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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미디어아트 교육프로그램으로 체험한 융합교육

대한민국 교육부 2012. 8. 18. 09:00



길지 않은 여름방학이지만 여유있는 체험활동 재미가 한창입니다. 방학 기간 중 20일을 체험학습으로 짜뒀다는 5학년 학생도 있고, 집 근처 교육문화행사는 대부분 예약했다는 4학년 학생도 있더군요. 박물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학교에서도 역사, 음악, 과학, 상담 등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덕분에 '무료' 체험 기회도 넓어졌습니다.


과천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방학 무료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되었는데, 그 중    <미디어아트·현대예술 작가 워크숍>이라는 독특한 분야에 초등생 자녀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물감과 붓이 주재료인 미술학원에서는 접해본 적 없던 '미디어아트(Media Art)'를 체험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재료삼아 컴퓨터 속에서 탄생하는 미술 작품을 체험했던 시간입니다. 미디어아트는 '과학과 미술이 합쳐진 예술'이라는 점에서 현 교육정책 중 하나인 '융합인재교육'이 떠올랐습니다.

 

 



 

움직이는 미술, 수학적 건축물을 체험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1층은 지난 4월말 '에듀 스튜디오'로 단장되어 신나는 체험 공간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육프로그램 과정에서 만든 어린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몸으로 체험하는 미술 작품이 펼쳐져 있는 미술 놀이터입니다. 미술의 역사도 따분한 글이 아닌 태블릿을 터치하며 알아볼 수 있고, 작가가 직접 사용한 물감과 붓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액자 속에 있는 작품을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재미'를 먼저 느낄 수 있죠.


에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미디어아트·현대예술 작가 워크숍>은 신진 작가들의 창작 아이디어와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예술의 이해를 돕는 창작 활동 프로그램입니다. 준비물이 도화지가 아니라 '웹캠이 장착된 노트북 컴퓨터'라는 점부터 색다른 미술 활동이죠.


서강대영상대학원 미디어공학과 오창근 교수의 '예술가는 왜 공학자가 되었을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는 움직이는 미술작품, 빛이 반짝이는 건축물 등을 영상으로 보여줬어요. 벽에 걸린 작품은 흔히 접했지만 움직이는 미술품은 생소했습니다. 모터나 전기를 이용한 움직이는 작품은 '키네틱 아트'(Kinetic Art)로 분류되는데, 100년 전이었다면 쓰레기통으로 버려졌을 작품이 현재는 의미있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죠.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예술 영역을 확장시켜가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미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한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정교한 건축기술로 만들어졌는데, 여기에는 수학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어 위대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로 남아있죠. 아치,  또한 수학적 건축물로 예술과 과학기술이 결합된 창의적 작품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미술작품과 함께 많은 응용 기술을 발명했어요. 현대미술에 와서는 백남준 작가가 영상 기술을 이용해 놀랍고 새로운 미술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 속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경험하고, 현대예술의 다양한 양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술과 과학기술의 조화로 탄생한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는 영어 단어 풀이 그대로 미술과 과학기술이 합쳐진 작품입니다. 백남준 작가가 처음 시작한 미디어아트는 영상, 소리, 컴퓨터, 조명, 전자회로 등 다양한 도구와 기술을 사용한 게 특징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물감과 같은 재료를 능숙하게 다루듯이 미디어작가들은 컴퓨터와 전자기술을 잘 알고 다루어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구로 사용해 만든 게 바로 미디어아트 작품이죠.


참여한 가족 모두 직접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카메라 영상을 불러와 변형시키는 작품을 만들어봤습니다. '이사도라' 프로그램은 레고 블록을 맞추듯 블록들을 서로 연결해 재미있는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영상 속의 내 모습에 색깔도 입혀보고, 점으로도 만들어 보고, 박수 소리가 날 때마다 카메라에 비친 내 모습을 폭발시켜 보기도 했습니다. 소리 크기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영상 효과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미술작품이지만 컴퓨터를 잘 다뤄야겠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어요.


이렇게 직접 만든 작품은 액자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 파일로 보관됩니다. 공부와 인터넷 게임에만 사용했던 컴퓨터를 미디어아트 작가처럼 재미있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색다른 체험이었죠.


미디어아트는 개인이 소장하는 작품이기보다는 '밖으로 나온 열린 미술관' 역할을 톡톡히 해줍니다. 밝고 어두워지는 차이를 활용한 외벽 형광등 디자인으로 어두컴컴했던 산골 도시를 유명하게 만든 미술관, 스크린으로 오가는 시민들을 맞이하는 우리나라 서울역 앞 벽면 모두 일상에서 친근하게 다가오는 예술입니다.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힘 기를 수 있는 체험 기회 늘려야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리지만 선뜻 미술 전공을 권유하지 못하는 학부모가 주위에 많습니다. 부모 세대와는 달리 이제는 '잘 그리는 기술'만으로 미술을 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반면 '테크노 디자인'처럼 창의적 아이디어를 중시한 새로운 학과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미술을 전공하지 않고도 미적인 감각을 기술과 융합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교과부는 청소년들이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도록 초등학교에서부터 융합인재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생부터 국가과학자에 이르기까지 학업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교과 간 융합인재교육은 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흥미, 잠재력을 끌어내고 창의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창의와 융합을 중시하는 교육철학의 바탕에서 교과의 벽을 뛰어넘고 스스로 탐구하며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늘려가야겠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야말로 레오나르드 다 빈치나 스티브 잡스와같은 융합형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기반이 되어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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