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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씨구! 좋다! 국악공연 즐겨볼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3. 4. 25. 13:00

주5일수업제가 시작된 지 2년째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쉬는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토요일에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공연을 관람하면 어떨까요? 토요일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님을 위해 '전남도립국악단'에서 실시하는 '토요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전남도립국악단은 1986년 8월 9일 창단되어 국내 주요 도시를 비롯해 세계 각국을 순회하면서 지금까지 2,000여 회의 공연을 해왔습니다. 2006년 2월부터 남도예술의 도시 목포에서 매주 열리는 '전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은 지역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17시에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매주 다른 주제를 가지고 공연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토요일에는 [타악무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공연이 시행되었습니다. '공연이 타악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겠구나.'고 생각하면서 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늦은 토요일 시간이었는데도 관람객이 많아서 약간 놀랐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온 관람객이 많았고,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많을 줄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기에 의외였지만, 학교현장에서 '국악'을 접할 기회가 적다는 것을 알기에 학생들에 대한 기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악무 한마당]에서는 판소리, 국악관현악과 타악기협연 '매사냥' , 국악가요, 판페라 이순신 아리아 '흐르는 피' , 기악과 무용의 협연 '축연무', 국악가요 '상모', 마당놀이 창극-놀부 박타는 대목, 타악의 뮤지션 '신명의 타고' 의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막이 올라가고 조명이 켜지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판소리는 민속악의 하나로 광대의 소리와 그 대사를 총칭하는 말'이라고 사회자가 설명해 주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국악단 사회자가 나와서 간략하게 시작될 공연에 대해 설명해 주는 점이 관람객으로서는 좋았습니다. 

판소리 공연에 이어 타악기협연, 국악가요가 시행되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판소리와 오페라를 퓨전 한 '판페라' 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판페라인지라 더욱 관심을 두고 공연을 보았습니다. 공연 전 사회자의 안내로는 판페라 이순신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축하기념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판페라 이순신 중 아리아 '흐르는 피'를 들어보았습니다. 오페라 못지않게 근엄하면서도 웅장함이 느껴졌습니다.


'판페라'라는 장르는 처음 접해보았기에 조금 낯설었지만, 오페라를 판소리로 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판소리로 연기와 노래를 하는 배우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제는 판페라가 서양의 오페라를 뛰어넘어 한류의 중심이 되어 세계로 확산했으면 좋겠습니다.

뒤이어 기악과 무용의 협연 '축연무' 공연과 국악가요 '상모'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국악가요'라는 장르도 낯설었는데요, 뜻밖에 쉽게 느껴졌습니다. '국악'이라는 장르 자체가 많이 접해보지 못하니 낯설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 접하고 관련 음악을 들으니 금방 익숙해지는 장르가 '국악'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환호를 많이 받은 공연은 창극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당놀이 창극-놀부 박타는 대목'은 제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흥이 나는 공연이었습니다.

판소리 흥부가 중 가장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대목이라 그런지 다른 관람객들도 흥이 나서 같이 웃고 떠들고 손뼉을 많이 쳐 주었습니다. 내용은 놀부가 홍부처럼 벼락부자가 되고 싶어서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렸습니다. 그래서 제비가 박씨를 물고 오고, 박이 주렁주렁 열리고 그 박을 타는 내용입니다. 


마당놀이 창극은 관객들과 공감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공연이라야 말로 가장 좋은 공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놀부에 대한 관객들의 인기는 정말 많았습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타악의 뮤지션-신명의 타고' 에서는 [타악무 한마당]이라는 공연 주제에 맞게 다양한 타악기가 동원되어 공연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무용수들의 공연도 타악기의 소리가 잘 어울리며 멋진 무용을 뽐냈습니다. 타악기로도 멋지고 신이 나는 소리를 내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낼 뿐입니다. 국악 중 타악기가 발전되어 '난타'가 태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타 공연도 봤지만, 전남도립국악단의 타악기 공연도 그에 못지않게 훌륭했습니다.

 

사회자의 맛깔나는 공연 소개, 품격있는 전남도립국악단의 국악공연은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악으로 만든 애국가가 정말 듣기 좋은 것처럼 우리 음악은 우리가 먼저 듣고 익히고 찾아야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교육과정에서 '국악' 반영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실제 교실에서 국악을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먼저 국악을 알아야 하고 들어야 하고 봐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국악을 쉽게 접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와 함께 국악 공연장을 찾는 것 자체만으로 자녀의 국악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유발합니다. 덧붙여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물놀이뿐만 아니라 판페라, 민요, 창극, 민요, 춤극 등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접하게 되어 국악에 대한 안목을 넓힐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 국악에 절로 흥이 나고 우리네 소리에 어깨춤이 덩실거리게 하는 전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 단순한 공연홍보가 아닌 국악에 관한 관심만 있으면 여가문화로서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무대가 마무리되면, 사회자가 준비한 국악 관련 퀴즈가 준비되어 있으니 공연에 집중해서 보세요!


* 공연문의

전남도립국악단 061-375-6928 / www.jpg.or.kr

(재) 전남문화예술재단 061-280-5824 / www.jncf.or.kr

공연하는 모습 사진 제공 : 전남도립국악단

* 공연장 내부 및 공연 모습 사진 촬영 : 사전에 전남도립국악단에 허락을 받아야 촬영할 수 있습니다. (누리집에서 사전촬영허가서 양식 내려받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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