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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실무형 인재들로 열어가는 고졸시대

대한민국 교육부 2012. 8. 30. 16:00


지난 8월 24일, 필통톡 시즌 3의 네 번째 소통군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자리를 꽉 채우고 보조 의자를 더 설치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필통톡은 시즌 3의 공통주제인 ‘미래 인재와 교육’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고졸시대 성공전략’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주호 장관을 비롯해 김선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실장, 박인원 전북기계공고 교장, 위성욱 현대자동차 전주 인사팀장, 강주성 시화공고 취업지원관, 성재현 후진학 근로자 등 고졸취업 전문가와 관련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현장! 함께 가보실까요?



1. 내가 가는 길 맞는 길일까?


오프닝 전 선보여진 공감 상황극에서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한 학생이 나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대학에 가야 한다는 엄마와 자신이 하고 싶은 오토바이 공부를 더 하겠다는 아들의 갈등인데요. 학생은 엄마 앞에서는 대학이 필요 없다며 큰소리를 치지만, 사실은 속으로 주위의 이야기처럼 대학을 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가는 것이기에 가는 대학?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더 밝아지고 있는 긍정의 변화 고졸시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밝은 변화, 고졸시대


이주호 장관 (교육과학기술부)

고졸 시대로 나아가는 모습은 굉장히 대단한 변화입니다. 많은 사람이 무조건 일류대에 간다고 하다 보니 사교육비도 많이 올라갔고 대학진학률은 올라가지만, 국가적 손실이 일어나 취업의 미스매치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일찍부터 진로를 결정해서 취업하고, 취업 이후에도 후진학이라는 좋은 제도가 생겨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자기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교육의 많은 변화 중 고졸시대가 열리는 것이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강주성 (시화공업고등학교 취업지원관)

처음에는 무조건적인 대학진학을 원했던 학생들도, 진로 상담을 통해 성공적인 취업을 이룬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학생 중 성적이 좋은 편이라 대학진학만을 원했던 학생이 있었는데요. 특별한 목적이 있던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분위기에 의해서 대학 진학을 희망했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재직자 특별전형’에 대해 알게 되어, 진로를 취업으로 변경하여 지금은 회사 입사 후 만족하면서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지 못했던 학생도 기억에 남는데요. 가정형편도 어렵고, 많은 방황 때문에 출결과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회사에 취업하고, 회사에서는 성실하고 칭찬을 많이 받는 평판 좋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성적, 출결이 좋지 않아서 일찍 자포자기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자신에게 맞는 목표설정 후 꾸준히 노력한다면 생각지 못한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3. 실무형 인재를 위한 노력


이주호 장관 (교육과학기술부)

고졸시대라는 선순환체계,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큰 변화의 계기가 마련이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내실 있는 교육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연수, 학교의 교육 내용의 심화를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고졸시대가 계속 이어지려면 과거의 고졸시대와 다르게 선취업 후진학 모델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후진학 체제를 만들기 위해 50개 정도의 주요 대학들이 재직자 특별전형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기업의 사내대학, 방송대학 등도 후진학 체제를 위해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기업이 바라보는 특별한 인재상?


A. 위성욱 (현대자동차 전주 인사팀장)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성입니다. 사람의 인성이 어떤지,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졌는지가 중요합니다. 올바른 직업관과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가가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두 번째로, 제조업체라는 특수성에서 기술력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기술력이 생산력이기 때문에, 특수 분야에 대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기술력은 고졸 취업자가 가지는 수준, 학교에서 배우는 정도의 수준을 보고 있습니다.


Q. 학교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A. 박인원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교장선생님)

기술력과 인성을 말씀하셨는데요. 기술력 측에서, 실제 산업체의 표준과 학교 현실 사이에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제조업과 산업계는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화하는 기술을 습득해서 가르쳐야하는 교사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다양한 연수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계에서 미래 인재를 키운다는 입장으로 학교 교사의 연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뒀으면 좋겠습니다. 인성에 관해서도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학교 현실에서는 창의성보다는 교과 과목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특성화고·마이스터고는 학교 특성상 전문적 자격증 교육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업하는 방법도 개별 학습 위주로 되기 쉬운데, 인성을 기르는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교수 방법, 시스템 부분에서 학교 여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Q. 정부의 개선방향은 어떤가요?


