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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아성장반을 아세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5. 12. 09:00

학교는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양한 학생들이 만나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생활합니다. 다양한 학생들 간에 관계를 맺다 보면 서로의 가치관이나 관심사가 달라 자연스레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런 학생들은 서로의 문제행동 때문에 상처를 주고받으며 원만하지 못한 학교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학생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져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더 큰 문제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용인시 석성초등학교의 토요 방과 후 프로그램인 ‘행복한 자아성장반’을 찾았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별자리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의사소통기술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행복한 자아성장반

'행복한 자아성장반'학생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의사소통기술을 체험하며 배우는 토요 방과 후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동안 12주를 기준으로 4분기로 나뉘어 의사소통의 걸림돌, 감정의 단어 배우기, 상대방에 주의 기울이기 훈련, 반영적 경청과 나-전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활동은 자기소개로 시작합니다. 자기소개로 수업을 듣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은 후 학생들은 스스로 해결하고 싶은 고민을 활동지에 적습니다. 이 고민은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교사가 참고하며 수업 활동을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해결하고 싶은 고민을 적은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의사소통의 걸림돌 체험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수용)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비수용)에 대해 새롭게 인식합니다. 걸림돌 체험을 하며 학생들은 자연스레 자신들의 경험담을 꺼내놓는 개방적인 대화도 이루어집니다. 학생의 솔직한 경험담에 교사는 학생의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하는 반영적 경청을 통하여 학생의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그 후 학생은 감정의 단어를 익혀 자신의 감정을 바르게 표현하는 연습을 합니다. 어느 정도 훈련이 되면 이제 상대방에 주의 기울이기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돕는 방법과 반영적 경청, 나-전달을 집중적으로 연습합니다. 이런 의사소통기술을 배움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영적 경청나-전달이 잘 훈련되면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웁니다. 환경의 문제가 있을 때는 환경을 바꿈으로써 해결하는 방법, 상대방과 욕구가 다를 때는 Win/Win 게임, 가치갈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잘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고 연습하도록 합니다.

   <게임 후 발표하는 학생들><행복을 느낀 일을 적는 활동>

더불어 자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욕구 이해하기, 우주 이야기, 자신의 별자리 만들기, 만다라 그리기, 행복일지를 만들고 써보는 활동을 합니다. 또 가치 게임, 가치 사전 만들기 활동도 합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하여 학생은 자신의 삶을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행복을 느끼며 생활해 나가도록 돕는 프로그램 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김연진 교사께 여쭤 봤습니다.

 

용인 석성초등학교 토요 방과 후 프로그램인 ‘행복한 자아성장반’을 살펴보면서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새롭게 깨달았거나 도움이 된 점에 대해 물었습니다. 학생들의 답변에서 자기를 이해하고 진정한 삶의 주인이 자신임을 알게 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깨달음이 있는 답변을 모았습니다.

 

['나'를 생각하며 만다라 그리기]

   

<왼쪽> 해 5학년 김OO-나는 이번 수업을 통해서 사람은 늘 하늘 같은 존재, 꼭 필요한 해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오른쪽> 다이아 4학년 김OO- 나의 몸 속에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 중요한 것이 멀리 있지 않았다.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들>


학생들에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자신을 깨닫게 해준 김연진 교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서툰 솜씨였음에도 하나하나 의미를 담고 있는 학생들의 만다라 그림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감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김연진 교사가 학생의 말 한마디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반영적 경청과 공감으로 다시 표현해주는 성숙한 의사소통기술이 인상 깊었습니다.

 

반면, 교사인 저의 성숙하지 못한 의사소통 기술 때문에 상처받고 있을 학생들에게 미안함도 느끼고 학생들을 위해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 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교사로서 부족한 것을 채워가며 앞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행복과 가치를 찾아 성장하도록 하는 교육이 되도록 열심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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