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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이스터 대학으로 일하면서 척척 석사 되자! 본문
교육부는 2019년 12월 ‘전문대학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직업 교육 모델인 ‘마이스터 대학’을 소개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고등교육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마이스터 대학 제도’를 통해 전문대에서도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올해부터 마이스터 대학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전문대학의 새로운 변신, 마이스터 대학에 대해 자세히 같이 알아볼까요?
마이스터 대학은 일부 학과 또는 전체에서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직무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대학을 말합니다. 현재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전문대학은 전공 심화 이수자를 대상으로 최대 학사 학위까지만 수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전문대 졸업생이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싶다면 일반대 대학원에 진학해야만 했는데요. 앞으로 마이스터 대학으로 선정되면 전문대학에서도 석사과정까지 연계해 지속적인 직업 교육이 가능합니다. 교육부는 계속해서 교육 여건과 교육 과정을 개선하여 ‘평생 직업 교육기관’으로서 전문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위) PPP US$ / (자료) Education at a Glance 2018, OECD
구분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전문대학 |
일반대학 |
OECD 평균 |
8,631 |
9,941 |
10,196 |
11,022 |
16,518 |
한국 |
11,047 (128.0%) |
11,025 (110.9%) |
13,247 (129.9%) |
5,817 (52.8%) |
11,310 (68.5%) |
<OECD 평균 대비 학교급별 1인당 공교육비 현황>
지금까지 전문대학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미흡한 편이었습니다. 학교급별 1인당 공교육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전문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은 전체 교육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OECD 평균 대비 한국에 공교육비 정부 투자 비율은 초등학교 128%, 중학교 110%, 고등학교 129%, 일반 대학 68.5%, 전문대학 52.8%로 나타났습니다. 취업과 연계한 고등교육기관 지원이 OECD 절반에 불가한 상황입니다. 정부 주도로 운영되는 국공립 정부 의존형 전문대학에 재학생 비율도 현저히 낮은데요. 독일, 영국, 중국의 경우 100%, 스페인 93%, 미국 90%, 프랑스 79%에 비해 한국은 2%에 불가합니다. 대부분에 OECD 국가는 학교 재정의 50%와 교수 급여를 지원하며 국공립 직업교육대학에 재학생을 70% 이상 두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국가가 고등직업교육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전문 기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직업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 세계에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에 대한 이해와 현장 경험이 있는 인력 확보가 중요합니다. 현재 전문대 졸업생 비율이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적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이 상당히 부족한데요. 2019년 중소기업 기술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석·박사 연구원 비중은 대학 93.5%, 공공연구소 89.0%, 대기업 42.6%, 중소기업 23.2%로 중소기업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에 전문 기술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직업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요. 전문대학과 기업은 ‘현장 밀착형 고급 교육과정’을 새롭게 개발하고 정부는 직업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일의 직업 교육 모델
고등 직업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 국가로는 독일이 있습니다. 독일은 직업 교육과 일반교육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독일의 학생들은 공통으로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친 후 대학교육과 직업 교육에 대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직업 훈련은 학교와 기업 현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원적 구조로 되어있는데요. 훈련생은 학교에서 이론적인 토대를 쌓고 기업에서는 실습 위주의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독일 학생 중 거의 절반이 직업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직업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직업 교육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입니다.
독일이 국민으로부터 ‘이원화 직업 교육’을 인정받기까지 무엇보다 국가와 기업에 역할이 컸습니다. 국가는 직업 교육을 위한 법적 기반을 세웠는데요. 직업교육법, 직업 교육 훈련 규정과 커리큘럼을 만들어 기업과 직업학교 모두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법적 기준을 둠으로써 정부가 주도적으로 직업 훈련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기업 역시 ‘기업’에서 이뤄지는 교육비용과 책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훈련 기간은 평균 3년으로 현장 교육을 통해 미래의 인력을 수요에 맞게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독일은 ‘이원화 직업 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두고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마이스터 교육 과정’을 참여해 시험을 통과하면 대학 학사 학위와 동등한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요. 직업적 자기계발을 통해 참여자는 높은 수준의 자격을 보장받고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이스터 자격 취득은 대학교육으로 자유로운 편입도 가능하게 합니다. 마이스터 자격을 갖고 있거나 최소 3년 이상의 직업 경험 혹은 관련된 전문학교에 다닌 경력이 있으면 대학 입학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요. 대학교육 과정에 재직자의 현장 경험과 자격 사항을 인정하며 유연한 학위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체계적인 고등직업 교육시스템을 개발해 우수한 전문 기술자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과정을 마친 후 분리를 통해 ‘직업교육’ 만에 특화성을 기르고 유연한 학사 제도로 대학교육과 다시 연결합니다. 현장 경험을 가진 학생들이 대학교육에 참여해 실무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입니다.
한국의 마이스터 대학 모델
교육부도 고등직업교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스터 대학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고급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마이스터 대학은 단기 직무 과정, 전문학사 과정, 학사과정, 석사과정으로 운영됩니다.
