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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 러닝이 뭔지, 함께 알아블렌?

대한민국 교육부 2021. 8. 26. 09:00

 

우리 주변의 변화만큼이나 수업의 형태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요즘은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렇듯 온·오프라인의 수업을 혼합하는 것을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혹은 혼합형 지도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하이브리드(hybrid), 기술 매개 지도(technology-mediated instruction), 혼합 모드 지도(mixed-mode instruction) 등 이를 표현하는 다양한 표현들이 많은데요. 블렌디드 러닝은 2000년대, 정확히는 1998년 웹 기반 학습의 탄생 이후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학습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블렌디드 러닝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까요?

 

* 오프라인 수업 = 대면 수업 / 온라인 수업 = 원격 수업

 

블렌디드 러닝의 종류를 알아보자!

 

블렌디드 러닝의 종류에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순환 모델(Rotation), 플렉스 모델(Flex), 알 라 카르테 모델(A La Carte), 가상학습 강화모델(Enriched Virtual)이 그것인데요! 각각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게요.

 

순환 모델 (Rotation)

순환 모델은 일정한 시간에 맞춰서 여러 형태의 학습을 돌아가면 진행하는 모델입니다. 순환 모델에는 하위 모델들이 많아요. 스테이션 순환 학습, 랩 순환학습, 거꾸로 교실, 개별 순환학습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친근한 학습은 바로 거꾸로 교실일 텐데요. 본 수업 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강의를 듣고 와서 대면 수업으로 실습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델입니다. 다른 순환 모델은 비슷한 커리큘럼으로 진행이 된다고 해요. 소그룹 학습, 개별 온라인 학습 후 전체 교수 학습, 개인 과제 학습 등의 각각의 스테이션을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플렉스 모델 (Flex)

플렉스 모델은 온라인 학습이 주를 이루고 오프라인 수업은 가끔씩 진행할 수 있는 학습 형태입니다. 방송통신대학교나 사이버대학을 비슷한 예시로 들 수 있어요.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학습 활동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 라 카르테 모델 (A La Carte)

알 라 카르테 모델은 학교에 다니며 수업을 듣지만 온라인 과정을 통해 학교 외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선택 교과를 학습할 수 있는 모델이에요! 듣고 싶은 수업이 본교에 없는 경우 자습 시간이나 방과후 시간을 활용해 다른 학교의 수업을 들을 수도 있어요.

 

가상학습 강화모델 (Enriched Virtual)

가상학습 강화모델은 처음에는 전일제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했다가 점차적으로 학교 대면 수업을 제공하는 학습 형태입니다. 이 모델은 등교 수업이 필수이기 때문에 학교 행사들은 대면으로 진행되지만 주중에 매일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예를 들면, 일주일 중에 자신의 스케줄에 맞게 2~4일 정도만 등교를 하면 된답니다.

 

해외의 블렌디드 러닝 사례를 알아보자!

 

가장 유명한 블렌디드 러닝의 사례하면, 미네르바 스쿨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학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블렌디드 러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꾸준히 발전시켜 온 대학입니다. 캠퍼스가 없는 대학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4년간 7개의 도시에서 수업이 진행됩니다. 오프라인 수업이 없지만, 기숙사에서 전 세계 학생들과 같이 지내며 지역 사회를 하나의 큰 캠퍼스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얻어간다고 해요. 학생들은 역 사회 내에서 기업 및 행정기관들과의 연계 활동을 하기도 한답니다. 즉,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활동이 접목된 블렌디드 러닝이라고 할 수 있죠.

 

 

두 번째 사례는 일본의 메이세이 사이버 학습국입니다. 최근 유행을 떨치고 있는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한 블렌디드 러닝의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곳은 메이세이 고등학교가 2015년 개설한 가상의 고등학교라고 해요. 가상의 캠퍼스에 학생들을 대신하는 아바타가 등교하게 됩니다. 기존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학습 방법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적극적인 교육 방식의 변화가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더욱 높여줄 것 같지 않나요?

 

 

마지막 사례는 캐나다의 토론토 e스쿨입니다. 2013년에 설립된 사립 교육 기관이에요. 원격 수업을 제공하고, 토론토 캠퍼스에서 수업에 참여도 가능한 블렌디드 러닝 학습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학교만의 독특한 점은 외국에 있는 학생은 우선 온라인으로 학점을 취득한 후, 이후에 토론토 캠퍼스에서 전일제 대면 수업을 듣고 학위 취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블렌디드 러닝, 어떤 점이 좋을까?

 

 

블렌디드 러닝의 가장 큰 장점은 학습자 주도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대면 수업에서 수업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원격 수업에서 보충할 수 있습니다. 발전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은 개별 학생들의 정량화된 데이터를 토대로 학습자의 수준과 관심에 맞는 개별화되고 세분화된 맞춤형 학습 자료와 효과적은 학습 방법을 제공할 수 있어요.

 

두 번째, 시·공간의 제약이 적어서 수업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어요. 특히 현재와 같은 판데믹 상황, 혹은 앞으로 닥칠지도 모르는 자연재해의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은 굉장히 큰 장점이겠죠?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원격 수업 덕분에 도서 지역에 사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질도 높이면서 교육 격차 해소에도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습니다. 세계는 점점 더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가지고 달라지고 있어요. 이에 발맞춘 학습 방법의 변화에 적응력을 지닐 필요가 있는데요. 이제 학생들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선별하고, 구분하고, 학습하고, 자신만의 지식으로 손쉽게 재탄생시킬 수 있어요.

 

블렌디드 러닝, 어떤 점은 보완해야 할까?

 

 

그러나 교육 형태가 변화한 만큼 발전시키고 적응해나가야 하는 점들도 존재해요. 블렌디드 러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장비들의 구비가 필요합니다. 학생과 교사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웹캠과 마이크, 그리고 인터넷도 작동이 되어야 합니다. 선진국들은 인터넷 구축 상황이 양호한 편이지만 개발도상국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이러한 환경이 부족하여 블렌디드 학습법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원활한 수업이 가능한 원격 수업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수업 플랫폼에는 줌(ZOOM), 구글 미트(Google Meet), 팀즈(Teams) 등이 있고 교육 자료 확인·제출 플랫폼에는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교사와 학생 간 의사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은 물론이고, 학습자가 능동적·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에 대한 향상이 필요합니다. 교사의 경우에는 수업을 위해 수업 자료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경우에는 과제 제작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정보 선별과 정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윤리적 측면에서의 교육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원하는 작업을 실행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말한다.

 

마무리하며

 

 

블렌디드 러닝은 전통적인 교육의 물리적/실체적 공간의 경계를 허문 미래지향적인 교육 방법이에요. 이를 통해 기존의 학습자와 지도자가 가지고 있던 역할이 달라졌고, 평생 학습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었다는 데에서 의의를 가지고 있죠.

 

블렌디드 러닝 외에도 문제 기반(PBL: Problem-Based Learning), 프로젝트 기반 학습법(PBL: Project-Based Learning) 등 다양한 미래교육법들이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블렌디드 러닝을 포함한 이 세 가지 학습법 모두 학습자가 주체가 돼서 지식을 적극적으로 구성하고 창조해낸다는 것에서 새로운 학습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새로운 학습 방법들이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능동적이고 유연한 자세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 문제 기반 학습법: 문제기반학습(PBL)은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문제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상호 간에 공동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개별 학습과 협동 학습을 통해 문제 해결안을 마련하는 교수·학습 방법

 

* 프로젝트 기반 학습법: 프로젝트기반학습(PBL)은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실천을 통하여 실제와 근접한 과제의 최종산출물을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구성해 나가는 학습입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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