A. 이주호 장관 (교육과학기술부)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교원연수가 중요한데요. 교과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고용노동부와 함께 기관들과 연계하여 선생님들이 연수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 경험이 있는 분들을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 모셔서 취업 지원, 필요한 연수들을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인성에 관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기존에 있는 주입식 교육방식보다 세상과 연결되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학생들끼리도 동아리·스포츠 활동 등을 하는 노력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성도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4. 나에게 맞는 취업 전략


김선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실장)

대학 졸업자들보다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참신하고 똑똑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현장평가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도 고졸자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고요. 자기의 실력을 발휘하면 대기업 못지않게 지위와 돈이 보장되는 중소기업 많이 늘어났으므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업 후의 임금의 차이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정부의 노력도 있지만, 기업 자체에서도 성과 중심의 평가를 하기 때문에 성과가 경제적 보상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학력에 차이가 아닌 분야의 차이, 능력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강주성 (시화공업고등학교 취업지원관)

무엇보다 전공과 연관된 직무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스스로 내신 성적, 자격증 상황, 출결 상황 등을 고려해서 상담을 통해 여러분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즘 공기업, 대기업에서 고졸 취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우수한 중소기업도 많다는 것도 아셨으면 합니다. 대기업은 한 가지의 기술을 세분화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폭넓은 경력과 다양한 기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자기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특히 출결은 성실도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학업 능력이 중요합니다. 채용기준선에서 내신등급선을 설정한 기업이 많습니다. 우수한 기업일수록 내신성적을 요구하는 회사가 많아집니다. 이 외에도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 정보 사이트를 잘 활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취업할 수 있도록 스스로 정보에도 많은 관심을 두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포털하이파이브이트: 학생마당, 취업마당, 후진학마당 등을 통하여 입학정보, 취업정보, 후진학정보 등을 다양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Job Young  사이트: 특성화고 열린채용관이 마련되어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취업지원센터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회에서도 고졸 취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본인의 노력과 의지로 많은 정보를 활용하여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성욱 (현대자동차 전주 인사팀장)

대부분 기업에서 서류, 인·적성검사, 면접을 거쳐 채용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면접인데요. 회사에서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 꼭 한번 알아보고 가도록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회사에 왜 지원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직업관 등을 나름의 고민을 통해 작성하여 조리 있게 말하면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말을 잘하고 못하는지가 아닌, 얼마만큼의 올바른 직업관을 가지고 이 회사에서 구현해 낼 것에 대한 포부입니다. 


5. 취업, 그 이후


성재현 (후진학 근로자, ST코리아·공주대)

저는 천안공고를 졸업한 후 천안공대 진학을 했다가, 군 복무 후 복학하지 않고 취업을 하여 지금은 ST코리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확실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무조건 대학을 가겠다고 생각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취업하라고 권하셨지만, 막연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대학진학을 선택했습니다. 취업 후 일을 하면서 전공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후진학을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은 현재 하는 일과 연관된 공부를 하기 위해 공주대 기계공과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지금은 현재 제 모습에 굉장히 만족하고요. 지난 일이지만 소신껏 행동했더라면 조금 더 빨리 행복을 찾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위성욱 (현대자동차 전주 인사팀장)

취업 후 능력의 차이에 대한 차별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학력에 대한 차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하는 일이 다르고, 그에 따라 급여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는 일이 같고, 직급이 같다면 학력에 의한 차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취업 후에도 얼마만큼의 노력, 시간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능력이 달라집니다. 취업 후 후진학을 꿈꾸거나 관리자로의 성장을 꿈꾸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노력에 따라 회사는 보상과 처우를 보장합니다. 



군산에서의 소통, 그 마무리


Q.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취업이 되지 않으면 군대에 가야 하고, 취업이 되더라도 얼마 후 군대에 가야 합니다. 고졸 취업자들에게 병역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이고, 군대를 갔다 온 후에는 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이주호 장관 (교육과학기술부)

남학생들 같은 경우 대학에 입학한 것과 마찬가지로 취업 후 군대를 4년간 연기가 가능합니다. 또한, 산업기능요원제도로 회사에 다니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산업기능요원제도는 중소기업 육성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는 2017년까지로 연장되었고,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위한 우대 정책으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부터 도입한 것이 세공제 혜택인데요. 여러분을 채용한 기업이 여러분이 군대에 다녀와서 다시 채용하게 되면 세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제도를 통해 기업의 노력도 가능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우리 시대에서 대학은 이제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분위기에 의해 막연하게 대학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것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될 것입니다. 대학 공부는 자신의 필요로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무조건 대학에 간다고 해도 자신만의 비전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인데요. 막연한 분위기에 휩쓸려 대학에 가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적성을 찾아 진학을 선택하거나 취업을 선택하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체계가 어서 빨리 자리 잡아 실무형 인재가 이끌어가는 인재 강국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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