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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나는 놀이를 통해 배우는 우리의 전통문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3. 21. 09:00

우리의 전통문화 체험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도포를 입고 선비의 갓을 쓴 꼬마 선비 모습의 학생을 떠올리시나요? 아니면 우리가 수학여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첩과 볼펜을 들고 박물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학생의 모습을 떠올리시나요? 경상북도 안동시에 지금까지의 전통문화 체험이나 박물관 탐방과는 확연히 다른 최신의 콘텐츠가 탑재된 박물관이 있다기에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불빛이 번쩍번쩍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신 나게 춤을 추고 있습니다.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듯 모니터를 보며 이리저리 버튼을 누르고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여기가 요즘 유행하고 있는 멀티방이냐고요? 아닙니다. 여기는 우리의 것을 배울 수 있는 경상북도 안동시 동부동에 있는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입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양의 박물관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하는 일은 RFID(전자태그, 무선식별시스템)라는 개인용 카드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카드에 자신의 나이, 이름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카드를 이용하여 각 코너에서 개인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험이 끝난 후에는 자신의 이름이 담긴 영상을 USB에 담아갈 수도 있으니 입장부터 최첨단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박물관 견학이라고 하면 눈으로 보고 내용을 글로 적는 건 줄 만 알았던 아이들도 컴퓨터와 여러 첨단 기기들을 보자 신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리저리 자기가 먼저 체험해 보겠다고 뛰어다닙니다. 


제일 먼저 체험해 본 것은 놋다리밟기 코너입니다. 이 코너는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놀이를 통해 만나게 하는 것인데 DDR 게임과 같이 모니터를 보며 건반을 발로 밟는 놀이입니다. 근데 혼자 하기는 너무 어려워서 아이들은 여럿이 힘을 합쳐서 건반을 밟았습니다. 놋다리 밝기 놀이를 한 후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앉을 수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장원급제코너에서 아이들은 양반다리를 하고 편하게 앉아 천자문, 소학, 사서삼경 등의 퀴즈를 풀고 맞출 때마다 말을 이동시키며 캐릭터를 키웠습니다. 그렇게 에너지를 보충한 후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하회탈춤 코너입니다. 하회탈춤 코너는 청색 스크린 앞에서 전통춤을 추면 자신의 모습이 영상으로 합성되어 실제 공연장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자 크게 웃으며 춤을 추었습니다. 우리의 전통춤을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전통 민요와 상여소리, 구수한 안동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클릭 옛 소리, 도산서원, 태사묘, 하회마을 유물 각에 있는 유물들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상유물체험전, 안동지역의 신화, 전설, 민담을 들려주는 주니어 옛이야기 톡톡 등 재미있고 신 나는 코너가 많았습니다. 또한, 4D 디지털 영상관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코스가 바로 박물관이나 문화유적지입니다. 박물관에 도착하면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세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뛰지 말고 조용히 관람하기

둘째, 박물관에 전시된 내용물은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보기

셋째, 박물관 관람 후 관람한 내용 수첩에 적어서 선생님께 검사 맡기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수첩과 볼펜 하나를 들고 박물관에 전시된 여러 물품에 관한 내용을 적어서 선생님께 검사 맡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체험학습이 끝난 후, 글자는 남아도 정작 무엇을 배우고 돌아왔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동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은 아이들의 직접적인 체험과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게 해 줍니다.

일반적인 박물관에서 지루해하던 아이들도, 전통문화콘텐츠 박물관의 최신의 컴퓨터 기기와 4D 영상과 같은 최신의 영상기기를 체험해 본 후에는 다음에도 꼭 다시 한번 데려가 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그래서 이 박물관이 얼마나 아이들이 흥미있고 즐거워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데 아이들이 지루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신 나고 재미있게 우리의 것을 배울 수 있는 선비의 고장 안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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