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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다름을 재능으로, 모두를 위한 다문화교육!

대한민국 교육부 2012. 4. 16. 09:00



<완득이>, <파파>, <방가?방가!>, <반두비>....

 

이 영화들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모두 다문화 가정과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입니다. 최근 몇 년간 다문화 가정과 이주노동자들이 수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

2011년 개봉한 영화 <완득이>의 경우,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출신 자녀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완득이와 같은 다문화 가정 출신의 친구들을 초, 중, 고등학교 교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실제로 2011년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내 다문화 가정의 학생 수는 약 3만 87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교실 안 세계지도가 넓어지고 있는 지금, 과연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 대한 우리의 마음도 넓어지고 있을까요?


다문화 가정 출신 자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완득이>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반두비>


까만 사람은 더위를 안.탄.다.

동규는 까맣다. 그래서 더위를 안 탈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로움을 안 타는 건 아니다.

그래서 동규는 화를 내지 않는다.

 

주먹을 꽉 쥐어서 손톱으로 손바닥을 세게 누르면

화가 나는 걸 누를 수 있다.

화를 내면 피부는 까만 데다 성격도 나쁜 동규가 된다.

그럼 친구가 없어질 테니까. 그러면 동규는 외로워질 테니까.

그러니까 동규는 항상 웃어야 한다.

- 책 < 까매서 안 더워?> 중


동화 <까매서 안 더워?>의 주인공 동규는 다문화 가정 자녀입니다. 동규는 위의 글을 자신의 수첩에 항상 적어 놓습니다. ‘분노는 바보들의 가슴속에서만 살아간다’ 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늘 생각하며 살아가는 동규. 화를 내면, 피부 색이 다른데 에다가 성격도 나쁜 아이가 된다고 화를 참는 아이의 글에서 우리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 대한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 10명 중 2명 정도가 학교에서 ‘왕따’를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왕따의 가장 큰 이유는 ‘엄마가 외국인이기 때문에(34.1%)’ 라고 하는데요. 외국인 엄마를 둔 다문화 자녀의 학생들은 이렇게 학교에서의 차별 뿐만 아니라, 한국말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의 영향으로 학업에서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다문화 가정 출신 자녀들의 왕따 문제를 다룬 책 

<까매서 안 더워?>


이렇게 ‘한국인’ 이면서도, ‘한국인’으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 이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즐거운 학교를, 그리고 다른 한국인 학생들에게는 나와 다른 문화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다문화 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12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서울 이태원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교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태원초등학교에서 교원, 학부모와 함께 간담회를 가진 이주호 장관 

 

이 자리에서 이주호 장관은 모든 학생이 다양성을 이해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의 목표를 밝혔습니다. 특히, 이 날 간담회에는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 뿐만 아니라, 일반가정의 학부모들 역시도 함께 했는데요.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주호 장관은 학교 밖 다문화 학생을 적극 발굴 하여 학교 안으로 유도하고, 일반학생과 다문화 학생 모두를 위한 다문화 교육을 강화하는 ‘다문화 친화적인 교육 체제’를 구축을 약속하였습니다.


다문화 교육 현장 브리핑 및 간담회 현장의 이주호 장관


중도 입국 자녀 등 개인별 특징이 다양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골자로 하는 <다문화 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은 크게 6가지 주요 정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다문화학생 공교육 진입 지원을 위한 예비학교다문화코디네이터 운영

2. 한국어 교육과정(KSL) 도입기초학력 책임 지도 강화

KSL(Korean as a Second Language :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3.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이 함께 배우는 이중언어 교육 강화

4. 다문화학생 진로‧진학 지도 강화

5. 다문화친화적 학교 환경 조성

6. 글로벌 선도학교 150개교 육성(거점형 120개교 + 집중지원형 30개교)

일반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지원 강화

 

이러한 ‘학교’가 중심이 된 다문화 학생 교육 정책들을 통해, 교육과학기술부는 다문화 학생들의 재능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지원하여, 점점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서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 등의 위험요소들을 줄여,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일반 학생들 역시도 유네스코의 CCAP(Cross-Cultural Awareness Program)등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문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문화 교육 현장 브리핑 및 간담회 현장의 이주호 장관과 학생, 학부모들



우리 안의 '편견의 못'을 빼고, 다함께 웃는 미래로!  



LG그룹의 ‘다문화 캠페인’ TV 광고


최근, ‘다문화 가족’을 소재로 한 광고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이 광고는 우리가 다문화 가정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의 못을 빼자’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한 번 박으면 다시 뽑기 힘든 못. 그러나 우리 모드가 다같이 힘을 합치면 웃는 얼굴로 그 못을 빼고 그 자리에 아름다운 우리의 사진을 걸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완득이’ 들이 더 많이 웃으면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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