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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담은 교복, 꿈을 담은 교복 TMI – 한복 교복 이야기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우리를 담은 교복, 꿈을 담은 교복 TMI – 한복 교복 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21. 6. 1. 09:00

 

X, Y, Z세대에게 교복은 어떤 의미일까요?

길을 걷다보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 교복을 보면 교복을 입고 놀던 운동장, 교복을 입고 뛰어다니다 선생님께 혼이 나던 복도, 교복을 입고 친구와 맛있게 먹었던 떡볶이 가게, 교복을 입고 친구와 함께 걷던 하굣길 등등 교복을 입었던 그 시절들이 함께 그리워질 때가 있지요. 이처럼 교복을 벗어 던진 X세대와 Y세대들에게 교복은 어느새 가장 예뻤던 어느 날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교복을 입고 있는 Z세대에게 교복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교복을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하거나 ‘교복 + 플렉스’ 문화를 즐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하며 교복의 불합리성을 공론화시키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학창 시절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피부와 같이 우리의 하루를 함께한 교복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교복에 대한 TMI를 오늘 다 알려드릴게요!

 

우리나라는 교복을 언제부터 입게 되었을까요?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한국의 교복 역사는 여학생은 1886년 이화학당이 다홍색 무명천으로 된 치마저고리를, 남학생은 1898년 배재학당이 당복(堂服)을 입음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당복은 당시 일본의 학생복과 비슷한 형태였는데 소매 끝, 바지의 솔기 부분과 모자에 청·홍선을 두른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교복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04년 한성중학교가 개교하면서부터였는데, 검은색 두루마기에 검은색 띠를 두른 옷을 입고, 모자를 써서 교표와 ‘한성’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습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 말인 1939년, 일제가 전시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남학생들에게 학업과 일상 훈련까지 겸할 수 있는 국방색 국민복을 입기 시작했고, 광복 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최초의 양장교복은 1907년 숙명여학교에서 원피스 차림의 교복이 등장한 이후, 1920년경에 근대교복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스커트 차림의 여학생 교복과 양복식의 남학생 교복이 등장하였습니다. 1940년대에는 조선 학생들에게도 전투태세를 갖춘 제복으로 통일시켜 여학생들은 ‘몸뻬’라는 작업복 바지에 블라우스를, 남학생은 국방색 교복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 후 8.15광복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상하 검은색 혹은 짙은 감색 중심의 교복을 입게 되었습니다. 1969년 중학교 평준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학생의 경우 시·도별로 획일화·균일화된 검은색 교복을 입었는데, 고등학교 교복은 학교마다 디자인과 색상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1983년 교복자율화 조치가 실시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교복 자율화가 시작되다!

 

교복자율화 이후 교복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986년부터 교복 착용 여부를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게 되었는데, 1993년 전국의 83%에 달하는 학교가 ‘교복 착용’을 택하면서, 사실상 교복자율화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대신, 교복을 채택하는 과정에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편하고 멋스러운 디자인에 밝은 색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복의 대반란 : “교복도 ‘패션'이다”

 

학생들이 매일 입는 교복은 일상복과 달리 단정하고 통일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획일화와 단정함을 강조하던 교복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반듯하게 다림질된 교복에 멋을 주기 위해 옷깃 단추를 몰래 하나 열고 모자챙을 동그랗게 세우는 정도가 멋을 부리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교복들이 전국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루 여덟 시간,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항상 입어야 하는 정장 형태의 교복. 활동성과 기능성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에 각 시·도교육청들은 귀를 기울여 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런 교복들을 실제 적용한 사례도 많습니다.

 

예뻐 보이고 싶고,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며, 입고 벗을 때 편리하고, 학용품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필요한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충족시킨 교복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 기대합니다.

 

우리가 만든 교복을 입어요!

 

엄마의 호통 소리에 일어난 아침, 잠에서 덜 깬 눈으로 교복은 챙겨 입을 때 수많은 단추를 잠그며 등교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험에서 온 바람이 학생들의 다모임 회의에서 나왔고, 공모전을 통해 우리가 진짜 입고 싶은 교복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자고 결정되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 내용에는 저마다의 개성이 담겨있었습니다. 후드티부터 야구점퍼, 아노락(Anorak) 등등 형태도 디자인도 다양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대다수가 찬성한 후드티의 형태를 최종 디자인으로 결정하고, 색상 및 로고와 같은 세부 디자인을 공모전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학교 로고 문양부터, 이름표의 유무, 후드티의 색상 등까지 모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를 표출하여 후드티 교복이 선정되었습니다. 이후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위원인 교복선정위원회에서 학생들이 만든 최종 선정 작품을 교복으로 결정하고 학칙을 새롭게 바꾸어 우리들의 새로운 교복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학교 교복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하나의 패션이 되었습니다.

