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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전기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대한민국 교육부 2013. 4. 11. 13:00

어두운 밤에 책을 읽는 것, 배터리가 다 된 휴대폰을 충천하는 것,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는 것, 구겨진 옷을 다리미로 펴는 것. 이러한 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전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저 사소한 일상이라고 여기지만 기름으로 등불을 밝히고, 전화 대신 편지를 쓰고, 컴퓨터 대신 손글씨를 쓰고, 불에 달군 쇠로 구겨진 옷을 다리던 때가 생각만큼 오래전 일이 아니랍니다.

 

비교적 짧은 역사지만, 사람들의 일상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 전기. 이러한 전기는 어떻게 발명되었고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았는지, 또 앞으로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100년이 넘는 한국의 전기역사를 정리하고 보존하자는 취지로 한국전력공사가 주도해 설립한 국내 첫 전기박물관으로 함께 떠나보아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전기박물관의 입구입니다. 전기박물관은 한전아트센터의 2층과 3층에 나뉘어 자리하고 있는데요, 2층에는 친환경에너지관, 3층에는 전기역사관과 현대전기관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저는 먼저 3층으로 향했습니다.

3층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조선 시대 궁궐의 모형이었습니다. 전기박물관에 무슨 궁궐 모형이냐고요? 이미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이것은 단순한 궁궐의 모형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 점등이 이루어진 경복궁 후원 건청궁 앞뜰의 모형이랍니다.

 

전기박물관이라 해서 막연히 전구모형만을 떠올렸던 저에게 궁궐 모형은 전기박물관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실제로 전기박물관을 구경하는 내내 신선함의 연속이었답니다.

 

* 전기의 역사와 전기를 사용한 과거의 물건들을 간직한 전기역사관
‘전기’ 하면 에디슨의 전구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만큼 에디슨의 전구 발명이 획기적인 사건이었고 이를 기점으로 전기의 역사가 둘로 나눌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역사관에서도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을 중심으로 이전의 전기에너지 역사와 이후의 전기에너지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의 역사는 전기와 관련된 주요 과학자 중심으로 시대와 업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날리기 같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 전기에너지의 역사가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웠답니다.

     

이후의 역사는 에디슨의 많은 발명품 위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에디슨이 천재적인 발명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고 다양한 발명품이 있는 줄은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백열전등부터 시작해서 인쇄 전신기, 전기 계측기, 축전기, 와플제조기, 커피포트, 토스터 등 오늘날 일상생활 속에서 당연하게 쓰는 물건들이 에디슨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과 저 때부터 오늘날의 모습과 아주 유사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다음에는 우리나라 전기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어요. 1898년 고종황제의 출자로 설립된 한성전기회사로부터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역사를 고종황제와 한성전기, 민족수난기, 개발 성장기, 안정발전기, 이렇게 4단계로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기가 만들어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사용하는 것도 이렇게 복잡하고 만만치 않은 과정이 아니었네요,

전기역사관의 마지막은 전기를 이용한 우리나라의 최초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간편한 크기인 물건들이 과거엔 하나같이 들기도 어려울 정도로 컸었네요. 1900년대나 조선 시대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보았던 기억과 연관 지어 구경하니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 실생활 속 현재의 전기 모습을 보여주는 현대전기관
현대전기관 전기가 생활 속에서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잘 알려줍니다.

선풍기, 스탠드, 실생활에서 항상 쓰는 전자제품들이죠? 물건 앞의 버튼을 누르면 전자제품이 가동되면서 빨간색 글씨로 해당 전자제품의 전자파량을 알려줍니다. 면도기처럼 생각보다 엄청난 전자파량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 있는가 하면, TV처럼 생각보다 아주 적은 전자파량을 가지고 있는 물건도 있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정전 발전기로 고전압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반데 그라프 실험, 자전거 페달을 돌려서 만든 전류로 전자석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게임, 자석에 붙는 생활용품을 찾아내는 게임, 3차원 입체 허상 체험 코너, 손잡이를 돌리면 모터가 돌아가거나 불이 들어오는 발전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쉽지만 재미있게 구성되어있어 체험행사 주변에는 아이들이 항상 많았답니다.

현대전기관의 마지막은 현재 한국전력공사가 선도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녹색성장의 인프라, ‘스마트 그리드’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하는데요, 영상과 모형을 보니 참 멋있지 않나요? 많이 기대되더라고요.

 

* 미래 전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관

앞서서 3층에서 전기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았다면 2층에 내려와서는 미래에 전기를 만드는 여러 방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초록색과 파란색이 주를 이루는 것만 보아도 친환경에너지, 즉 신재생에너지가 대세라는 것을 금방 느끼시죠?

대세인 친환경에너지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학창시절 때 배웠던 내용이 떠올라 이해가 더 잘되는 편이었고 특히 오색 불빛으로 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어서 다른 전시물보다 한 번 더 눈길이 갔어요.


이렇게 친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를 찾는 이유는 앞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서겠죠? 고갈되지 않는 에너지를 찾아내려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절약의 집에서는 현재 쓰고 있는 에너지부터 절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전구와 백열전등 중에서보다 효율이 높은 램프를 쓰는 것, 이것도 작지만 큰 한걸음이 될 수 있답니다.

   
전기박물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접하는 ‘전기’가 주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눈으로, 귀로, 손으로, 온몸을 이용하는 많은 체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약간은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는 전시 부분도 꽤 있었는데도 관람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이날 귀여운 노란 병아리 옷을 입고 재잘 재잘거리는 유치원생들이 견학을 왔었는데, 전기박물관이 체험 위주의 전시라는 점에서 유치원생, 초등학생부터 지식적인 내용까지 친근하게 설명되어있다는 점에서 중•고등학생까지도 충분히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른한 4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겨움을 느낀다면, 전기박물관에서 온몸으로 체험하고 

그 속에서 당연하게만 느꼈던 전기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기 박물관 홈페이지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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