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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두! 대학 갈 수 있어! 일하다 대학 가는 재직자 특별전형을 소개합니다.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야 너두! 대학 갈 수 있어! 일하다 대학 가는 재직자 특별전형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22. 7. 14. 16:00

 

특성화고등학교를 아시나요? 공업 계열부터 농생명 산업계열, 상업‧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까지 다양한 계열이 있습니다. 전문화된 계열 기술을 배워 일찍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유리한 점 때문에 진학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에 대한 착각도 있습니다. 바로 ‘특성화고를 나오면 단순 중소기업 취업만 하지 않나?’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착각을 바로 잡을 제도인 ‘재직자 특별전형’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선취업 후진학,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했던 학생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성화고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재직자 특별전형’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3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재직자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특별전형입니다. 이렇게 뽑힌 학생은 별도의 학과에서 수업을 듣기도 하고, 기존 학과에 함께 소속되어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재직자 특별전형은 과거에는 인지도가 낮아 지원자가 많이 없었으나, 제도가 정착된 2019년을 기점으로 경쟁률이 급격히 상승하여 현재 유수 대학에 진학하려면 내신부터 신경 써야 할 것이 참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교에 입학하여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이
박미송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 2학년, 서울기술연구원 근무)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저는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시 산하 지방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상업계 고등학교에서는 금융회계를 전공했습니다. 이후 2021년에 중앙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 박미송

 

Q. 이 선취업 후진학, 재직자 특별전형이라는 것이 생소할 수 있잖습니까?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A. 일단 고등학교 진학을 하기 전, 중학교 입시 설명회 때 학교 선생님들이랑 선배들이 왔었는데요. 그때부터 ‘고등학교 진학을 하면 나중에라도 대학을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고, 입학 때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입사도 처음에는 지방에 있는 회사에 취직해서 제도를 활용하기에 마땅치 않았습니다.

 

Q. 아 그럼 회사를 한번 이직하고 들어가신 건가요?

 

A. 네, 서울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스스로 능력을 개발하고 싶었고, 3년 이상 근무한 경력도 쌓이면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Q. 3년 이상 근무가 필수군요. 이 전형을 활용하려면 필요한 조건이 있나요?

 

A.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혹은 이와 동등하다고 인정받는 교육과정을 거친 후 3년 동안 재직을 한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학교별로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회사 경험을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서와 고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를 같이 제출합니다.

 

Q. 수시는 타 전형과 동일하게 6곳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하셨던 점이 있나요?

 

A. 우선 대학 진학 목적을 능력 개발과 새로운 경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다 보니 커리큘럼을 학교별로 다 봤습니다. 무슨 과목을 배우고 어떤 동아리를 하는지,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직에 성공하고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보았습니다.

 

Q. 생소한 전형인 만큼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방법이 있습니까?

 

A. 블로그와 대학교 공식 유튜브, 그리고 합격 수기가 올려진 SNS를 잘 살펴보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올바른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Q. 과 이름이 좀 다르다고 들었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조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학교별로 과 이름이 같은 과도 있고, 다른 과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지 궁금했는데 배우는 것부터 학교생활 모두 동일합니다. 다만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주로 야간에 수업을 듣고 주말에 수업을 듣다보니 이름을 다르게 해두었다고 생각합니다.

특이하게 고려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주간에만 운영을 하였는데, 이 경우 휴가랑 회사 제도를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Q. 이 기사를 보고 이제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입시 과정도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A. 면접만 보는 학교도 있고, 생활기록부로만 뽑는 학교도 있고, 정말 다양했었는데요. 고등학교 때의 성적이랑, 봉사활동, 그리고 자기소개서까지 다양한 지표를 활용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 상사의 추천서가 필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느꼈던 것을 그대로 적고 면접 때도 이와 관련된 것이 주였습니다. 다만 회사 면접에서는 내가 이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이었다면, 대학 면접은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 이 경험이 어디에 쓰일지 조금 더 비전 지향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럼 이제 수시까지 딱 보고 대학 발표나고 그렇게 진행이 되는건가요?

 

A. 재직자 전형의 경우에는 정시까지 있습니다. 수능 점수가 반영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의 기회를 더 준다는 개념으로 정원이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 이월해서 선발을 한다고 합니다.

 

Q. 정말 오늘 알찬 팁을 얻었는데요. 대학 생활을 하시면서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요?

 

A.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상업고, 공업고, 마이스터고까지 다양한 곳에서 각양각색의 경험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Q. 최종 목표가 있나요?

 

A. 고졸에서 대졸자가 되면서 제게 주어진 능력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내에서 다른 직무를 맡아서 승진도 하고, 인사나 홍보 등 하고 싶었던 업무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이제 현실적인 이야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회사랑 학업을 병행하며 어려운 점이 있으신지요.

 

A. 우선 드릴 수 있는 팁은, 휴가를 조금 더 계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 있으니 시험 기간과 회사 상황 이런 것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대학생들이 공부할 때 일을 하고, 집에 가면 공부를 하는 만큼 조금 더 자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대신 교수님들이 배려를 잘 해주십니다.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어려운 것이 있다면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시고, 수업 시작 시간을 10분 정도 뒤로 미뤄주시는 등 재직자의 고충을 잘 이해해주십니다.

 

Q. 마지막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재직자 특별전형은?

 

A. ‘잘 살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일하면서 대학도 다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 기회가 되면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 : 박미송

 


 

재직자 특별전형은 꾸준히 경쟁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인터뷰한 사례처럼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있다면 꼭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학 전 입학설명회와 입학처 상담을 통해 학사제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기와 맞는 학사 제도를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곧 있을 9월이면 수시전형이 시작됩니다. 특성화고졸자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 위 기사는 2022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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