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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으로 보는 효율적인 공부법

대한민국 교육부 2021. 8. 12. 18:30

우리의 신체의 일부를 차지하는 1.2kg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알아두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뇌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공부 방법에 적용하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암기하는 공부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뇌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오랫동안 기억으로 가져가는지 수험생이라면 관심 갖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부터 뇌과학으로 보는 효율적인 공부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1. 기본적인 뇌과학 원리 이해 (기억하는 방법-정보처리이론)

 

 

공부한다는 건 지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완벽히 암기하는 걸 말합니다. 어떤 지식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해도 기억하지 못하면 더는 아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암기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서 기억하는 걸 의미합니다.

 

기억이 만들어지려면 우선 감각기관으로 정보가 들어와야 합니다. 쉽게 말해 보고(시각), 듣고(청각), 냄새 맡고(후각), 맛보고(미각), 접촉(촉각)하는 등의 감각 정보가 뇌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정보들이 서로 조합돼 하나의 기억이 만들어집니다. 그 후 해마(장기적인 기억을 조절하는 역할)에서 본격적으로 기억 활동을 합니다.

 

뇌로 들어온 정보를 해마가 단기간 저장하고 있다가 이를 대뇌피질로 보내 장기기억으로 저장합니다. 이처럼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는 과정을 전문용어로 정보처리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기억의 원리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새로운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오래 남겨둘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유의미한 부호화를 통한 효율적인 공부법

 

 

 

유의미한 부호화란 뇌가 유의미한 것으로 인식하여 장기기억으로 남겨두는 효율적인 방법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중요한 3가지에 대해서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할 것입니다.

 

1) 뇌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만들어라!

뇌는 새로운 정보를 무한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중요도에 따라서 정보를 기억하거나 삭제합니다. 그래서 장기기억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 중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구별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공부할 때 책에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거나 형광펜으로 칠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면, 우리의 눈은 중요하다고 표시한 부분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감각(시각) 정보가 뇌에 들어오고, 이 정보는 책에 적힌 다른 정보보다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억으로 남겨두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이 정보에 대한 반복이 없으면 중요도가 사라지기에 기억이 아닌 망각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반복을 통해 기억을 강화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좋은 건 빠른 시간 내에 복습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뇌가 다시 입력된 정보를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뇌는 반복되어 들어온 정보 중에서도 더 중요한 것만 기억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100% 기억으로 남겨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시간적인 간격을 두고 복습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뇌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샛말로 N회독 공부법이라는 게 나왔지요. N회독은 말 그대로 여러 번 공부한다는 말이에요.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다 훑어보기보다는 중요한 것 위주로 보면서, 회독이 올라갈수록 기억하지 못한 정보만 다시 집중해서 보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이전에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정보도 뇌는 이제는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어 모두 장기기억으로 남겨두게 됩니다.

 

그래서 복습이 중요한 거지요. 여러 번 복습하되 적절한 시간 간격을 두고 복습하도록 합니다. 이것이 바로 뇌를 효율적으로 다루며 공부하는 방법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2) 기존의 지식과 연결하라!

뇌는 정보를 처리하면서 의미 관계로 서로 연결하고, 시각적인 부호화 과정을 거칩니다. 즉 기억하려고 할 때, 뇌는 시각적인 그림을 그려서 정보를 보관합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가지치기라고 합니다. 뇌는 연결된 정보를 같은 공간에 보관하고, 하나를 꺼내면 같이 딸려서 나옵니다. 그래서 이것을 ‘고구마 줄기법’이라고도 부릅니다. 고구마 줄기를 당기면 고구마가 딸려서 올라오듯, 서로 연결된 것이 함께 올라오기 때문이죠.

 

기억은 뉴런이 연결되는 걸 의미합니다. 어느 누구도 기억의 정보를 그대로 보관하지는 못합니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통해서 정보를 탐색하고, 이해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이때, 뉴런은 새로운 정보와 접촉해서 연결을 시도하지요.