 

한복 교복, 교복을 얼싸 안다! (편안함 + 다양성)

 

한복교복 사업은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한복을 통해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인식을 유도하고자 실시되었습니다. 현재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해 선정된 52종을 포함한 교복 디자인 총 81종 중 원하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습니다. 교복의 형태도 치마, 내리닫이(원피스), 바지 등 다양해졌습니다.

 

‘한복교복 보급 사업’은 문체부와 교육부가 지난 2019년 2월부터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데요. 지난해는 강진 작천중학교, 예천 대창중학교 등 16개 학교의 학생 2,300여 명이 한복교복을 입게 됐습니다. 올해는 ‘2021 한복교복 보급 사업’을 통해 지자체·시도교육청 등으로부터 교복비 지원을 받는 학교 중 15개교 내외, 교복비 미지원 학교 중 10개교 내외 등 총 25개교를 선정합니다. 한복교복 도입을 원하는 학교는 사전에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전 의견수렴을 거친 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여 학교로 선정된 후에는, 한복 디자이너가,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맞춤형으로 디자인을 개선한 후 교복 시제품 제작을 지원합니다. 이후 학교별 교복선정위원회에서 한복 교복 도입을 확정하게 됩니다. 한복 교복을 선정한 학교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앞으로 한복교복을 착용한 친구들을 볼 수 있는 날이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한복교복, 아이들에게 웃음을 돌려주다

 

개교 이래 26년 동안 ‘전통의상 한복’을 교복으로 입고 있는 민족사관고등학교와, 1997년부터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선택한 경남 진주의 삼현여자고를 비롯하여 경남 하동의 고전초등학교, 전남 황전초등학교, 수원에 있는 태장고등학교, 청주에 있는 주성고등학교가 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하여 착용하고 있습니다.

 

한복 교복을 실제 착용한 친구들은 “1학년 때 부끄러운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당당히 즐기고 있다.”라는 반응부터 “한복 교복을 입기 위해 이 학교에 입학했다.”라고 말하는 친구까지 다양한 반응이 있습니다. 한복 교복도 어느새 하나의 개성, 하나의 트렌드가 된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한복, 교복에 질문을 던지다!

한복 교복의 유익함에 대해 더욱 자세히 듣고자 생활한복 브랜드로 유명한 ‘리슬’(대표 황이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한복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복은 행복하게 해주는 옷입니다. 입는 사람을, 그리고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요.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듯이 입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한복이 주는 이 특별한 감정은 입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어요. 놀이동산에서 요즘 즐겨 입는 한복이 하나의 문화가 되어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주는 것처럼, 한복을 의무감에 입는 옷이 아니라 패션의 한 장르가 되어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해줄 수 있는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기존의 교복을 탈피한, 한복 교복 도입의 가장 큰 필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 사회는 빠른 시일 내 서구문화가 들어옴으로 인해서 서양적인 것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문화는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잃지요. 서양 스타일(교복)만 존재하다보니, 현재의 교복 형태가 '당연한 것', '원래 그런 것'이라는 인식에 의문을 던져, 획일적인 교복 형태를 벗어던지고 개성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학교에서부터 한국 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민족과 우리의 전통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현재 학교 교육(가정 교과)에서, 한복에 대해 배울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학교에서 한복을 입어본 적도, 배워본 적도 없는 경우가 많아 한복을 접하면 너무 어색한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문화를 알아보는 눈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는 일! 그런 점에서의 교육적인 가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X, Y, Z세대가 함께 만들어나갈, 미래학교 그리고 교복

 

“흘러 가버린 어제처럼, 어제와는 다른 내일처럼” 우리 교육, 그리고 우리 학교는 변하고 있습니다. 학교 공간은 미래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고,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으로 변화해나가고 있습니다. 교복도 그렇게 점차 한복, 후드티, 야구점퍼 등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교복을 후드티로 바꾼 어느 학교의 학부모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우리 아들이 처음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멋지게 입고 학교를 등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교복이 생활복으로 바뀌어 아쉬웠어요.”라고 말입니다. 그 아들은 “아침에 수많은 단추를 잠그며, 불편한 옷을 입고 등교하지 않아서 참 좋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광고에서처럼 유승범의 '질투'(1992)를 듣고 싶은 X세대 아빠와 자이언티의 '양화대교'(2014)를 듣고 싶은 Y세대 엄마가 선곡을 두고 갈등을 벌이자 Z세대인 자녀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이언티의 '질투'(2020)를 틀고 마는 세대 간의 차이가 우리들의 교복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개성으로 똘똘 뭉친 X세대가 선생님이 되고, 밀레니얼의 Y세대가 학부모가 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추구하는 디지털의 Z세대가 교복을 입는 학생으로 만났습니다. 앞으로 X, Y, Z세대가 함께 교육공동체로 어우러져 함께 만들어나갈 교복 하모니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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