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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없는가 - WCU와 GPS

비회원 2011. 9. 8. 07:00

“우리나라는 왜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가!”
 
이 말이 들리기 시작한 것도 이제 꽤나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과학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못한 것일까요? 물론 여기에는 많은 원인들이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우리나라가 기초학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그다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지난달 4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2011년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국제 컨퍼런스'에서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와 이바르 예이버 박사(1973년 노벨 물리학상) 는 공통적으로 노벨상은 절대로 단기적인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관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예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수년 전부터 장기적 투자와 수준 높은 연구역량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에 적합한 수준의 투자와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대학원 지원 사업인 WCU사업GPS사업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대학원 지원사업은 WCU와 BK21 등으로 분산운영 되고 있었는데요 지난 5월달 교과부는 ‘제 2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BK21 사업은 사실상 폐지하고 WCU와 GPS체제로 통합운영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WCU사업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CU, 그것은 무엇인가?
 
 
WCU 사업은 창의적 실용지식 창출 역량 제고, 대학 경쟁력 제고, Brain Drain에서 Brain Gain으로의 전환을 위한 발판 마련 등의 추진배경을 가지고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사업입니다. 지원 분야는 국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창출 분야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초과학 및 인문사회 분야의 경우 학문 영역 내 또는 학문 영역간 융·복합 분야로써 국가·사회 발전과 학문의 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전공 분야입니다.
 

△ 지난 달 4일 열린 WCU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노벨상 수상자와 학생들


지원 유형에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전공·학과 개설 지원입니다. 이는 해외학자와 국내교수 참여로 새로운 전공 또는 학과를 개설하고 연구 역량이 높은 해외학자를 전일제 교수로 유치·채용 하는 등 해외학자와 국내 참여교수 간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전공·학과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유형1의 개념도


두 번째 유형은 개별학자 초빙 지원입니다.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및 융·복합을 선도할 수 있는 해외학자를 전일제 교수로 기존 학과에 유치하고 해외학자가 포함된 연구팀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유형입니다. 세 번째 유형은 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입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석학을 비전일제 교수로 초빙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기술개발 및 연구에 활용하는 내용입니다.
 
WCU 사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추진되는 사업으로 ’11년에는 1,5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지원 항목에는 해외학자 인건비, 전문 지원인력 인건비, 연구비, 연구실 및 장비 지원 등이 있으며, 지원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WCU사업은 시행한지 불과 3년 밖에 되지 않은 사업이지만 벌써 성과가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WCU육성사업은 타 R&D사업에 비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SCI저널 중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종합저널 NSC에 11편의 WCU 연구성과 게재되었습니다(accepted 포함). 이는 최근 5년(‘05~’09)간 국내 NSC 정규 논문수가 133편이라는 점에서 (연평균 26.6편)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SCI급 저널에 게재된 논문은 총 2,924편으로 이 중 39%(1,132편)가 SCI급 10% 저널에, 그 중의 4%(41편)는 SCI급 상위 1% 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WCU 유형별 연구실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연구 실적뿐만 아니라 국내교수의 연구역량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CU 참여 전과 비교할 때 SCI급 상위 10% 저널 게재 1인당 논문 수 및 SCI급 논문 1인당 Impact Factor가 1.3배 증가하였습니다.

 

교수의 연구역량뿐만 아니라 WCU 지도 교수 소속의 대학원생 연구 실적 및 대외 활동 또한 활발해졌습니다. 석․박사 학생 총 논문 실적은 1,271편으로 이 중 90% (1,150편)가 SCI(E)급 학술지에 게재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성과와 더불어 교육성과도 거둘 수 있었는데요 1차년도에 비해 2차년도 융합 교과목, 해외학자 강의 및 외국어 강의 실적이 약 2배 증가하였습니다.
 

해외 연구중심대학과 복수 학위제 운영을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실례로 고려대 뇌정보공학 융합 기술 연구 사업단은 노팅엄 대학과, 서울대 멀티스케일 융합 기계시스템 설계 및 제작기술 개발 사업단은 조지아 공과대학과 복수 학위제 추진 중에 있으며 경상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물 환경생명공학 기술개발 사업단은 국내 최초로 미국 퍼듀 대학과의 복수박사 학위제 운영을 통해 박사학위를 배출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니 WCU 사업은 꽤나 성공적인 사업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아래는 위에서 설명한 사업 외에 WCU를 통해 일궈낸 대표적인 성공사례 입니다.
 
