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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잔치, 그게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5. 8. 13:00

과학의 달에는 학교마다 각종 행사로 분주한데요. 교내 곳곳에서는 '과학 상상 그리기, 과학독후감, 과학상자 조립, 물로켓 발사' 등으로 여념이 없는 어린이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학생들은 열심히 노력하여 본인의 기량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능 있는 몇몇 친구의 독과점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이에 최근에는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데요. 새로운 모습의 과학잔치는 부스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고, 과학적 원리가 일상생활과 가깝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과학기술에 관한 관심과 탐구 동기를 부여하고 과학적 소질을 계발하고자 합니다.

<과학잔치, 우리가 주인공이에요>

시골 학교의 색깔 있는 과학잔치


화성시 우정읍 조암리에 있는 우정초등학교는 12개 반 200명 정도의 학생으로 구성된 작은 학교이기에 행사 운영에 이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행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첫 번째. 1교사 1부스 체험 프로그램 운영하기.

교과서에 포함되어 있으나 여건이 안 되어 자세히 다루지 못한 부분, 혹은 교과서에 포함되지 않았어도 아동이 관심을 둘 만한 실험을 교사의 재능, 적성, 흥미를 고려하여 고르게 15개를 선정하였습니다. 

소리의 진동을 이용한 뱃고동 피리 만들기, 도금과 합금의 원리로 동전 색을 바꾸는 은화-금화 만들기, 액체와 고체의 성질을 가진 플러버 공 만들기, 껌 베이스를 이용한 허브 풍선껌 만들기 등 교사 1명당 1체험의 총 15개 부스로 운영되었습니다.

<알코올 램프를 이용하여 금와와 은화를 만들고 있어요>

두 번째. 학생이 주도하는 활동 중심의 실험하기

학생은 2개 조로 편성하여 부스를 자유로이 이동하였습니다. 학급당 아동수가 18명 정도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지요. 그리고 사전 협의는 학생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효과적인 체험이 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질서와 협동, 양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 조장이 지닌 체험활동 기록표를 확인해 보니, 아동 대부분이 대개 5~6개의 체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힘을 합쳐 뱃고동 피리를 만들고 있어요>

세 번째. 자발적인 학부모님의 기부문화 조성하기

아무리 작은 학교라도 18명 정도의 학생이 실험하다 보면 어수선해지기 마련입니다. 무엇보다 부스 내에서의 질서와 안전, 실험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한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이에 많은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일손을 거들었습니다. 학급당 3명 정도로 구성된 학부모 명예교사는 실험 진행(2명)과 아동 인솔(1명)에 참여하였습니다.

<자녀와 함께해요>

교사, 학생, 학부모의 생각은 어떨까요?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창의지성 교육도시는 혁신적인 학교문화 형성에 밑거름되었습니다. 이는 선생님의 창의적인 생각,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와 어우러져 의미 있는 과학잔치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행사를 경험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생각은 어떠했을까요?

 

Q : 체험 소감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4학년 선생님 : "활동을 도와준 학부모 한 분이 제게 많이 힘들어 보이세요."라고 하더군요. 아동에게 인기 있고 손이 많이 가는 실험을 한 선생님은 역력히 힘들어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잠시 가졌던 휴식시간에 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지요. 그럼에도 한결같이 보람 있고 교육적이었다고 말하였습니다.

 

6학년 학생 : 처음에는 수업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학생 대부분이 좋아했지만, 실험을 통해 내 손에 들려진 결과물을 보며 정말로 뜻깊었습니다. 시간 때문에 많은 체험을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5학년 학부모 : 학부모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선생님을 도와 수업 보조교사로 활동하였습니다. 선생님의 노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뱃고동 피리를 가지고 열심히 부는 1학년 학생의 웃는 얼굴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뱃고동 피리 불기! 부부젤라 같아요>

과학잔치,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과학잔치가 끝난 후, 설문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추후 행사 진행에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제시하였습니다.

 

 1. 학년별로 구분하여 6년 동안 전체 활동을 빠짐없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2. 학부모 명예교사의 충분한 확보로 보조교사로서만이 아니라, 저학년 인솔 및 대기아동 질서 유지와 사전 교육에 더욱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3. 체험 중간, 이동 간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틈새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아동이 선호하는, 학부모님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어요>

저는 수업 시간에 신기해하는 학생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보람을 느낀답니다. 그래서 이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 과학수업이 늘 기다려지곤 하지요. 하지만 제한된 시간은 늘 아쉬움으로 남기 마련입니다. 아이들은 과학잔치를 통해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래고, 꼬마 과학자의 위치에서 실제 과학 지식을 체득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과학을 어려워하지 않고 쉽게 다가갈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하고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더욱 재미있는 과학 잔치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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