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주말농장 (2)
교육부 공식 블로그
겨우내 맹위를 떨치던 추위가 봄비가 내린 후 한풀 꺾이는 것 같습니다. 유독 추웠던 올겨울도 이제 물러갈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남쪽 지방에는 벌써 개나리가 꽃망울을 활짝 피웠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매년 이맘때가 되면 동네 주변에 조그만 텃밭을 개간해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텃밭을 가꾸면서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아이들과 ‘우리 농장’이라고 이름 붙인 텃밭에 무엇을 심을 건지 또는 어떻게 가꾸는 게 좋은지 같이 고민하고 연구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흙을 일구면서 ‘작년에 치커리를 심었는데 올해는 적상추를 심어봐요.’ 하며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채소들의 이름을 능숙하게 말하는 아이들에게 대견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어머나 싹이 나왔어요!” 열무씨앗을 뿌린지 2주 만에 나온 새싹을 들여다보며 열다섯 가족의 눈은 신기한 듯 이구동성 박수를 치며 새싹 나온 곳에 둘러앉아 설레이는 모습 속에 자연의 신비로움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게 해 준 주말농장의 수확물을 이제는 얼마나 수확이 되어 어느 시설에 전달할까라는 행복의 고민에 빠졌답니다.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에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운동으로 만난 G패밀리봉사단은 각자의 색깔은 달랐지만 함께하는 마음은 같았기에 주말농장의 분양에서 씨앗구입비 등을 모두 자비로 하고, 수확의 결실을 주변의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시설에 전달하는 것에 뜻을 모아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쌓아가는 학교현장 교육의 이론적인 수업에서 벗어난 인성교육의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