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식 블로그

시와 노는 아이들…'감성 교육' 쑥쑥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시와 노는 아이들…'감성 교육' 쑥쑥

대한민국 교육부 2009. 3. 26. 20:09

詩와 노는 아이들…'감성 교육' 쑥쑥
시와 음악이 있는 여의도 중학교 가보니


 

"아침바다 갈매기는 은빛을 싣고, 고기잡이배들은 노래를 싣고∼여러분 따라 해볼까요?"

서울 여의도 중학교의 조회 시간은 특별하다.김종근 교장은 아이들과 함께 조회시간에 힘차게노래를 부른다. 일방적인 훈화대신 시와 노랫말로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감성적인 훈화가 아이들에게 감동을 준다"며 "아이들과함께 노래하고 시를 외우다 보면어느새 거리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의도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시와 음악 덕에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며 웃고있다.

 
정문에 들어서자 운동장에서"노바디∼노바디∼벗 유!"가 들렸다.아이들은 그 음악에 맞춰 달리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가요를 들으며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셔틀런'이란 운동 프로그램이란다.김 교장은 "우리 학교에는 구석구석에 음악과 시가 숨어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학교 복도에는 시화가 전시돼있었다. 윤동주의 '서시'부터 존메이스필드의'룏바다에 몸이 달아'까지 시의 종류도 동서양을 넘나들며 다양했다. 화장실에도 작은시화가 걸려있었고 갑자기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다.화장실 내부에센서가 있어 사람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음악이 재생된다고 설명해줬다.

"학교 교육에 음악과 시를 결합하니 학생들이 부드러워졌어요.교육은 지식 전달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아닐까요?학교
주변 공기와 환경, 나무와 꽃 등의조경에 이르기까지 학교는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학교는 새 학기에 시와그림이 있는 달력을 전교생에게 선물한다.애송시 26편을 선정해 '학교사랑 한마음 애송시' 책자도 제작한다. 제작된 시집을 활용해 여름에는 시 쓰기 대회를 열고 가을에는 시 암송경연 대회를 개최한다. 생활지도부에서는 교칙 위반 학생에게 시를 외우면 벌점을 경감해 주는 제도도 마련했다. 교사 임향란씨는 "아이들이 벌 받는 대신 시를외우는 것을 좋아한다"며 "비록벌이지만 시를 외우면서 예술적감각을 키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교장 선생님 덕에 학교는 언제나 웃음이넘친다. 김 교장은 "거칠게 뛰어놀던 학생들이 얌전해졌고 교사들의 언행도 상냥해졌다"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학생과 교사의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인사성도 밝아졌다. 복도를걸어가던 학생들이 큰 소리로 "선생님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인사를 하자 지나가던 교사는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어떤 학생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쓰레기를줍고 있었다.

나인영(15)양은 "우리학교에서는 친구들과 모여 시를 외우고노래를 부르며 청소를 하는 것이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규백(16)군도 "굳이 시를외우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외워진다"며 "다른 학교 친구들보다 명시를 많이 외우고 있어뿌듯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글 이솔기자 · 사진 이효균기자 

 이 기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하철 무료신문 포커스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포커스 교육·과학 섹션은 매주 목요일 아침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