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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이 낳으면 둘 나아서 둘째만 예뻐할 거야." "우리 엄마는 어릴 때 난 나중에 애 낳으면 큰 애는 미워하고 둘째만 예뻐 할 거야. 난 애 낳으면 꼭 둘째 편만 들어줄 작정이야." "우리 엄마는 형만 예뻐했어. 어릴 때 형은 과외 시키면, 나는 학원 보내고~ 형은 세거 사주면 난 헌것만 입히고, 어디 갈 때도 형만 데려가고." "우리 엄마는 지금도 형만 좋아하는 것 같아. 너무 편애가 심해." 위의 이야기들 아이 둘 이상 키우는 집에서 많이 들어본 말 일 것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더 사랑받기를 원해서 형제 중 다른 한명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보이면, 아니 자신이 그렇게 느끼면 이런 말을 종종 한다. 그런데 위의 말들. 내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요즘도 종종 듣는 말이다. 우리 애가 하는 말이..
내가 재직하는 학교는 전교생이 172명으로, 교직원 수 21명인 농촌의 소규모 학교이다. 나는 그러다 보니 전교생의 이름은 물론이고, 생활환경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과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다. 나는 올해 매우 특별한 아이를 만났다. 이 아이와의 만남을 축복으로 생각한다. 이 아이는 1학년 1반 국어부장 임현준이다. 내가 이 아이를 안 것은 작년 초부터다. 지금 3학년에 재학 중인 현준이의 형 현석이를 통해 매우 특별한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미리 각오하라’는 뜻과 간곡한 부탁의 뜻을 담아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현준이의 어머니로부터 메일을 통해 아이에 대한 정보를 자주 전해 들었기에 처음 만남이 낯설지는 않았다. 현준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