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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만화를 통한 교육효과, 만화규장각에서 찾다 본문
조선 왕조 후기를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만드신 정조 대왕께서 설립한 규장각. 규장각은 국립도서관과 같은 개념으로 학문적으로 집대성된 모든 자료를 분류하고 보관하며 간행하는 기능을 담당하였다. 학문적인 결과물들을 잘 보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며 동시에 한 국가의 문화적 품격을 드러내는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정보를 잘 관리해야함으로써 정치적인 현안들을 권력의 행사가 아닌 학문적인 것으로 실현하려고 했던 정조대왕의 지혜가 돋보이는 기관이기도 했다. 국가적인 규모로 자료를 보존하고 관리하고 간행하는 업무는 현재의 모든 선진국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규장각이 조선시대의 것이라면 현재는 규장각이라는 기능의 분모를 공통으로 한 만화 규장각이 있다. 어렸을 때 보았던 추억의 만화부터 만화가 교육의 한 방편으로써 이용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만화 작품을 보관하고 간행하며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기관이 만화 규장각이다.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만화에 푹 빠져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곳이다. 만화규장각을 운영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홍보 마케팅팀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1
뮤지엄 만화규장각의 기본 개요 및 설립취지, 보유 장서 등 기본적인 사항을 말씀해주십시요.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만화전시, 도서,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만화공간입니다. 2009년 11월 부천시 상동에서 개관하였으며, 건물은 지하1층 지상4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98년 만화를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육성시키고자 설립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전신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운영하던 한국만화박물관과 만화도서관이 그 전신이며, 현재 관람객들에게 만화의 즐거움과 문화의 기쁨을 전달하고, 만화관련 자료를 구축하는 박물관이자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만화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3층 상설전시실)와 만화를 직접 그려보고, 만화 속 장면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전시(4층 체험전시실)가 상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분기마다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소위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사람형태의 모형에 만화의 캐릭터를 입힌 ‘툰토이’를 중심으로 한 ‘툰토이 캐릭터라이프 전(3층 기획전시실)’과 아이 같은 천진한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카툰작가 박기소 선생의 전시 ‘박기소의 아이디어 전(4층 카툰갤러리)’이 진행 중입니다.
우리 나라 만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상설 전시관
또한, <공포의 외인구단>, <대물>과 같은 시대를 넘나드는 추억의 만화부터 인기 최고의 신간만화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만화열람실(2층 열람실)이 운영되고 있고, 아동, 일반, 영상 열람실로 구분되어 있는 이곳은 <풀하우스>, <궁>과 같은 국내 만화뿐만 아니라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 등 해외 만화 및 만화관련 학술 자료, 논문 등 25만여권의 장서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툰토이 모형
한편, 뮤지엄 만화규장각에서는 만화와 관련된 영화,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400석 규모의 3D 디지털 극장(1층 디지털 극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영화, 애니메이션을 재상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오션월드 3D', '마루 밑 아리에티' 등의 작품을 상영한 바 있으며, 현재 ‘가필드 펫포스 3D(2월 26일~ 4월 18일)’ 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약 70석 규모의 4D애니메이션 상영관(3층 상설전시관 내)에서는 3차원 영상(3D)외에도 진동, 향기, 바람 등을 통해 작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백제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 ‘사비의 꽃’ 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만화를 열람할 수 있는 일반 열람실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5,000원입니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전시, 열람, 4D 애니메이션의 관람을 포함한 가격입니다. 단, 교육프로그램, 3D 디지털 극장 관람시에는 프로그램에 따라 소정의 요금이 부과되며, 각 층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 뮤지엄 만화규장각 층별 안내
- 1층 : 3D 디지털 극장, 카페테리아, 로비 / 2층 : 열람실(일반, 영상, 아동), 제1,2 교육실
- 3층 :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 4층 : 체험전시실, 카툰갤러리
4D 애니메이션 상영관
Q2
만화사에 꼭 집고 넘어가야 하는 희귀본을 소개해주신다면?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앞서 설명한 열람실외에도 지하 1층에 수장고를 운영하여 만화자료 보관에 힘쓰고 있습니다. 수장고에는 한국만화최초의 베스트 셀러라 불리는 고 김종래 작가의 ‘엄마 찾아 삼만리’ 초판본(1958년)을 비롯하여 시대를 대표했던 고우영, 길창덕, 김성환, 김용환, 박기당, 박기정, 신동우, 오명천 등 50~60년대 대표적인 작가들의 원고 1,300여 건과70년대 이전의 만화 단행본 50,000여권의 단행본, 희귀잡지 및 신문 작가소장품 등 1,000여 건 등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 김종래 작가의 유족들은 지난 5월 뮤지엄 만화규장각에 작가의 <엄마찾아 삼만리>, <황금가면> 등 인기작품의 단행본 574권, 원고 512편을 기증하였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상설전시관(3층)에 ‘김종래 기념관’을 설치하였으며, 2011년 8월에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고 김종래 선생 회고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만화규장각은 관람객들이 직접 접할 수 없는 고 만화자료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층 열람실에 만화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PC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이 PC를 통해 관람객은 온라인으로 스캔된 고 만화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또한, 만화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만화규장각(http://www.kcomics.net/)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만화규장각은 만화, 만화가를 비롯하여 만화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집대성한 웹 사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 김종래 작가의 유족들은 지난 5월 뮤지엄 만화규장각에 작가의 <엄마찾아 삼만리>, <황금가면> 등 인기작품의 단행본 574권, 원고 512편을 기증하였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뮤지엄 만화규장각은 상설전시관(3층)에 ‘김종래 기념관’을 설치하였으며, 2011년 8월에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고 김종래 선생 회고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만화규장각은 관람객들이 직접 접할 수 없는 고 만화자료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층 열람실에 만화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PC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 이 PC를 통해 관람객은 온라인으로 스캔된 고 만화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또한, 만화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만화규장각(http://www.kcomics.net/)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만화규장각은 만화, 만화가를 비롯하여 만화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집대성한 웹 사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엄마 찾아 삼만리
사료적 가치가 높은 고서 만화가 보관되어 있는 수장고
Q3 만화를 통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십시요.
