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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둥근 달을 보면서 계수나무 아래에 토끼가 떡방아를 찧는 모습을 상상해 보셨나요? 신기하게도 인도, 중국, 일본 등에서도 달에 토끼가 있다는 비슷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달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인 아르테미스 여신의 얼굴 모습이라고 상상했습니다. 사람들이 달에 대해 이렇게 상상하게 된 것은 달에 있는 그늘 때문입니다. 달 지형에 따라 태양 빛을 반사하는 양이 달라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생기면서 실제 달의 모습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제는 달에 계수나무도 토끼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오랫동안 달의 모습은 그리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1609년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통해 달을 처음 관측한 이후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가 최초로 달의..
나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구름에 가려, 아쉽게도 활짝 핀 보름달을 보지 못했다. 사정이 생겨 대구에 사시는 친할아버지댁에도 못 가고, 달 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다가, 달에 대한 이야기를 과학기사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고향 가는 차가 밀려서, 고속도로 위에 꼼짝도 하지 않고 차가 서 있으면, 몸이 뒤틀려서 견딜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럴 때 보름달만이 유일한 친구였었다. 동글동글하고 푸짐한 달을 보면, "상우야, 어서 와~!" 하시는 할머니 얼굴 같아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풍성해졌었는데... 그러나 우리는 달을 추석에도 특별하게 만나지만, 또 매일 밤 만난다. 어느 곳에서나 똑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때로는 구름에 가려서 안보이기도 하지만, 달은 언제나 우리가 밟고 있..
걷는다기보단 ‘살짝’ 나는 것 같이 지난 6월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전 세계 팬들은 TV로 생중계된 그의 장례식을 보며 애도했다. 마이클 잭슨은 5세에 이미 형제들과 함께 5인조 그룹 '잭슨 파이브'를 결성, 팝계에 입문했다. 80년대 초반에 그는 ‘스릴러'(Thriller)’ 앨범을 발표, 수록곡 9곡 중 7곡이 빌보드차트 톱 10에 오를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그의 문워크 춤은 노래 ‘빌리진’의 히트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마치 무중력 상태의 달 공간을 걷듯이 스무스하게 뒷걸음질 치는 댄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환상의 우주세계를 연상시킨다. 이후 문워크는 그의 상징이 됐다. 그런데 왜 문워크..
조경철 박사에게 망원경은 생명과도 다름없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로 그를 안내해 준 유일한 끈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UN이 지정한‘세계 천문의 해’이다.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최초의 구경망원경을 발명한지 400주년, 미국 허블박사에 의해 ‘우주 팽창설’이 밝혀진 지 80주년, 아폴로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40주년이 되는 천문역사에 있어 중요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어디선가 ‘허허허’웃으며 눈앞에 나타날 것 같은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원로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다. 올해 팔순을 맞았지만 열정적으로 ‘별’을 얘기하는 그를 보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언제나 변함없는, 별을 사랑하는 과학자에겐 그의 삶조차 별을 닮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