<대표적인 교육 성과 사례>

▪ 컴퓨터그래픽 분야 세계 최대 학회 SIGGRPAH 2010의 리서치 챌린지 부분에서 홍익대(디지털 미디어 퍼블릭 아트 연구 및 교육사업) 사업단의 김현희 학생(지도교수 Daniel Mikesell)이 제작한 작품 <호두Hodu>가 1위에 선정
 
▪ 고려대(뇌정보공학 융합 기술 연구) 사업단의 이영범 학생(지도교수 : Anil K. Jain)의 논문은 2010 International Conference on Pattern Recognition에서 Best Science Paper Award에 선정
 
▪ 경상대(자기조립형 초분자를 이용한 친환경성 나노바이오 소재의 개발) 사업단의 박민성 학생(지도교수 : 정종화)의 논문은 Chemical Society Reviews 내부 표지논문으로 확정
 
- 이소영 학생(지도교수 : 이심성, Jagadese J. Vittal)의 논문은 제 10회 국제칼리스아렌 학술대회 ChemComm Prize(최우수 발표상) 수상
 
▪ 고려대(동기 및 정서에 관한 학제간 융합 연구) 사업단의 이민혜 학생(지도교수 : 봉미미)의 논문은 American Educational Research Association 연차학술대회에서 Paul Pintrich Memorial Award(최우수 논문상) 수상 등

 
 위에 내용만 보더라도 이미 똑똑한 대한민국으로 한발 다가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두 번째로 GPS 사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GPS, 너는 또 누구냐!
 

GPS라고 하면 흔히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 즉 위성항법시스템을 떠올리실 텐데 제가 이번에 소개드릴 GPSGlobal Ph.D. Scholarship의 약자로 우수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전주기 지원 사업입니다. 학부(대통령과학장학생) - 박사과정(글로벌 Ph.D. 펠로우십) – 박사 후 과정(대통령 Post-Doc. 펠로우십) - 국가과학자 등의 전 주기적 지원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계별 사업을 하나 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GPS 사업의 가장 첫 번째 단계인 대통령과학장학생은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풍부한 과학기술분야의 최우수 학생을 발굴하고 육성, 지원하는 학부 수준의 지원사업입니다.


지원자격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서 국내 및 해외 4년제 대학의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학과(부)에 입학예정(확정)인 자 입니다. 신청분야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천문(지구), 정보 6개 분야 중 과학활동 실적 및 전공과 가장 연관된 분야 1개만 선택하여 신청하게 되어있습니다. 지급규모는 국내 장학생의 경우 매 학기 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해외 장학생은 실비 학비, 체재비 등 연간 최대 미화 5만 달러를 지원합니다.

국내 기초생활수급자 장학생의 경우 학기당 180만원을 생활비 명목으로 지원하며 직전학기 취득성적 평균 4.0/4.5 이상자는 학업 장려비로 학기당 200만원을 지원합니다. 지원기간은 학부과정 중 최대 4년(8학기), 5년(10학기)이고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난 후 직전 정규학기 취득성적이 B+ 수준 (평점 3.5/4.5 이상)을 유지 해야만 장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학재단(1666-5114)를 통해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박사과정의 지원사업인 글로벌 Ph.D. 펠로우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 Ph.D. 펠로우십은 국내 대학원생이 우수한 학업·연구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도록 교육·연구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지원을 강화하고 대학원생의 학업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우수 박사과정생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세계적 대학원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하고자 추진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지원대상은 박사과정 입학예정자로써 학부 성적이 4.5만점 기준 3.45 이상이고 공인영어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TEPS 650점 이상 정도) 입니다. 지원금은 월 250만원이며 지원 기간은 2년 + 3년의 형태로 2년 지원 종료 후 성과를 평가하여 추가 3년까지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선발인원은 300명 이내로 인문사회계와 이공계의 지원 비율은 2:8로 유지합니다. 펠로십 선정 심사단계 별 평가요소 및 배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세 번째로 대통령 Post-Doc. 펠로우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 Post-Doc. 펠로우십은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이라고도 합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자에게 연구기관에서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술연구 활동의 지속성 유지와 질적 연구능력 향상 유도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공분야 전분야를 대상으로 총 160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형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유형 1, 2(박사후 국내·외 연수) 박사학위 취득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 유형 3(우수박사후연구원)은 탁월한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박사학위 취득 후 7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를 지원 대상으로 합니다. 박사후 국내연수는 연 3천 2백만원, 국외연수는 국가별 차등을 둬 연 3천2백만원 이내를 지원하며 유형 3의 경우 연 1억 5천만원을 지원합니다. 지원기간은 박사후 국내연수는 1~2년, 국외연수는 1년, 그리고 우수박사후연구원은 5년입니다.
 
마지막으로 국가과학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국가과학자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지향하는 우수한 과학기술인을 선정하여 자신의 연구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원분야는 과학기술 전분야로써 과제당 연간 15억원 이내로 지원합니다. 최장 10년 (5+5년) 지원하며 단계 평가 후 계속 지원 여부 및 기간을 결정합니다. 예산은 총 110억원 입니다.
 

△ 노벨상 시상식 장면.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면 언젠가는 저 곳에 한국인 수상자가 앉아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봐온 사업이 모두 GPS사업에 포함된 사업입니다. 다시 정리해 드린다면 GPS 사업은 위에서 소개해 드린 네 가지 사업 (대통령과학장학생 - 글로벌 Ph.D. 펠로우십 – 대통령 Post-Doc. 펠로우십 – 국가과학자) 을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유능한 과학자를 키워내기 위한 전주기적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박사 과정 그 이후까지 책임지고 지원해 주는 국가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문분야의 발전은 한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말 그대로 국가 핵심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아직 세계적으로 학문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경제분야만큼은 아니지만 WCU사업과 GPS사업을 통해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인재들을 잘 키워만 낸다면 우리 경제가 그러했듯이,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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