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아이의 진짜 놀이와 가짜놀이, 진정한 놀이란 무엇일까요? 본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2019 누리과정의 내용 중에서도 놀이가 중심이 된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영유아 시기에는 아이들이 놀이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다양한 측면에서 발달하기 때문에 교육에서도 놀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시면 아이들의 교육 과정, 놀이와 교육의 연계나 구체적인 예시 사례 등이 담겨있어 놀이를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도 강조하는 ‘놀이’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EBS 다큐 <진짜 놀이와 가짜놀이>에서는 아이들의 놀이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진짜 놀이와 가짜 놀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놀이의 정의와 놀이의 주 3요소
놀이를 정의하기 전 대부분의 학자들과 놀이 전문가들이 놀이를 정의할 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3요소가 있는데요! 바로 무목적성, 자발성, 아동 주도(선택)입니다. 무목적성은 놀이가 특정한 목적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의 놀이가 목적 없이 자유롭게, 결과보다는 놀이 자체의 과정을 중시한다는 것입니다. 자발성은 놀이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놀이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으며, 놀이하는 규칙도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동주도(선택)은 놀이를 아이들이 주도하고, 직접 하고 싶은 놀이와 놀잇감 등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놀이에서 어른의 개입은 필요시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좋답니다.
즉, 놀이란 아이들이 목적 없이 자발적, 주도적으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며 에너지 발산을 동반하는 적극적인 참여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놀이의 특성은 어떠할까요?
2. 놀이의 특성
아동 놀이 연구가인 Huizinga가 말한 놀이의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인 놀이의 특성에는 즐거움,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 역할놀이, 극 놀이에서 나타나는 비 사실성, 아이가 스스로 시작할 수 있는 내적 동기, 놀이와 놀잇감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자유 선택, 결과보다 놀이 과정을 의미 있게 생각하는 과정 중심, 변할 수 있고 예측 불가능한 융통성, 구속받지 않고 아이가 부여하는 내부에서 부여된 규칙 등의 특징이 있답니다.
오늘 살펴볼 진정한 놀이에는 이러한 다양한 특성 중에서도 긍정적 정서와 내적 동기, 자유 선택, 과정 중심의 내용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가짜놀이와 진짜 놀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가짜놀이의 정의와 요소들
먼저 가짜 놀이란, 놀이의 본질(즐거움, 주도성, 자발성, 무 목적성 등)을 잃어버린 놀이를 말합니다. 가짜 놀이를 만드는 요소를 보면 가짜 놀이가 무엇이고 왜 가짜 놀이인지가 더 명확히 이해되실 것 같아요. 가짜 놀이의 요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부모의 놀이 성향, 방식, 생각 등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
부모가 놀잇감을 먼저 제시하고 아이가 충분히 직접 고른 놀잇감으로 놀이하고 있음에도 계속 다른 놀이 즉, 부모가 원하는 놀이를 제시하며 아이들의 놀이를 정하려고 하는 것은 아이의 주도적인 놀이와 흐름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놀이를 학습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태도
놀이는 그 자체로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부모들은 놀이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게 하려고 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는 아이들의 놀이를 방해합니다. 이는 놀이하는 척을 하는 학습의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부모가 아이와 놀이할 때 놀아준다는 생각 아래 노는 척을 하는 것
아이와 함께 노는 것에 지루해하는 부모의 태도는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를 눈치챈 아이는 즐겁게 놀이하지 못하고,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죠. 이렇듯 아이들의 놀이에서는 함께 노는 사람이 진정으로 즐겁게 놀이에 참여하는지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답니다.
