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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고의 글로벌 과학창의인재는 누구? 본문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창의적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는 ‘제2회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KISEF)’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인텔코리아(사장 이희성)가 후원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은우), 한국과학교육지원단(단장 오창호),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김성태)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각종 청소년 과학탐구대회에서 선발된 214개 우수작품이 출품돼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 지난 27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제2회 국제청소년과학창의대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필자가 방문한 목요일 오전 9시, 동장군의 마지막 기세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친구들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하며 토론을 이어나갔다. 계속되는 심사일정에 지쳤을 법도 한데 학생들의 호기심은 그 피로까지 싹 없앴나보다.
‘휴대 간편한 간이 정수기’를 주제로 대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제주 아라초 김윤지 학생(6년)은 “다른 학생들의 작품들을 보고 내가 모르는 부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학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제주도에서 학생들과 함께 대회에 참석키 위해 대전을 방문한 신성여중의 양은주 교사는 “학생들에게는 이런 대회가 학교 성적보다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얼마나 창의적인지 다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양 교사와 함께 온 학생들도 곁에서 앞다퉈 이번 대회에 참여한 소감을 설명했는데 신희연 학생은 “학교 과학반에서 탐구토론은 전부터 해왔지만 이번 대회로 인해 더욱 깊이 알게 됐다”며 “이번 대회가 학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같은 학교 박남주 학생은 “탐구의 깊이를 더하면서 생물의 다양성과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상에는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교(서진영, 신동주), 한성과학고(심인섭, 홍슬찬, 이지민), 백양고-일산대진고-주엽고(김연지-김범관-노태영), 성덕주(김유림), 전남과고(황웅의, 백도현), 한국과학영재교(박준하, 안지훈), 충남과고(장민철, 김찬송), 경남과고(김희성), 선린인터넷고(오지헌) 등 총 9팀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9개팀)에게는 올해 5월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ISEF(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에 참가할 한국 대표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선발된 1천600여명의 우수한 인재들과 학문적 경쟁은 물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경험하는 자리이다.
심사는 각 분야 산·학·연 전문가 114명이 국제대회 심사기준 및 방법에 따라 1대 1 면담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다섯 번의 심사기회가 제공됐다.
▲ 대상 시상식 장면
한국과학창의재단 김동곤 과학문화사업 단장은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가 미래를 이끈다”며 “이런 대회가 대한민국의 미래인 창의성과 인성을 겸한 글로벌 인재를 탄생케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중앙과학관 이은우 관장은 환영사에서 “창의력은 우리의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원동력”이라며 “미래는 우리의 의지대로 창조되어 나가는 것”이라고 창의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희망은 바로 오늘 여기 참석한 청소년들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에게 달렸다”라며 지속적인 창의성 개발을 당부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시상식은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어떤 팀의 작품이 수상하는지 학생들 모두 집중하는 가운데 수상 팀이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아! 그 팀”, “그 팀이 받을 줄 알았어!”라며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 대상작 백양고-일산대진고-주엽고 작품
대상을 수상한 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서진영, 신동주 학생은 ‘거미줄 생체모방 공학: 젖음성 기울기 패턴화에 따른 물 포집 효율 연구’를 주제로 참여했다.
서 군은 “물 부족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 해결책으로 공기 중으로부터 물을 포집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며 연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공기 중으로부터 물을 포집하는 방법은 별다른 정수과정이 필요치 않고, 한번 설치될 경우 에너지의 공급이 없어도 오랜 시간 동안 생활에 필요한 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널리 보급될 경우, 물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나라들을 도울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거미줄의 표면특성을 모방하는 새로운 접근 방향을 통해 그들은 거미줄의 표면 특성이 물 포집 효율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거미줄의 표면 특성을 모방하는 것이 기존의 방법보다 물 포집 효율을 7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물 부족 문제의 해결에 생체모방공학을 적용시킨 의미있는 연구였다.
대상 수상자들은 오는 5월의 ISEF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창의성으로 똘똘 뭉친 수상자들의 눈부신 선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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