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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서 크게 웃은 아이, 결혼생활 행복해 본문
“사진 찍을 때 크고 예쁘게 웃어라!”
사진 속에서 크게 웃은 아이, 결혼생활 행복해
우리나라 속담에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웃는 집안에 많은 복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는 집안에는 웃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건강한 웃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말이다.
▲ 어릴 때 쾌활하게 웃고 명랑한 아이가 커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릴 적 가정이 화목해야 커서도 화목한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그래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ScienceTimes |
꼭 가족에게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이 웃으면 건강에도 좋고 남들에게 호감을 산다. 웃는 낯에 침을 뱉을 수는 없다. 우리 조상들의 아름다운 해학이 잘 묻어나 있는 속담으로 복잡하고 피곤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더 중요시해야 할 덕목이다. 더구나 미소와 웃음이 점차 사라져가는 요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더욱 웃음이 필요한 사회다”
아름다운 미소와 쾌활한 웃음이 복을 가져다 준다는 생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영어에서도 “Fortune comes in by a merry gate”라는 말이나 “Fortune comes to a merry home”, “Laugh, and be(grow) fat”와 같은 말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어쨌든 힘들고 지칠 때가 많지만 웃으면서 지낼 일이다. 자주 웃으면 건강의 최대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스도 ‘팍팍’ 줄어들고,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병과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도 많이 줄어든다고 한다. 또 생글생글 웃는 모습은 좋은 짝을 고를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도 많다.
또 누구의 짓궂은 해학에서 만들어 낸 말인지 모르지만 一笑日少 一怒日老로 바꿔, 한 번 웃으면 하루가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하루가 늙어진다라는 말도 생겼다.
사진 속에서 밝게 웃는 모습을 한 아이들이 커서 이혼할 가능성이 적어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Telegraph)는 최근 인터넷판 뉴스에서 “Children with brightest smiles have successful marriage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어릴 때 자주 웃는 습관이 커서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가족사진 속에서 크게 웃는 모습을 한 아이는 어른이 된 후 얼굴을 찡그린 모습을 한 아이들보다 3배나 더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미국 인디아나 데파우(DePauw) 대학의 연구팀은 21세에서 87세에 이르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혼 여부를 불었다. 그 결과 이혼 여부가 어릴 때 사진 속의 웃는 모습 및 찡그린 모습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찡그린 아이들은 이혼율 높아”
연구팀은 “웃음의 강도(smile intensity)와 언제 이혼하는지, 그 시기와의 관계성은 잘 알 수 없지만 덜 웃는 사람이 이혼하는 경향이 많은 것은 사실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족 사진에 나타난 아이들의 나이는 대부분 5살로, 연구팀은 “미소가 없는 아이(weak smile)의 경우 이혼율이 무려 3배나 높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사진에서 크게 웃는 모습을 한 아이는 대부분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성장한 아이들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며 “그런 아이들이 커서 결혼생활에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잘 처리해 나가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해피 타입(happy type)의 아이들이 짝을 고를 때도 역시 건전하고 명랑한 성격의 배우자를 고르게 된다고 주장했다. 해피 타입의 아이들은 커서 역시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해피 타입의 상대방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자동적으로 이혼이 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이혼율 이미 선진국 수준, 한때 세계 2위
우리나라 이혼율이 무려 50%에 육박해 선진국 수준을 넘어섰다. 한때는 미국에 이어 2위까지 기록한 예도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자녀를 가진 중년층의 이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간통과 같은 부적절한 성관계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요즘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부모의 이혼은 바로 자녀들의 이탈로 이어지며, 청소년 문제, 각종 잔혹한 범죄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연쇄강간, 살인 등 무참하고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의 한 구석에는 가정으로부터 애정과 관심의 결핍이라는 독버섯이 무성하게 자라났기 때문이다.
나의 어릴 적 모습은 어땠을까? 우리 자녀의 사진 속 모습은 어떨까? 유심히 들여다 보자. 지금이라도 웃게 만들려고 하고, 웃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낸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야말로 가정의 달 5월이 절실히 요구하는 화두다. 항상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는 자녀야말로 무엇보다 큰 재산이다.
이혼이라는 잡음(雜音)이 없이 큰 아이들이 아름다운 미래를 살아간다는 것은 애써 주장할 필요가 없는 주장이다. 이 연구논문은 저널 ‘Motivation and Emotion’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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