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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색다른 이색 박물관 체험, 어디까지 가 봤니?

대한민국 교육부 2012. 9. 6. 09:00



부모님과 토요일을 함께 보내는 아동들이 많아지면서 ‘토요일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가족들이 함께 체험하고 공부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박물관이 최근 몇 년 사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의 박물관이 역사와 유물 중심의 경직된 이미지였다면 지금의 박물관은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관람객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와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 마다 전시와 연계하여 구성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별한 주제로 주목받는 이색 박물관의 놀면서 배우는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들을 찾아가보았습니다.

 

1. 다산선생과 함께 놀기 - 실학박물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은 조선 후기의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학문, ‘실학’을 주제로 한 박물관입니다. 실학박물관에는 조선 후기 유학자들이 유교 경전의 바탕 위해 서양문물을 수용하여 제시하면서 등장하였던 실학의 형성 과정과 경세치용, 이용후생, 실사구시로 나뉘는 실학자들의 사상에 대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실학’이라는 소재를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제시하기 위해 박물관 3층에 위치한 3 전시실에는 혼천의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혼천의의 축을 맞추어 천정의 별자리를 관측해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 박물관 1층에서는 어린이 체험코너를 설치하여 조선시대 지도를 퍼즐로 맞추어 보는 활동을 상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실학 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전시 내용과 연계한 실학 퀴즈를 모두 맞춘다면, 박물관에서 수여하는 ‘미래실학자 인증서’를 받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혼천의를 활용한 천문 관측 활동


더불어 2012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다산 정약용 선생 탄신 250주년을 기념하여 ‘다산, 한강의 삶과 꿈’ 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아동 체험코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1층 중앙홀에는 ‘다산 선생님께 편지를 받으세요!’라는 주제로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공부법, 효도, 부자되는 법 등 아동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를 클릭하면, 다산 선생의 저서를 바탕으로 답변이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이 내용을 학생의 이메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약용 선생의 호 ‘다산(茶山)이라는 한자, 그리고 초상이 새겨진 목판 스탬프 찍기는 아동들이 실학박물관에서 보고, 들었던 내용을 나중에도 추억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다산 선생 스탬프 찍기 활동


이외에도 실학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교육프로그램을 검색하면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교원, 공무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실학교실(연수) 프로그램, 다산 선생의 탄신 250년을 기념하여 신설된 경기 투어, 실학기행, 다산의 향연, 마재마을(다산의 생가) 답사길, 다산의 일상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 다른 나라 여행하기 -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은 아프리카를 주제로 하여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입체적인 문화공간입니다. 아프리카의 성인식 · 혼인식 · 장례식 등의 제례의식과 왕실 및 족장에 관련된 유물, 사냥 및 전쟁 관련 용품, 악기, 각종 생활용품을 비롯하여 300여 점의 가면, 마콘데족 · 쇼나족 등의 조각품, 회화작품, 동물박제 등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 잔디밭에도 입구에서 박물관 건물까지 곳곳에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프리카 쇼나 조각품

아프리카 전통 가면

 

또한 아프리카 전통 공연 체험을 위한 공간이 따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매일 3회씩 아프리카 전통 춤과 노래를 공연합니다. 이곳의 공연단은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원주민들로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쟌의 예술학교 출신 18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원들은 모두 서부 아프리카의 전통 춤 기능 보유자라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전통 춤과 음악, 노래 등을 눈 앞에서 직접 보고 들으면서 아프리카에 실제로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전통 공연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박물관의 학예사가 직접 안내하는 박물관 견학과 공연 관람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프리카 전통악기로 실로폰과 비슷하게 생긴 발라폰과 북처럼 생긴 젬베를 연주해 보는 경험이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아프리카 타악기 두둠바를 체험해 보는 활동, 그리고 비즈 공예를 활용한 아프리카 전통목걸이 만들기, 아프리카 바틱 두건, 가면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은 아이들이 아프리카의 문화를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가족 체험프로그램은 아프리카의 문화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체험학습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조선시대 양반 되어 보기 - 영집 궁시 박물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활쏘기를 통해서 심신을 수련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도 무예보다 학문을 중요시 했지만 활쏘기 만큼은 문인들에게도 꼭 같추어야 할 덕목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습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도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영집궁시박물관은 수대에 걸쳐 가업으로 화살장인의 길을 걸어온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 47호 궁시장 영집 유영기 기능보유자가 설립한 대한민국 유일의 활 화살 전문 박물입니다.



박물관 전시장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활과 화살, 양궁과 국궁, 화살 제작도구와 재료, 활쏘기 용품 등 다양한 궁시관련 유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나 보았던 신기전 화차나 효시 등의 유물을 가까이에서 직접 보는 경험을 통해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무기과학 기술의 발전 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신기전 화차


편전


영집궁시박물관에는 활과 화살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나무를 잘라 만든 활대에 줌통(손으로 쥐는 부분)을 붙이고, 명주실을 여러 겹 꼬아 만든 시위에 실을 감아 절피(화살을 거는 부분)를 만들어 나만의 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화살에 꿩 깃털을 붙여 화살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도 다른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없는 인상적인 경험이 될 것입니다.


궁시 만들기 체험활동


박물관 야외에는 300평의 공간에 활쏘기 체험장이 있어서 활쏘기를 통해 심신을 수양했던 우리 조상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활에 화살을 걸어 쏘아 보고, 우리나라 전통 활인 각궁, 쇠뇌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신기하고 독특한 주제의 영집 궁시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세계를 확인해보세요.


활쏘기 체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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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박물관 체험프로그램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A. 강지민 양(옥산초 5학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프로그램 참여 학생)

“평소에도 과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방문했다가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나요?

 

A. 강지민 양(옥산초 5학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프로그램 참여 학생)

“저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박물관 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에 맞추어 과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실습이나 실험을 해요. 생물 해부 활동도 해 보고, 실험도 하고 박물관 전시도 관람했어요."

 

Q. 참여하면서 어떤 점을 느꼈나요?

 

A. 강지민 양(옥산초 5학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프로그램 체험 학생)

“저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박물관에 가서 체험활동에 참여했어요. 평소에 알쏭달쏭하던 부분이 이해도 잘 되고, 과학이 더 재미있어졌어요.”

 

백 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습니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는 백 번 보여주는 것 보다 한 번 체험하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박물관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지고, 두드리고,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연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이색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박물관을 딱딱하고 지루한 곳에서 재미있고, 신나는 곳으로 새로이 인식하게 해 줄 것입니다. 이번 토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이색 박물관에 숨어있는 보물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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