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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우리의 위대한 문자에 대해 알고 있나요? 본문
10월 9일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날입니다. 한글날은 옛날의 훈민정음, 오늘의 한글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을 기념하고 우리의 글자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날입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글이라는 문자의 탄생 배경과 역사,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읽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자 한글이 우리에게 전해질 때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한글이 만들어진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
왠지 모르게 익숙한 구절이지 않나요? 이 글은 훈민정음을 창제하고자 하는 이유와 뜻을 밝힌 훈민정음 서문입니다. 이 짧은 글에 그 당시 세종대왕은 백성들을 향한 애정과 한글 창제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했는데요, 아름다운 한글로 쓰인 서문의 뜻을 알아보며 한글 탄생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를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말이 서로 맞지 않으니'
이런 전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저 할뺴이셔도
'이런 이유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참내 제 뜻을 능히펴지 못할놈이 하니다.
'마침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하는 이가 많다.'
내이를 어여삐 녀겨
'내 이를 매우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자를 맹가노니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어 내놓으니'
사람마다 수비니겨 날로쓰매 편아케 하고저 할 따라미니라.
'사람마다 쉽게 익히어 편히 사용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세종대왕은 이처럼 백성들이 어려운 한문을 익히지 못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지 못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해결하고자 하셨습니다.
또한 백성들이 글자를 모르니, 삼강의 도리를 배우기 어렵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해결하지 못해 우리만의 문자의 필요성에 대해 실감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런 왕의 뜻에 반대도 심했습니다. 중국과 다른 문자를 만드는 것은 예에 어긋나며, 스스로 오랑캐가 되는 것이라는 주장으로 한글 창제에 대한 반대가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눈이 실명될 때까지 연구를 계속했고, 1443년 과학적인 글자 훈민정음이 창제되었습니다.
우리의 한글은 이렇게 우리만의 글자를 만들고자 하는 자주정신과 우리나라에 사는 백성들이 뜻을 펼치게 하는 애민정신, 쉽고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실용정신, 그리고 새로운 문자를 창제해내는 창조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1% 미만이라고 합니다. 읽고 말하기 쉽고, 배우기도 쉬운 과학적인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한글 창제를 위해 힘썼던 세종대왕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이 한글에 담은 여러 정신이 한글을 과학적이고 쉬운 글자로 탄생시킨 게 아닐까요?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문자, '훈민정음'
우리나라와 북한을 제외하고 한글을 사용하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국제기구 UN에서는 고유 문자가 별도로 없는 나라에 한글을 문자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 솔로몬제도의 과달카날주와 말라카이족에서 한글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에서 문맹 퇴치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의 명을 '세종대왕 상(King Sejong Prize)'라고 지정해 한글의 세계 문화에 끼친 영향을 인정하고 그 위대함을 기리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대학 또한 87개국, 1348곳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우수함을 인정하는 한글, 창제 원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자음에서 기본이 되는 글자 ㄱ,ㄴ,ㄷ,ㄹ,ㅁ,ㅅ,ㅇ는 사람의 발성기관을 본떠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모음은 세계의 근간인 천지인을 본떠 땅, 사람, 하늘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글은 우리 그 자체를 담고 있는 언어입니다. 말을 할 때의 우리 입모양의 구조를 본 뜬 자음과 세계의 근간을 담고 있는 모음, 그리고 이를 합쳐 이루어지는 우리의 다양한 소리와 문자는 우리를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쉽게 익히고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글이 우리에게 전해지기 까지
우리의 한글을 만들어주신 분이 세종대왕이시라면, 우리의 한글을 지켜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의 얼을 잃지 않으려 애국심이 담긴 한글을 지키려 하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주시경 선생님의 국어연구학회
주시경 선생님은 체계적인 한글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이후 일반 민중과 부녀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국문 전용으로 발행되는 독립신문 창간에 힘쓰셨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한글을 지키기 위한 한글 연구와 보급의 문을 여신 분입니다.
또한 '한글'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붙여주셨는데요, 우리의 문자가 위대하고 크다는 뜻을 담아 붙이셨다고 합니다. 크고 위대한 문자라는 뜻, 우리 한글에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조선어 학회
최근 '말모이'라는 영화로도 주목을 받았던 '조선어학회'에서는 우리말과 글의 연구를 목적으로 조직된 단체로 일제강점기 시기에 통제되는 우리 한글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발표하며 한글의 체계를 다졌고, 오늘날까지도 한글 표기의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선어 학회 사건으로 회원들이 일제에 의해 투옥되었으나, 해방 후 한글학회로 개칭되어 현재까지 한글 유지에 많은 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글의 탄생 배경과 훈민정음의 위대함, 그리고 이 위대한 한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글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고 일상적인 존재이기에 감사함을 실감하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하는 지금에도 한글이 없었다면, 이런 정보를 공유하고 뜻이 전달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한글, 탄생부터 우리에게 전해질 때까지 우리 민족의 많은 희로애락이 담겨 왔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이어받은 소중한 언어를 우리의 후대에게도 전달해줄 책임이 우리에게도 있습니다. 편리한 언어생활과 풍부한 문화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문맹률 1%에 수렴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언어 한글의 힘이 컸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사용하는 한글이지만,
오늘은 한글의 위대함과 우수성에 대해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위 기사는 2019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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