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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을 배우는 가장 재미있는 방법 본문
201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화학의 해’다. 과학 분야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화학이 인류 복지에 기여한 바를 기념하기 위해 2008년 유엔 총회가 공식 선포했으며, 유네스코와 국제순수응용화학연맹(IUPAC)이 주도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화학-우리의 생존, 우리의 미래’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각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도 세계 화학의 해를 기념해 ‘화학을 만나다- 놀이로 만나는 화학의 세계’를 4월 30일까지 상설전시관 내 과학예술관에서 개최한다.
토요일 이른 아침 방문한 과학예술관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방문한 학생들로 꽤 붐비는 모습이었다.
전시는 모두 오픈형으로 최근에 크게 유행했던 트릭아트 기법을 응용했다. 과학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람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출력해 전시장 코너에 4월까지 지속적으로 붙일 것이라며 관람객이 이 전시의 공동제작자임을 강조했다.
그림이나 사진과 같은 기록예술로 남겨진 화학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화학자 사진과 동일한 배경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본인도 마치 화학자로서 실험을 하고 있는 듯한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폰이 있다면 전시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찍는 것만으로 카이스트 화학과 학생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화학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전시는 총 여섯 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 1섹션은 화학의 역사와 원소 주기율 퍼즐, 화학자와 친구되기 전시가 놓여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퍼즐 앞에서 원소 주기율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교과서에 적힌 원소 주기율을 그대로 읽으며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빈칸에 퍼즐을 맞추는 놀이를 통해 원소이름을 빈칸에 맞추며 외우도록 하는 코너이다.
지루할 것만 같은 화학의 역사 또한 PDP화면으로 철학의 시대를 시작으로 연금술의 시대를 지나 화학의 시대로 끝나는 흐름을 총 12컷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과 글로 정리해 놓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학자와 친구되기 코너 또한 관람객이 직접 유명 화학자와 함께 사진을 찍어 과학관 이메일로 보내면 디지털 액자로 전시해 주는 코너다.
기존에 흔히 볼 수 있는 나열식 서술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과학관 관계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전시장의 텍스트를 최소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화학자와 사진을 찍고 관람객 본인이 화학자가 되어보는 코너도 전시되고 있다. 화학의 시대를 활짝 열어준 화학자 라부아지에부터 원자론을 최초 발견한 화학자 돌턴, 원소주기율을 정리한 화학자인 멘델레예프, 노벨화학상과 노벨평화상을 모두 수상한 폴링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화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과 염기에 대한 놀이도 있는데 아이들이 신나게 화학 놀이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자석붙이기 놀이를 통해 화학을 한결 쉽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어렵게만 화학을 느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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