뮤지엄 만화규장각의 교육프로그램에는 상시 프로그램과 방학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체험프로그램인 만화캐릭터 버튼만들기, 핸드폰 고리만들기, 클레이, 조트로프 , 거울잔상, 닥종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현재 뮤지엄 만화규장각 1층 로비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학프로그램으로는 2009년 겨울방학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술 GO! 과학 GO!’ 가 있고, ‘마술 GO! 과학 GO!’는 마술을 통해 과학원리를 배워보는 프로그램으로 교육만화 <마술 GO! 과학 GO!>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과학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술 GO ! 과학 GO ! 체험 모습
마술 GO ! 과학 GO ! 프로그램은 직접 체험 학습으로 진행된다.
Q4 뮤지엄 만화규장각이 갖는 의미, 부천시에 만화 규장각이 소재하고 있는 이유
부천에서 만화사업이 시작된 것은 1998년부터입니다. 지방자치 2기를 맞이하여 부천은 만화를 도시의 새로운 문화이자 지식산업으로 주목하게 되었고, 당시 부천시는 산업도시에서 서울 근교의 주거형 도시 로의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부천을 문화도시이자 문화산업도시로 발전하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1998년 12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전신 부천만화정보센터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이듬해 도당동에 시민들이 방문할 수 있는 전시관과 도서관등을 개관하며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0년도와 2001년도에는 뮤지엄 만화규장각의 전신 만화도서관과 한국만화박물관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만화문화사업을 펼쳐나갔습니다. 만화도서관과 한국만화박물관은 우리만화를 알리는 귀중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9년 부천만화정보센터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 이전함에 따라 열람기능과 전시기능을 고루갖춘 뮤지엄 만화규장각으로 규모를 확대, 이전하여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로서의 기능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뮤지엄 만화규장각에서는 매년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열립니다. 1998년 제 1회를 시작으로 올해 14회를 맞은 축제는 전시, 페어, 컨퍼런스, 이벤트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뮤지엄 만화규장각이 개관한 2009년 제 12회 축제부터는 뮤지엄 만화규장각에서 진행됩니다. 2005년도에는 세계만화가대회(WCC)와 공동개최하여 그 후신인 국제만화가대회(ICC) 사무국을 부천에 설치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으며, 5년 후인 2010년도에는 국제만화가대회와 공동개최하여 세계만화도시로서의 부천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14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오는 8월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만화 축제 관람객 모습
Q5 한국 만화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고자 하는 마스터 플랜이 있나?
2003년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개최된 한국만화특별전을 계기로 한국만화의 해외 수출시장은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유럽, 아시아, 북미 등의 시장에 만화가 진출했습니다. 작년 12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만화현지화 사업’의 일환으로 남미시장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 아시아, 북남미 시장으로의 만화 진출확대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2013년에도 앙굴렘 한국만화특별전을 진행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창작 만화 공모전 시상식 모습. 만화가 이현세 선생님의 모습도 보인다.
Q6 한국 만화 발전을 위한 방안 또는 신진 작가 발굴 방안 등을 말씀해주십시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만화 및 만화가 육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화꿈나무를 위한 만화의 장 ‘전국학생만화공모전’, 만화스토리의 활성화를 위한 ‘부천만화스토리공모전’, 만화가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우수한 만화를 알리기 위한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오늘의 우리만화상’ 등을 통해 새로운 만화인력 및 스토리 양성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만화비즈니스센터와 원미동에 위치한 부천만화창작스튜디오에 만화가 및 만화 연관 기업을 유치하여 장소 및 시설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서 만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만화창작 활동에 활성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뮤지엄 만화 규장각 전경
어려운 과학 원리도 만화로 보면 쉽게 이해가 되고, 개념을 잡을 수 없었던 역사도 만화라는 형식으로 재구성하면 생동감이 생긴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만화는 수많은 첨단 기술과 연계되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우리가 체험하지 못했던 것까지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이 국가 경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부 선진국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뮤지엄 만화 규장각 같은 곳이 신설되어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신진 작가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아주 의미있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바쁘신 와중에서도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홍보마케팅팀의 안윤선 전임께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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