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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 한국 역사를 들여다보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3. 5. 7. 11:00

한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 나라를 튼튼하게 지탱할 정의, 질서, 법이겠지요? '정의, 질서, 법'과 관련되어 혹시 떠오르는 직업이 있다면 아마 '경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찰은 오랜 시간 우리 국가와 사회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어릴 때부터 '국가'를 위해 사명을 다해 일하며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싶은 친구들은 경찰이라는 직업에 매우 관심을 두기도 합니다. 경찰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도 새롭게 돌아볼 기회가 있다고 하여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경찰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1. 다사다난했던 과거로부터의 변천사

부족국가시대부터 시작하여 조선 시대에 오기까지 경찰의 역할은 국가의 법질서를 바르게 잡기 위해 도적질하는 자를 잡는 등 범죄를 다루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지요. 지역 내에 안전을 유지하고,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 혹은 국가체제를 유지하는 활동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경찰의 업무를 할 때에 필요했던 복식과 유물을 5층 ‘역사의 장’에서는 조선 시대부터 거슬러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사극에서나 보던 오랏줄이나 딱딱이 등을 소지하고 지역을 순찰하는 포도청 관원들의 모습이 떠올랐답니다.

민족수난기 때의 유물 속에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습니다. 일본의 통치 아래에 있게 되면서부터 한국의 경찰 또한 일본의 휘하에 있게 된 것이지요. 이때 혼돈의 역사 속에서 경찰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생겨났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시절에 쓰이던 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날카로워 보이고 강하게 보였습니다. 그만큼 시대의 암울함과 팍팍함이 느껴졌기 때문일까요?

해방 이후 건국 초기의 경찰은 국가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데 이바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내 6·25전쟁이 발발하고 또 다른 암흑과 혼란의 시기가 시작되지요. 같은 민족에게 총구를 겨누어야 하는 힘들었던 시기, 그럼에도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많은 경찰의 희생이 있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60~8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는 그간의 혼잡했던 사회를 재정비해 다시 새롭게 일어서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 시기는 우리가 역사수업 때 배웠듯이 민주화의 기틀이 다져지기 위해 수많은 사회적 갈등과 시위가 존재했었답니다. 이 갈등 속에서 언제나 경찰이 사회적 혼란을 잠재우도록 노력했던 것이지요. 한 국가가 법과 질서 위에 견고히 세워지기 위해 우리 대한민국은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2013년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저로서는 이 과거의 노력이 바로 내가 존재하는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국가의 안녕에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88년도에는 경찰이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인 88올림픽의 경비 근무를 맡으면서 국가적인 행사에 이바지했음을 보며, 국가의 공공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데에 경찰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2. 국민의 생활과 매우 밀접해 있었던 경찰

대한민국 경찰의 발자취를 보는 중에, 여경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잠복근무는 말로만 들어보았는데, 실제 6·25전쟁이라는 매우 급한 상황에서도 숨어서 활약했다니 놀랍지 않은가요? 그만큼 국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이 매우 필요했던 특별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를 잘 수행하려는 굳은 마음이 없다면 절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또한, 그동안 어머니, 아버지로부터만 듣던 70년대의 장발 단속과 치마규제를 사진으로 보게 되었답니다. 과거에는 아무래도 지금보다 훨씬 보수적이었나 봅니다. 사회규범을 지키도록 선도하는 경찰은 그 당시 추구하던 단정하고 바른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들은 규제했었는데,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요즘엔 별문제가 되지 않는데...’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시간이 많이 흐른 듯합니다.


3. 사회 곳곳에 숨은 주역, 경찰의 다양한 역할

4층 ‘이해의 장’에 가보면 경찰은 참으로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실종 아동을 찾는 것부터 개인과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마약유입을 막는 것, 산악구조대, 지하철경찰대, 경찰악대, 교통경찰대, 한강경찰대, 경찰특공대, 보안경찰 등의 역할이 그것입니다. 사회 곳곳에서 국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별다른 치안의 걱정이나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도 경찰의 보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다만 국가사회의 질서가 비교적 잘 유지되는 편이어서 이런 경찰의 역할을 피부에 와 닿게 느끼지 못할 뿐이지요. 각종 긴급사태,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누군가가 있기에 오늘도 공부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경찰 박물관에서 풍부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만나보자!


경찰박물관을 관람하실 때는 6층부터 내려오며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2층 ‘체험의 장’에서는 몽타주 만들기, 유치장 체험, 교통안전 퀴즈, 거짓말 탐지기, 지문 이야기 등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경찰의 직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1층 ‘환송의 장’은 각종 순찰차와 모터사이클, 사이드카를 실물모형으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곳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찰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최근 학교폭력예방교실인 ‘내 마음이 들리니?’ 에서는 1부는 심리극 진행, 2부는 학교폭력 예방 연극 공연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폭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작은 영웅 경찰, 2030년에는 존경받는 경찰로의 도약


그동안 저는 광화문 부근을 지날 때 도로 한복판에서 교통질서를 지키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각종 범죄를 철저히 경계하는 역할로서 '경찰'을 많이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경찰박물관을 탐방하면서 경찰이라는 직업이 갖는 의미가 그 이상으로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옛날 휘청였던 대한민국을 잘 세워나가기 위해 경찰의 작은 노력 하나하나가 있었던 것입니다. 

6·25전쟁 당시 변장근무를 하던 모습이 그려진 사진 속에서, 여러 위협적인 사건·사고로부터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면서 희생된 경찰의 이야기 속에서 그 사명감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국가·사회의 질서를 바로 하는 데에 앞장섰던 경찰의 역사가 결국 우리의 지나온 역사를, 그리고 현재를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찰에 대한 시민의 의식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 관람의 첫 시작으로 본 ‘작은 영웅’이라는 영상 속에서는 눈 내리는 날 미끄러지는 차에 부딪힐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져 큰 사고로부터 구출한 경찰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요. 경찰의 임무인 국민의 생명보호와 사회의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사회 구석구석에서 애쓰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에 마음이 꽉 차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릴 때부터 흔히 남학생들이 되고 싶어하던 직업의 하나로 경찰을 꿈꾸던 이유를 이제 더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항상 국민 곁에서 안전을 지키고 보호하는 대한민국 경찰에 대해 알고 싶고, 그에 따른 역사를 돌아보고 싶다면 <경찰 박물관> 한 번 방문하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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