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미션! 캠퍼스 투어로 동기부여하기

청바지에 흰티, 그리고 맵시나게 풀어서 늘어뜨린 생머리. 고 3때와는 180도 변해있는 내 모습. 예전에 쓰던 등산용 가방처럼 큰 책가방 대신 예쁜 핸드백을 손에 들고 걸어간다. 한쪽 손엔 당당하게 대학로고가 박혀있는 화일을 들고서. 세련되게 아름다운 교정에 들어서는 입구에서 나는 다시 한 번 이렇게 대학생이 되기까지 노력한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한다. 가슴 벅차게 정문 앞을 지나는데, 저기 얼마전 학과수업에서 알게 된 친구가 서 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푸르게 뻗은 잔디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함께 걸어간다.

힘든 고3시절에 활력소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대학생이 된 내 모습에 대한 상상이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교육, 경제적 여건이 신장된 것은 분명합니다만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대학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꿈의 공간입니다. 화려한 놀이동산이나 도시의 번화가에서 느낄수 있는 것과는 또다른 역동, 젊음, 생명력을 느낄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고등학생들이 공부에 동기부여하는 방법 중 하나가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의 사진이나 로고를 벽에 붙여두는 것'이라고 하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듯이, 벽에 걸어둔 사진만 보는 것 보다는 눈으로 직접 보고, 발로 그 땅을 직접 밟아 가면서 학교를 구경한다면 좋겠죠. 하지만 혼자서 그 넓은 대학 캠퍼스를 둘러보겠다는 건 좀 무리가 있습니다. 학교를 잘 아는 대학생 언니 오빠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견학을 할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최근 대학마다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간단한 신청 절차만 거치면, 주변에 아는 언니 오빠가 없더라도 손쉽게 대학교 견학을 할 수 있습니다.

각 대학이 운영하는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가나다순)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학생홍보대사 [여울]이 가이드하는 견학 프로그램 2월 정기 견학 프로그램 * 날짜 : 2011년 2월 26일 토요일(우천, 강설시에도 상관없이 진행) / * 집결장소 및 시간 : 고려대학교 중앙광장 분수대 12시 40분까지 / * 프로그램 시간 : 13:00-16:30 / 신청 : <링크>
	건국대학교 단체견학 60분 90분 120분 코스 중에서 선택 가능 최소 2주전 신청해야 함 학교 행사 등 상황에 따라 불가할 수 있으니 미리 연락 정기견학 홍보영화 관람, 캠퍼스 투어 등 학교 홍보대사의 안내에 따라 2시간동안 진행(매월 진행됨) 신청 : <링크>
	동국대학교 동국대학교 학생홍보대사 [동감]이 안내하는 프로그램 * 최소 10명 이상, 100명 이하의 단체 대상 *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6시 *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5시까지 진행 * 아래의 주소의 게시판에 신청서를 접수 * 견학 최소 1주일 전에 신청 할 것 * 1개월 이내의 견학에 한해서 신청 가능 신청 : <링크>
	서울대학교 단체견학(중,고등학교 공교육기간관만 가능) 평일에 하루 3타임(11시, 1시,4시) 개인견학(소규모 단체 및 개인) 매달 넷째주 토요일 오전 11시 서울대 학생 홍보대사가 투어가이드를 합니다. 신청 : <링크>
	서울여자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학생홍보대사 [바로미]가 안내하는 프로그램 바로미 홍보대사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견학하고 싶은 학생은 아래의 주소에서 신청을 하면 campus@swu.ac.kr라는 메일 수신자에게 메일로 접수가 된다. 신청 : <링크>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학생홍보대사 [I.N.延]이 가이드 하는 견학 프로그램 2월 정기 견학 프로그램 * 날짜 : 2011년 2월 26일 (토) / * 시간 : 14:00 - 16:30 (13시 50분까지 언더우드 동상 앞) / * 집합장소 : 연세대학교 본관 앞 언더우드 동상  신청 : <링크>
	전북대학교 아래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안내문 및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해서 안내문에 적힌 담당자 메일주소로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공휴일에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것에 주의해야한다.  신청 : <링크>
	포항공대(POSTECH) 일반인 단체 - 대상 : 입시관련 기관을 제외한 일반인 단체, 대학단체, 지역단체 등(학생 제외) 학교 단체 - 대상 : 교육관련 기관 단체, 중ㆍ고등학교 단체, 선생님 단체, 학부모 단체, 학생 단체 등 | 입시와 관련하여 설명을 듣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적합 | 재학생 학교생활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적합 / (외국인을 위한 통역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도 있음) / 신청 : <링크>

최근에는 대학마다 보다 잠재력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학생에게 학교를 소개하고자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죠. 열거된 학교 홍보 프로그램 외에도 많은 학교에서 자신의 학교를 홍보하기 위한 재미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학교 홍보대사'의 도움이 큽니다. '학교 홍보대사'는 비단 대인관계 능력 뿐만 아니라 일정한 성적 기준을 충족해야하고, 서류와 인터뷰 전형을 거쳐 선발됩니다. 그런만큼 학교 홍보대사의 안내를 받아 내가 가고 싶은 학교를 견학해보는 것은 고등학생으로서 꼭 누려봐야 할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의 국무부 장관을 지낸 여성 콘돌리자 라이스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백악관을 지나다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빠, 제가 크면 저 곳에 꼭 들어가고 말겠어요." 흔히 사회적 진출에 있어 제약이라 생각하는 여성, 흑인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던 콘돌리자 라이스였지만, 미래에 자신이 들어가 일하고 싶은 곳 앞에 서서 당돌하게 자신의 꿈을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는 미국을 대표하는 국무부 장관이 되어 명성을 날렸죠.

길고 긴 겨울 방학의 끝자락.

이 방학을 의미있게 마무리 하고 싶다면 캠퍼스 투어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래에 내가 공부하고 싶은 그 대학교의 정문 앞에 서서 당당하게 "이곳에서 꼭 공부할 거예요."라고 외치고 돌아온다면 힘들고 긴 대학입시 수험기간 동안 마음을 강하게 부여잡고 목표를 향해 달려갈 힘이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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