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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어 이소 안소야 밑으로 내레스지 말어라 마라소 저 방뎅이 뒤루 물러시게 안야안야 안야 안야안야안야 안소 밀고 돌어시게 이러어 마라마 저 안소 밀구 돌어스게 오늘도 심심하니 옛노래나 불러볼까 이러 마러마 어서 저 안소 땡기게 강원도 철원의 '이랴 소리' 입니다. 농부가 소에게 건네는 메시지라고 볼 수 있어 '밭 가는소리'라고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각 지방에는 다양한 농업 관련 소리가 존재합니다. 이는 '농업'이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삶을 지켜주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즉, 우리의 역사는 농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농업은 시간이 갈수록 위축되어 가고 있고, 농경문화도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의 뿌리이기도 한 '농경문화'를 알기 쉽게 접근하고 보존한 곳이 있다고..
겨우내 맹위를 떨치던 추위가 봄비가 내린 후 한풀 꺾이는 것 같습니다. 유독 추웠던 올겨울도 이제 물러갈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남쪽 지방에는 벌써 개나리가 꽃망울을 활짝 피웠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매년 이맘때가 되면 동네 주변에 조그만 텃밭을 개간해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텃밭을 가꾸면서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아이들과 ‘우리 농장’이라고 이름 붙인 텃밭에 무엇을 심을 건지 또는 어떻게 가꾸는 게 좋은지 같이 고민하고 연구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흙을 일구면서 ‘작년에 치커리를 심었는데 올해는 적상추를 심어봐요.’ 하며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채소들의 이름을 능숙하게 말하는 아이들에게 대견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