이제 가짜 놀이가 무엇인지 조금은 느껴지시나요? 이러한 가짜 놀이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놀이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할뿐더러, 앞에서 언급한 놀이의 진정한 조건인 자발성, 아동 주도, 무목적성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또한, 놀이로부터 자연스럽게 오는 여러 좋은 영향들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이가 진짜 놀이를 하고 있는지, 가짜 놀이를 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답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의 방향은 아이들의 가짜놀이가 아닌 진짜 놀이를 추구하고 이끌어 내기 위한 것입니다. 놀이를 학습의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움을 얻는 것, 그리고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놀이와 수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세부적인 교육 내용을 줄이고 교사와 아동이 자유롭게 놀이할 수 있도록 개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4. 진짜 놀이의 정의와 요소들
그렇다면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도 추구하고 있는 진짜 놀이란 무엇일까요? 진짜 놀이란,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이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놀이의 본질을 가진 놀이입니다
놀이의 본질을 가진 놀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아래의 진짜 놀이를 이끄는 진짜 놀이의 요소를 통해 진짜 놀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짜 놀이의 요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아이들이 직접 놀이를 주도하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태도.
위에서 가짜놀이의 요소 중 부모가 놀이를 정하려고 했던 것과는 다르게 아이의 놀이에 적절히 함께 개입해주면서도 그 선은 넘지 않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고 싶은 놀이를 결정하고 주도하는 것이 아이들이 되도록 하는 것이 아이들의 진정한 놀이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 무조건적으로 막지 않고, 해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으로 제공해주며 놀이를 지지해주는 것.
위험하다고 해서 놀이를 무조건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아이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으로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진짜로 위험해서 놀이를 제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험하다는 핑계로 아이들이 하고 싶은 놀이를 막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가 조금 더 귀찮아도 계속 예의 주시하고 도와줌으로써 아이들이 더 새롭고, 하고 싶은 놀이를 부모와 함께 있을 때 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태도가 아이들이 더 잘 놀이할 수 있도록 돕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이들과 놀이할 때 같이 즐거워하고, 놀이한 것에 대해 기뻐하며 칭찬해주는 태도.
아이를 진짜 놀이로 이끄는 부모는 그냥 결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놀이하는 과정에 대해 칭찬해주고, 놀이에 진심으로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요소는 아이에게 놀이에 대한 즐거움뿐 아니라 자신감, 자존감을 더 높여주게 됩니다.
이러한 진정한 진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놀이를 놀이 자체로서 즐기고, 그 안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경험과 함께 주도성, 자존감, 자신감 등의 아동 발달 시기에 중요한 요소들을 함께 발달시켜 나가기 때문에 진정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에는 이렇게 아이들이 수업시간이나 가정에서도 놀이하며 배울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교육 지침과 교육 과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진정한 놀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지금까지 놀이와 특성, 가짜 놀이와 진짜 놀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도 핵심으로 진정한 놀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진정한 놀이의 가치와 의의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5. 진짜 놀이의 가치와 의의
진정한 놀이는 이러한 가치와 효과들을 담고 있기에, 아동 발달과 교육에서는 무엇보다도 놀이를 강조하고 있답니다. 그렇기에 최근에 개정된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도 누리과정의 핵심을 ‘놀이’에 두며, 놀이 중심으로 개정되어 아이들의 주도적이고, 자유로운 놀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더욱 아이들의 놀이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놀이 방안과 환경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하겠죠? 오늘 여러분께 익숙하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아이들의 진정한 놀이에 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진정한 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더 고민해보고, 아이들이 진정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참고
김명순, 김길숙, 김지연, 신혜영, 정미림(2017). 아동 놀이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 보건복지부.
[EBS 놀이의 힘]: 2부 진짜놀이와 가짜놀이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를 심다 세계를 품다, 유네스코 가입 70주년! (0) | 2020.09.14 |
---|---|
군복무, 이제는 기회의 장으로 변화한다! (0) | 2020.09.11 |
행복한 아이와 학부모를 위하여 빅데이터가 나섰다! (0) | 2020.09.10 |
특성화고에 대해 알아보자! ft.서울영상고 (0) | 2020.09.07 |
서포터즈 역량강화 교육_청소년 유튜버의 성장 사례 (0) | 2020.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