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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비주얼 싱킹 전문가 김차명 선생님을 만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8. 7. 11. 14:45

 

 

  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 바로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김철수’. ‘박영희처럼 이름을 글자로 떠올리지 않죠. 또한 집에 가는 길을 생각할 때도 전방 500미터 좌회전처럼 텍스트를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거리뷰 지도처럼 가는 길을 이미지로 떠올립니다.

   이처럼 우리는 무언가를 기억하고 연상할 때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비주얼 싱킹은 이제 학교와 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한별(29/교사)씨는 아이들이 글로 설명하면 따분해하고 지루해 하는데 비주얼 싱킹을 활용해 그림으로 수업을 하면 훨씬 집중도도 높고 이해도 잘하는 편이다. 모든 과정을 비주얼 싱킹으로 하긴 힘들지만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말했습니다

 

 

 

비주얼 싱킹 끝판왕, 참쌤 김차명 선생님을 만나다

 

 

 

 

  근 교육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비주얼 싱킹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참쌤스쿨을 운영하며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비주얼 싱킹을 전파하고 있는 김차명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비주얼 싱킹 끝판왕, 김차명 선생님과의 인터뷰

 

선생님의 교육 철학과 목표를 담아 힘찬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시흥시에서 초등학생들을, 경인교육대학교에서 대학생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 김차명입니다. 현재 초등교사커뮤니티 인디스쿨에서 미디어콘텐츠팀장으로 재직 중이며, 이미지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여 공유하는 전국 최고의 교사모임 참쌤스쿨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 있어 최고의 콘텐츠는 선생님임을 증명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주얼 싱킹에 대해 생소한 분들에게 간단히 비주얼 싱킹을 소개한다면??

  지금은 이미지의 시대잖아요. 디지털네이티브인 아이들은 이미 이미지에 굉장히 민감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이고요. 비주얼 싱킹은 바로 이미지로 생각하는 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집에 가는 길을 떠올릴 때 전방 500m 좌회전등의 텍스트를 떠올리지 않고 지도 어플이나 네비게이션 지도를 떠올리는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글보다 이모티콘으로 보내는 것이 더 직관적인 것처럼 이러한 자연스러운 습관을 활용해 생각이나 이론을 이미지로 전달하는 것이 바로 비주얼 싱킹입니다.

  

 

  초등학교 수업을 참관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학생들의 동기유발 자료로 사용하는 것은 주로 동영상이나 반 아이들 사진 등입니다. 이렇게 넓게 생각해보면 ‘비주얼 싱킹’이란 단어는 생소하지만, 이미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주얼 싱킹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교육에 활용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수업시간에 우연히 그림을 활용해봤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거예요. 그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이미지를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가장 처음 시도했던 콘텐츠는 만화 <원피스>밀짚모자 루피캐릭터 아시죠? 그 친구가 팔을 둘둘둘 말았던 것을 쫙 펴면서 학습목표를 제시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이렇듯 교육에서의 비주얼 싱킹이란, 수업에 이미지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교육현장에서 활용해본 비주얼 싱킹의 효과는?

 

  저는 수업을 할 때 그림 판서를 활용하는 편인데요, 그림 판서를 바로 성장형 평가에도 적용하는 편입니다. 4학년 2학기 사회교과에서 홍어삽합 주제로 생산활동을 설명하고 평가한 수업을 했어요. 비주얼 싱킹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공감대 형성에도 좋은 수업 방법이었습니다.  
    

 


참쌤스쿨에 대해서도 궁금한데 관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 이야기했듯이 교육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는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고 교육효과가 높은 콘텐츠는 교사가 직접 만든 교육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참쌤스쿨은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었어요.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교사 콘텐츠는 참쌤스쿨 전과 후로 나뉜다고 자평(?) 할 만큼 많은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2015년에 1기를 시작해 2018년 현재 4기까지 약 80여 명의 선생님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교사분들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잠시 교실을 떠나있으니까,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더 잘 느낄 수 있더라고요. 교육은 그 특성상 성과라는 것이 바로 드러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아요. 그 과정에서 많은 오해와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지치지 말고 꿋꿋하게,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라는 자부심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을 지탱해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도 비주얼 싱킹과 더불어 더 많은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쌤스쿨의 작품들을 만나다

 

  지21() 논현역에 위치한 SVA Seoul office 지하 1층에서 참쌤스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비주얼 싱킹과 더불어 교육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참쌤스쿨 선생님들의 작품을 보고자 전시회 현장에 직접 방문했는데요.

 

 

  오5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주얼 싱킹과 관련된 작품들을 비롯해 선생님들의 다양한 생각이 담긴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가족과 사랑,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담긴 작품들도 볼 수 있었고, 선생님들의 끼와 재능이 가득 담긴 예술적인 작품들도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웠는데요.

 


  그중 참쌤스쿨을 통해 다른 선생님들을 만나고 함께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그림으로 하나하나 표현해 담은 작품이 있었는데 이런 것도 비주얼 싱킹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그 간의 이야기들을 한 장의 그림으로 다 볼 수 있어 아련한 느낌도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첫날에 참쌤스쿨 선생님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열렸는데요. 선생님들의 손재주가 어찌나 뛰어나신지 예쁜 액세서리와 엽서 등 다양한 굿즈들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칭찬이나 조언을 스티커로 만들어둔 굿즈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세련되고 예쁜 스티커들을 보니 20여 년 전인 초등학생 시절을 떠올려보면 당시에 선생님들이 찍어 주셨던 참 잘했어요도장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스티커나 도장 하나하나가 어린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였음을 새삼스레 깨닫게 됐네요.

 

 

  김차명 선생님과의 인터뷰와 참쌤스쿨 전시회를 통해 느낀 점은 교육 과정에서 비주얼 싱킹과 콘텐츠의 힘은 정말 막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수업이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바뀜은 물론,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동기부여, 상벌, 지도, 보조 자료에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분야로 느껴졌습니다.

 

 

꼭 교육 분야가 아니더라도 비주얼 싱킹은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되면서 사업과 브레인스토밍 등에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교사 분들의 이러한 노력이 학생들에게 전달되어 머지않은 미래에는 우리 사회에서도 보다 창의적이고 능률적인 사고방식이 당연해지도록 ‘비주얼 싱킹’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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