지만 직원 개인은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배제된 경우가 많아 일을 하면서도 보람을 찾거나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기는 하지만 성공의 성취감을 함께 누리는 경우는 드문 것이죠. 이런 구조적 한계는 ‘샐러리맨의 비애’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소재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구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주 아주 어렵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들어간 대기업의 신입사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젊은 취업자들의 ‘첫 회사’를 다니는 기간은 평균 18개월로 집계됐습니다. 채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표를 던진다는 것이죠. 신입사원 100명 중 3년 내 그만두는 인원이 27명이라는 통계자료도 있습니다.

과감히 사표를 낸 이들의 대부분은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을 선택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프리랜서(freelancer), 또는 1인기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일자리의 안정성은 좀 취약할지 몰라도 프리랜서나 1인기업은 자신의 업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왜 해야 하는지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일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하는 ‘비효율’을 피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내가 다루고 있는 분야의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뒷받침돼야 하겠지만요.

과거에는 프리랜서 일자리가 많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는 직종이나 강연을 하는 정도가 대표적인 프리랜서 직종이었죠. 하지만 21세기 들어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프리랜서가 이랜서(e-lancer)로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랜서는 일렉트로닉(electronic)과 프리랜서(freelancer)의 합성어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토마스 말론 교수가 1998년에 처음 사용한 단어로, ‘특정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프로젝트 단위로 자유롭게 옮겨 다니는 독립 자유계약자’를 지칭하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는 이미 20년 전에 우리 사회가 인터넷과 IT 산업의 발전으로 노동자의 근무 형태도 상당히 바뀔 것임을 내다본 것이죠.

실제로 정보통신(IT) 분야를 포함해 많은 분야에서 이랜서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이 2017년 오늘의 모습입니다. 프리랜서의 경우 주로 자신의 인맥을 통해 일거리를 얻은 반면, 이랜서는 인맥이 없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일거리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랜서들의 일거리를 연결해 주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개발, 엔지니어링, 디자인, 모바일,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올라와 있습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다양한 이유와 배경으로 이랜서를 찾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죠. 

최근에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일터에서 멀어진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전문 이랜서 회사가 설립되기도 했습니다. 이랜서는 정규직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크게 주목받는 고용의 한 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긱 경제(Gig Economy)라는 용어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긱(Gig)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그때그때 섭외해 단기 계약을 맺는 것을 일컫는 용어였습니다. 최근에는 산업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임시로 고용관계를 맺는 경제 형태를 일컫는 뜻으로 발전했습니다. 긱 경제는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서비스, 물품 등을 온라인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온디맨드 경제(on-demand economy, 주문형 경제)와도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우버,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대표적인 온디맨드 기반 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이 미래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비정규직 시간제의 나쁜 일자리만 급증할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랜서(프리랜서) 일자리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의 진행과 함께 이랜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점입니다. 미래학자들은 지구촌의 실업률이 2020년 11%, 2030년 16%, 2040년 20%, 2050년 24% 등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050년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본소득이 실행되고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근거입니다.  


 

실업률은 향후 더 증가해 2100년쯤에는 100%에 도달할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완전고용이 아니라 완전실업의 시대인 것이죠. 무모해 보이는 이 예측이 완전히 터무니없지는 않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까운 시일 내 직업이나 일자리, 고용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크게 바뀌고 있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가 급감하고 프리랜서 일자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죠.

급변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과거의 구직 패턴에 사로잡혀 정규직 일자리만 고집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직장(직종)을 수십 차례 옮길 수밖에 없다면 일거리를 찾아다니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기준, 즉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전문 분야와 스킬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겠죠. 이와 관련해 꿈트리 2016년 3월호 자기주도진로의 주인공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연구소 소장(1인기업가)이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졌었죠.

“다른 사람이 돈을 지불할 만큼 가치가 있는 전문성과, 조직에서 나가서도 유지될 만한 네트워크, 착실히 실력으로 쌓은 명성 3가지를 갖춰야 1인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연구하며 통찰력을 쌓아야 하죠. 하지만 그 모든 것 위에 우선하는 것은 시간입니다. 1인기업의 조건인 전문성, 네트워크, 명성, 경험을 갖추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직장의 이름을 중요시할 게 아니라 내가 몰두할 수 있는 업(業)을 잘 찾고, 그 업을 위해 크든 작든, 보수가 있든 없든 오랜 시간 커리어를 잘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글_ 최중혁 에디터

출처_ 꿈트리 Vol.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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