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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 짓고
어린 시절 가을이면 코스모스에 내려앉은 잠자리 잡아서 시집 보내며 등교했습니다. 돌아올 때는 논둑길 따라 허수아비에 매달아 놓은 줄을 흔들어 요란한 깡통 소리를 내야 했습니다.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우리 논을 돌아서 오느라 1시간이 걸리곤 했기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새들도 약아서 도망가는 척만 할 뿐 되돌아와서 허수아비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중학생이 될 무렵 허수아비는 사라지고 반짝이는 색 테이프를 사서 논에 바둑판처럼 둘러치기도 했습니다. 위험하게 진동 파를 보내는 장치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마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축제가 참 많은 진주. 시끌벅적한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과 추억도 나누고, 사라지는 농경문화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싶어서 인근 문산 허수아비..
~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2013. 10. 27.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