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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한다면 어떨까? "평생교육사 인터뷰"

대한민국 교육부 2020. 9. 16. 09:08

최근 교육 이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평생교육’입니다. 법적으로 평생교육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교육, 성인 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 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 활동을 말합니다. 흔히 일상적으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루어지는 교육을 평생교육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알아야 할 것도 배워야 할 것도 늘어나면서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따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에게 ‘평생교육사’라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평생교육사는 이전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글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데요, 엄격한 기준을 거쳐 자격을 갖춘 평생교육사는 평생교육 현장전문가로 평생교육진흥원과 같은 평생학습 전담기구, 광역자치단체 등과 같은 평생학습 행정기구, 원격대학형태 등의 평생교육시설 그리고 평생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 등에 배치되어 평생교육의 기획, 진행, 분석, 평가 및 교수 업무 등을 수행합니다.


그렇다면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한다면 어떨까요? <평생교육실습> 후기부터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장단점까지! 오늘은 직접 평생교육 분야에서 종사하고 계신 평생교육사분을 모셔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 인터뷰는 코로나19 2.5단계 격상에 따라 비대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교육 가족 여러분 :) 저는 현재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따끈따끈한 신입 평생교육사 김세희입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에요. 저는 숭실대학교 평생교육학과에서 학부 시절을 보냈고요, 학·석사 연계 과정을 통해 동 대학원에서 평생교육학 석사로 졸업했습니다.

 

Q. 현재 보유하고 계신 평생교육사 자격증, 어떻게 취득하셨나요?

현재 저는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요! 저는 아무래도 ‘평생교육학과’로 진학했기 때문에 학부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 취득 필수 학점을 모두 채우면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그리 복잡하지 않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타 과에서 온 친구들의 경우 평생교육사 이수를 위한 교과목을 찾아들어야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Q. <평생교육사실습> 과목은 현장에서 일해본다는 점에서 늘 두렵고 설레기 마련인데요,
<평생교육사실습>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에게 <평생교육사실습>은 정말 너무나도 큰 의미가 있는 과목이었어요!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모두의 학교는 제가 평생교육사 실습을 했던 곳이거든요. 그만큼 평생교육사 실습이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답니다!

사실,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대학생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마땅한 실습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요. 실습하러 가서도 의미 있는 경험을 하기도 쉽지 않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 정말 동네의 평생교육원에 다 전화를 해봤었는데요 받아주시는 곳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럴 때일수록 주변의 선배들이나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관리하는 교내의 부서에 찾아가서 물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Q. 실습처를 어렵게 구한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생교육기관에서는 정말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데요, 평생교육사는 그 모든 일에 대처해야 해서 별의별 일을 다 하게 되더라고요! 예전에 실습생 때는 ‘왜 이런 일까지 하지? 이건 잡일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게 정말 평생교육사의 직무였어요. 아무래도 사람과 밀접한 일을 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더라고요. 실습처에서는 실습을 나가실 여러분을 지도해주시는 평생교육사 선생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열심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강의나 교재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꽤 재밌는 일이 될 거랍니다!

예를 들어 저는 <평생교육방법론>에서 본 테이블 세팅 그림을 수업에 맞게 이리저리 세팅해보면서 이게 왜 교재에 실렸는지 그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Q. 현재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지금 저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기획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어요! 아직 신입이라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조금 부끄럽네요. 프로그램 기획의 경우 전 세대를 대상으로 가치 중심적인, 참여 위주의 프로그램을 짜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홍보의 경우, 홍보물을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온라인 신청을 어려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오프라인으로 신청을 받는 일도 하는데요! 어르신들이 꼭 듣고 싶으시다고 아침부터 찾아오시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더욱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Q. 평생교육 영역에서 일하는 데에 평생교육사 자격증은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이 공공기관이자 정책기관이어서 더욱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최대한 이론에 기반을 두고 업무를 진행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교육 환경의 측면에서 수업 전 세팅을 할 때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데요, 그 체크리스트를 대학에서 사용했던 교재들이나 여러 논문을 기반으로 제작하였어요! 사실 평생교육을 공부해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굉장히 모호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이론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니 보다 체계적이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참여자분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 같아요!

 

Q.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교육을 전공한다 하면 사실 굉장히 모호하게 느껴지죠. 심지어 학교 선생님도 아니고 평생교육이라니! 주변 사람들에게 평생교육 전공자라고 소개하면 단순히 노인교육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물론 노인교육도 평생교육의 일종임은 분명하죠.

제가 평생교육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을 평가하지 않으려 하는 점 때문이에요. 기업교육이나 학교 교육의 경우 특정한 수치를 정해두고 이 점수에 미치지 못하면 탈락 혹은 미달로 평가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요. 등수를 매길 때도 있고요. 그렇지만 평생교육의 경우 그런 측면이 정말 최소화되어 있는, 측정할 수 없는 부분에서 교육이 이루어짐이 너무 좋았어요.

예전에 제가 평생교육사 실습을 했을 때 참관한 수업은 남성 어르신들을 위한 수업이었는데요! 1교시에는 남성 어르신들이 당신께서 살아오셨던 이야기를 토대로 자서전을 작성하시고, 2교시에는 청년들과 함께 요리를 배우고 3교시에는 1교시와 2교시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어보는 시간이었어요. 정말 꽉 막혔을 거로 생각했던 7, 80대 어르신들께 마음을 천천히 풀어내실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니 너무도 놀랍게도 그분들과 대화가 잘 통하는 거예요! 직접 만드신 노래에는 다음 세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본인들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진솔하게 담겨있었어요. 만약 그분들께 이런 교육이 없었다면, 그분들의 그런 마음을 누가 알아줄 수 있었을까요?

평생교육은 사람을 살펴주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Q.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평생교육 분야를 어디까지라고 지정하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공공의 영역에서의 평생교육을 이야기하자면... 인력과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 조금만 더 여력이 있었으면 더 나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아쉬운 마음이 들곤 해요.

 

좋은 점이라 하면 아무래도 기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들을 듣고, 혹은 기관을 방문해주시고 행복해하시는 분들을 보는 게 제일 큰 행복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한다는 건 참 쉽지 않아요. 정말 다양한 일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위에서도 말했듯 평생교육만큼 사람을 살피고 학습자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분야는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사람을 살핀다는 것이 정말 많은 생각을 해야 할 수 있는 일이죠. 그만큼 희생과 노력이 필요한 것도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희생과 노력보다는 평생교육에서 일하고자 하는 여러분이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내가 먼저 행복해야 다른 사람을 살필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교육부 블로그 좋아요와 구독! 알림설정 필수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평생교육사 자격 취득을 위한 여러 과정은 평생교육 현장에서 더 좋은 평생교육사로 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쉽지않지만, 매우 보람찬 일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세희 평생교육사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생동감 느껴지는 답변 덕분에 직접 인터뷰한 기분이 들 정도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평생교육은 사람을 살펴주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라는 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평생교육 분야에서 일하는 걸 꿈꾸거나 평생교육사가 궁금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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