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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한다? 프로젝트 수업!

대한민국 교육부 2022. 5. 30. 16:00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프로젝트 수업이 화두입니다. 수업 혁신을 추구하는 교사들이 많아지며 ‘주입식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며 답을 찾는 수업’은 정말 매력적이지요. 사실, 이 프로젝트 수업은 매우 복잡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즐거워할 만한 참신한 주제를 찾아야 하고, 학년별 특성도 많이 고려해야 합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즘 선생님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우리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알에서부터 부화까지, 동물의 한살이를 알아보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 포항제철초등학교의 이야기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포항제철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의 프로젝트 수업 (2021년)

 

한 달의 기간에 걸쳐 알을 낳는 동물의 한살이를 알아보기 위해 모둠별로 부화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지도와 경험, 그리고 휴대폰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목표에 도달하는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 모두 ‘프로젝트 수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생명의 탄생부터 성장의 과정을 모두 직접 체험하며 한층 성장합니다. 알의 부화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부화한 오리의 성장을 도와가며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프로젝트 수업은 단순히 모니터 속 이미지를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더 좋은 프로젝트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생님 한 분을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더 좋은 프로젝트 수업을 위한 노력
- 김현희 선생님 (경기 초등교사) -

 

 
종덕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프로젝트 수업 모습

 

Q. 선생님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올해 6학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초등교사 김현희입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수업에 매력을 느껴, 연구하고 실천하는 중입니다.

 

Q. 요즘 많은 선생님이 프로젝트, 프로젝트 하시잖아요? 선생님은 어떻게 시작하신 건가요?

 

A. 과학 수업을 하고 마지막 차시로 ‘지구환경 보호 지키기 실천활동을 위한 포스터 제작’을 했었어요. 아이들과 지구환경에 대해 배우고 실천을 다짐했지만, 끝난 후에도 여전히 교실에서 일회용 페트병에 담긴 물을 먹고, 종이컵을 쓰며 분리수거도 잘 안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분명 우리 아이들은 지구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알고 실천방법도 배웠는데 말이죠. 이때, 저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앎과 삶을 연결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방법이 프로젝트라고 생각하여 시작했습니다.

 

 

Q. 그동안 진행하신 프로젝트가 꽤 된다고 들었는데,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A. 인권부터 꼬마 환경가, 첫 만남, 우리 가족 감사, 정치, 나도 그림책 작가, 경제 등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보았습니다. 이 수업을 다 되돌아보았을 때, 프로젝트 수업을 처음부터 계획한 그대로 실행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나름의 자료를 찾고 차시별 목표와 계획을 세웠는데, 아이들의 반응이나 필요 그리고 요구에 따라 다음 차시의 내용이 달라지고 추가되고의 연속이었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고 배움이 일어나는 그 모습을 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했습니다. 정치프로젝트를 하면서 아이들이 정치와 관련된 뉴스를 관심 있게 본다던가, 환경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이게 가족 단위로 확장되는 모습을 인증하고, 수업 시간에는 가르쳐주지 않은 방법까지 활용하며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대표적이죠.

 

고학년 지도를 하며 수업참여에 소극적인 친구들도 종종 있었는데,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서 몰입을 하니 점점 활발하게 변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원래 1등 교과가 체육이었는데 이제 프로젝트를 더 기다리는 아이들을 보며 계속해서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재구성하는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하고 싶지만,
     막연한 마음에 불안해하는 동료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A. 여러 교과의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이를 통합하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긴 호흡으로 실천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 또한 의욕만으로 프로젝트 수업에 도전했습니다. 혼자서 분투하며 자료를 모으고 책을 읽고 조언을 얻으며 어설픈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준비해간 수업에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에 감정이 벅차올랐습니다.

 

모두가 이 교실의 주인공이 되어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 수업 시간이 끝난 뒤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도 궁금한 점을 찾아보고 삶 속에서 이를 확장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학급 내지, 이 수업이 가지는 긍정적인 효과에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은 어렵고 잘 모르지만, 일단 시도해보세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벅찬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틀림없이 프로젝트 수업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화이팅!

 


 

김현희 선생님께서는 올해만 해도 아이들과의 첫 만남부터, 6학년 1학기 사회·정치 단원을 활용한 ‘소우주국 정치프로젝트’,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한 ‘우리 가족 감사 프로젝트’,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경제가 Money?’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하십니다.

 

우리 삶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인 가정의 달이나 경제, 정치까지 정말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에서 배우고 실천하며 쑥쑥 크는 우리 교육! 정말 상상만 해도 즐거운데, 이렇게 현실이 되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이번에는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주역!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이들은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 중덕초등학교 학생 -

 

조수빈 (종덕초등학교 6학년) : 이제 뉴스를 보면 정치와 관련된 내용을 빨리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수업 시간표에 사회가 들어있으면 많이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윤채빈(종덕초등학교 6학년) :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교육부장관이 되어보기도 하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되어 기표소도 만들고 개표함, 투표용지 등을 만들고 교실에서 정치 활동을 하니 내가 정말 실제 정치인이 된 것 같았습니다. 정치는 어른들만 하는 거로 생각했는데, 일상 속에서 어린이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부장관이 되어 우리 반 친구들의 교육을 책임지기 위해 학급에서도 열심히 수학 익힘책을 풀게 되었습니다.

 

홍지연(종덕초등학교 6학년) :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 의견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한 적도 있었고, 친구들과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친구들을 더 존중할 수 있었고, 친구들 의견도 경청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한 번 더 헤아려보고 말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수지(종덕초등학교 6학년) : 정치 프로젝트 과정에서 귀찮거나 어려운 것도 많았지만, 이 활동을 다 하고 나니 막상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반이 다 교과서로만 수업할 때 우리는 프로젝트로 직접 선거도 해보고 부서별로 회의도 하고 예산도 짜보면서 자세히 정치에 대해 알게 되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 또한 좋아진 것 같습니다. 특히 부통령 후보자 선거 토론회에서 친구들이 열심히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반이 너무 좋고 집중력도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현재 학교 현장에서 화두인 프로젝트 학습을 알아보았습니다. 여러 사례를 살펴보니, 우리 아이들이 직접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습을 하는 아주 긍정적인 형태의 교수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 좋은 수업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응원합니다!

 

※ 위 기사는 2022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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