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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고등학교 교내 동아리,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대한민국 교육부 2020. 5. 21. 10:02

 

학교생활을 하면서 ‘동아리’에 대한 로망이 있는 분들이 있지 않나요? 보통 1학년 학생들은 이미 개설되어 있는 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원하는 동아리가 없을 경우에는 직접 동아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동아리를 만들고자 하는 학생들은 주위에 조언을 구할 곳도 없고,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텐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동아리를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몇 가지 팁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오직 저의 경험담이니 학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고 결심을 했다면, 최소 12월에는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3월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동아리 가두 모집이 시작되고, 그때 선생님을 구하고 부원을 구하려면 절차가 매우 복잡해지기 때문인데요. 아마 선생님을 구하지 못해 시작도 못하고 끝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아리를 만들고자 하는 학생들은 최소한! 12월에는 준비를 시작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앞에서 12월을 강조한 이유는 바로 방학 전에 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담당 선생님과 동아리원을 구하는 것입니다. 방학 중에는 출근을 하지 않는 선생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선생님을 구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동아리원도 마찬가지로 일일이 부원을 모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꼭 방학 전에 담당 선생님과 동아리원에게 확답을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담당 선생님은 자신이 만들려고 하는 동아리의 특성에 맞는 과목 선생님에게 먼저 부탁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쪽으로 조언을 얻을 수도 있고, 더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꼭 관련 과목 선생님을 담당 선생님으로 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장이 동아리에 대한 책임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더 많은 사전조사가 필요합니다.

 

동아리원은 동아리 개설 최소 인원의 80%는 재학생으로 미리 구성을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신입생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 기대했다가 신입생이 구해지지 않아서 폐지 직전까지 갔던 입장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신입생이 거의 오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재학생들만으로도 동아리가 구성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담당 선생님과 동아리원을 구했다면, 동아리의 1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것은 동아리를 만들 때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이기 때문에 방학 때 미리 작성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꼭 제출 용이 아니더라도 계획을 만들어 놓아야 나중에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쓰는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글의 공모전 일정에 맞춰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계획은 각종 학교 행사(시험, 체육대회, 축제) 등을 고려해서 조금 여유 있게 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연말에는 거의 동아리 활동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리해서 긴 일정을 잡는 것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는 짧은 활동은 1주, 조금 긴 활동은 3주로 잡아서 활동이 너무 처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후 동아리를 진행하면서 동아리 일지도 작성했는데요. 어떤 활동을 했는지, 활동의 목표는 무엇인지, 참고 자료는 어디서 볼 수 있는지, 결과를 누게 제출했는지 등을 작성해 보관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동아리 활동에 대한 확인을 하실 수도 있고, 동아리 활동에 대한 일종의 증명서 역할을 할 수도 있어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디자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포스터가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파워포인트 등으로도 충분히 포스터는 제작할 수 있습니다. 편집이 서투르다고 해도 동아리 이름, 활동 내용, 신청 방법은 꼭 넣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포스터는 제가 실제로 제작했던 포스터입니다.

 

 

포스터까지 다 만들었다면 방학 전에 할 수 있는 준비는 모두 끝마쳤습니다. 이제 개학 후에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할 때입니다. 홍보는 보통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홍보를 하게 됩니다. 가뜩이나 어색한 신학기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는 인원을 모집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렵다면 미리 모집해둔 동아리원들과 함께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동아리들이 부장을 필두로 해서 3~4명의 학생들이 더 지원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분히 앞에서 자신이 전하고 싶은 내용들을 모두 전한 다음, 마지막으로 질문이 있는 사람들의 질문을 받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신생 동아리는 신입생들이 생각했을 때, 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보는 최대한 자세한 계획을 갖고 있음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흥미로운 활동 위주로 언급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홍보 전에 친한 친구들 앞에서 발표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교내 동아리를 만들기 위해 간단한 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동아리를 만드는 것은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일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실수도 많고 빠진 부분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더 탐구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열정만큼은 빠지지 않았기에 훌륭한 동아리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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