 

또한, 신경세포라 불리는 뉴런은 연합체로서 정보를 기억합니다. 정보를 서로 묶어서 기억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뉴런의 연결망이며, 기억의 원리입니다. 따라서 기억을 좋게 하려면,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지식과 가능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뇌과학에 이어 심리학적으로도 인지(학습)에 대해서 비슷하게 설명합니다. 인지주의 심리학자 피아제는 우리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기존의 지식과 불균형이 일어났다가 다시 평형을 맞추는 과정이 공부라고 했습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을 중요시한 심리학자 비고츠키도 ZPD(근접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라는 걸 강조하며 자신이 원래 알고 있던 영역보다 한 단계 위의 영역을 제시할 때 학습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이는 원래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걸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효율적인 공부법이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효율적인 암기법을 사용하라!

지금까지 배웠던 뇌활용 공부법을 어떻게 최대로 활용해서 암기할 수 있을까요? 사실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 가장 좋은 건 이해를 하고 암기하는 거예요. 하지만 많은 정보를 모두 이해하고 외우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겠죠. 때로는 정보를 외우는 것도 필요한 법! 우리 함께 예시를 통해 효율적인 암기법을 알아봅시다.

 

첫 번째는 앞글자를 따서 외우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우리가 수업 시간에 많이 배운 방법입니다. 과학 시간에 주기율표를 외울 때 했던 ‘칼카나마알아페니주납구수은백금’이 생각납니다. 칼륨(K)부터 금(Au)까지 앞글자를 따서 외워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던 경험을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방법으로는 어떠한 것도 암기 가능하다는 사실도 기억해주시고요.

 

두 번째는 연상법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의 뇌는 정보를 시각화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추상적인 게 아니라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무언가에 연결 지어 상상하면서 암기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예를 들어, ‘돼지, 나비, 산, 눈, 거인, 별장, 달, 바구니, 토끼, 호랑이’라는 단어를 1분을 주고 외우라고 해봅니다.

 

과연 1분 동안 이 10개의 어휘 암기가 가능할까요? 네 당연히 가능합니다. 어떤 이는 아무 생각 없이 외우려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연상암기법은 위의 단어를 스토리를 만들어서 상상을 해보는 겁니다.

 

“한 마리 ‘돼지’가 ‘나비’를 따라가다 보니 ‘산’에 올랐다. 갑자기 ‘눈’이 내리는데 ‘거인’이 ‘별장’에 누워서 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바구니’를 들고 있는 ‘토끼’를 봤다. 토끼띠 다음은 ‘호랑이’띠지?”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연상해보면 따로 외우지 않더라도 단어가 떠오르는 걸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연상암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랍니다.

 

3. 뇌 활성화에 좋은 음식 및 운동법 소개

 

 

뇌에 좋은 음식은 다양하지만 오늘은 6가지 정도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귀리로 뇌에 좋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불포화 지방, 비타민, 칼륨,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뇌 기능 개선과 기억력 강화에 좋답니다. 두 번째, 바나나는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필수적인 포도당이 풍부하고 비타민, 마그네슘, 칼슘, 인, 칼륨과 같은 필수 무기질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는 브로콜리로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등 좋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비타민 B3과 B6가 풍부해 기억력을 관리하고 증진하는데 좋은 식품입니다. 네 번째는 호두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뇌 역량을 강화하는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이지요. 다섯 번째로는 등푸른 생선으로 오메가3과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뇌 건강에 좋답니다. 여섯 번째로 초콜릿은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을 나오게 돕고, 이 덕분에 활발하고 건강한 뇌를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운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운동 중에서는 다름 아닌 ‘걷기’가 중요하답니다. 우리 인간은 두 발로 걸으며 뇌 발달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걷기’를 하면 뇌가 활성화된답니다. 공부하다가 집중이 안 되면 잠시 밖에 나가서 걷고 오거나 계단을 오르면 기분도 전환되고 뇌에 산소가 공급되어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그러니 다른 운동도 좋지만, 가볍게 걷기 운동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뇌과학으로 보는 효율적인 공부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기억의 원리부터 효율적인 암기법, 그리고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까지 하나씩 살펴봤으니 이 점들을 꼭 기억하셔서 효율적으로 공부하시는 데 꼭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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