① 단기 직무 과정
단기 직무 교육의 경우 6개월~1년간 과정으로 학위가 아닌 학점만 수료할 수 있습니다. 직무와 연계한 교육을 희망하는 일반인, 고등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필요에 따라 학위 과정을 진행하면서 단기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요. 본 전공 이외에 타 분야에 대한 단기 직무 과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② 전문학사 과정
마이스터 대학에서 2~3년에 교육 과정을 수료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데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검정고시와 같이 법령을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은 사람만이 해당 학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마이스터 대학에서 운영하는 전문학사 과정은 ‘현장 친화형 실무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이론과 함께 현장 실무를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③ 학사 과정 (전공 심화 과정)
전문대 졸업 후 1년 이상 현장 직무경력이 있다면 마이스터 대학에서 1~2년 안에 학사 학위 취득이 가능합니다. 고등교육법 제50조의 2에 따라 기존 전문대학은 입학정원의 20%에 한하여 학칙으로 정한 특정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학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었는데요. 2년제 대학의 경우 2년, 3년제 대학의 경우 1년에 추가 교육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공 심화 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는 높은 반면 입학정원 기준으로 교육 참여의 기회는 부족한 상황이었는데요. 이번 마이스터 대학에서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 전공 심화 과정에 대한 입학정원 기준 완화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④ 전문 기술 석사과정
이번 마이스터 제도로 전문대학에 새롭게 석사과정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2년간에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 기술 석사 학위’ 부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 기술 석사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를 소지하고 동시에 관련 분야에 재직경력이 3년 이상 필요합니다. 해당 학위는 2년간에 석사과정으로 직무 중심의 기술 교육과 타 분야 간 융복합 교육을 통해 고숙련 전문 기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취업자를 위한 마이스터 대학 로드맵
교육부는 취업자가 참여하게 될 마이스터 대학 교육 과정을 로드맵으로 그려 보여 주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의 예시를 같이 살펴볼까요? 공업고를 졸업 후 취업한 학생은 마이스터 대학 디스플레이 분야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전문학사 과정인 1, 2학년 동안 학생은 일반 물리학에 대한 이론과 실험을 학습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쓰일 PDP, LCD, 유기 소재에 대해 심층적으로 공부하고 기업을 통해 디스플레이 공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학생은 기업과 학교가 제공하는 이론과 실습에 균형을 맞춰 학위 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학사(전공심화) 과정인 3, 4학년 동안 학생은 심층적으로 OLED, 반도체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검사하고 평가하는 훈련 과정과 함께 고체 물리학, 광전자공학, 전자기학 등 전문 지식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학사과정을 진행합니다.
마지막 2년간에 석사과정 동안 학생은 전자 물리학 전자기학 등 직무 중심 기술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디스플레이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 학생은 다양한 진로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디스플레이 검사 엔지니어, 기업 디스플레이 분야 R&D 연구원으로 산업 현장에서 일하거나 마이스터대 겸임교수로 출강하며 후배 양성에 힘쓸 수 있습니다.
마이스터 대학에 궁금한 모든 것 Q&A
Q1, ‘전문 기술 석사과정’이 대학에 학위 장사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전문 기술 석사 과정은 4년제 대학의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과 차별화하여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직무·기술 중심의 교육을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 입학 자격도 재직경력 3년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입학 자격에 조건을 두면서 단순 학위 취득을 위한 교육과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Q2.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교육부는 2021년 4월 시범운영 사업 참여대학을 선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선정대학이 최종 확정되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시범운영 사업은 2년 동안 진행되며, 올해 2021년에는 교육여건을 마련하고 단기 직무과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2년 차인 2022년에는 신규 학생을 선발하고 마이스터대 전체 교육과정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Q3. 실제 일을 하면서 수업을 듣기 어렵지 않을까요?
학습자가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유연한 학사 제도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야간·주말 수업은 물론 집중이수제를 선택하면 특정 과목을 일정 기간에 집중하여 이수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제도로 분야별로 지정된 최소 학점을 단기간에 집중이수해 학사 학위와 별개로 미니 학위 취득도 가능합니다. 학습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선행 학습 경험 인증 제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재직자는 사회 경험, 재직경력 등을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Q4. 앞으로 교육과정을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요?
전공 분야 관련 산업체, 협회 등과 협력해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NCS를 기반으로 한 교육과 자격제도 수업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Q5. 마이스터 대학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요?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은 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은 공모 신청을 하면 우수 교수진 확보, 교육 과정 타당성에 대해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역주력산업, 국가기반산업, 미래성장산업 등 관련 분야가 적절한지도 고려 대상입니다. 심사 후 교육부의 최종적인 인가를 거쳐야 마이스터 대학으로 전환될 수 있는데요. 전문기술석사과정 인가와 관련된 사항은 현재 법령 개정 중으로 개정 완료 후 구체적인 허가 계획이 수립될 예정입니다.
Q6.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나요?
기업 R&D 프로젝트 결과 발표, 특허 등록 등 논문 작성 외에도 학습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학위 취득이 가능합니다.
2021년 마이스터 대학이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교육부 감독하에 대학은 산업 현장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기업은 교육공간을 제공하면서 선순환적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기술 전문가’를 꿈꾼다면 이제 마이스터 대학을 통해 일하면서 전문 기술 석사 학위 취득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및 참고 문헌
교육부, 전문 대학 혁신 방안
사회관계 장관회의, 고숙련 전문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대 시범 운영 방안
교육부,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 기본계획」발표
한국 대학 신문, "전문대학 염원 풀었다 '마이스터대학'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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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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