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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고 싶은 반려동물 이야기

대한민국 교육부 2013. 6. 6. 11:00

우리 반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진하가 있습니다. 진하의 일기를 보면 고양이와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고양이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노는지, 정말 한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진하가 며칠간 풀이 죽어 있길래 물어보니,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진하는 온 동네를 찾아다니고, 전단지도 뿌리고, 인터넷에 글도 올렸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조심스레 물어보니 그저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하에게 고양이는 단순히 귀여워하는 애완동물이 아닌 한 가족, 반려동물이었던 것입니다.

몇 년 전부터 반려동물 이야기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유기견을 입양하며 동물보호 캠페인을 펼치기 시작했고, 길거리를 떠도는 강아지, 고양이를 돌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한국갤럽의 발표로는 2013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전체의 17.4%로서 인구로 환산하면 1,000만 명을 넘어섰고, 가정에서 키우는 개와 고양이는 모두 700만 마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경우는 10%를 조금 넘을 뿐이고, 전국적으로 매년 10만 마리 이상, 매일 평균 274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이란 무엇이고 우리와는 어떤 관계 속에 살아가고 있을까요?

 

마침 경기도미술관 <가족이 되고 싶어요-반려동물 이야기> 가족체험전(~7.21)에서 반려동물에 관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기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 새로운 가족으로서의 반려동물

 

작가들은 따뜻한 시선으로 새로운 가족으로 반려동물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작품 속에는 인간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위로를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짝’이자 ‘가족’인 반려 동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형진, '어느 평범한 개의 하루' 중>

설치미술가 윤석남 씨의 1025는 특히 인상 깊은 작품으로 다가왔습니다. 2003년 우연히 ‘애신의 집’ 사건을 접하고 이 작품을 구상하셨다고 하는데요, 이애신이라는 할머님이 버려진 유기견이 안타까워 한 마리, 두 마리 키우시다가 1,000마리가 넘는 강아지, 고양이를 돌보게 된 사연입니다. 작가분이 찾아갔을 당시 확인한 개체 수가 1,025마리였다고 합니다.

<윤석남, 1,025>

작품 일부만 본 것인데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어두운 분위기 속 슬픈 강아지들의 표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슬픔, 언제 안락사당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제게도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 반려동물을 기를 때에도 교육이 필요해요!


그 와중에 인상 깊은 관람객이 있었는데요, 아버지와 아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 손을 잡고 작품에 대해 아들의 생각을 묻기도 하고,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관람을 마친 아이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강아지를 귀여워한다는 이 아이는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다 큰 성인이 결혼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릴 때에도 많은 준비와 이해가 필요하듯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아들이는 데에도 책임감을 동반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양한 관련 전시


전시관에는 미술작품 외에도 동물자유연대가 하는 일을 소개하고, 동물보호지, 동물과 관련된 동화책도 마련해 놓고 읽을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또 ‘당신이 버린 개에 관한 이야기’ 등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 자유연대 소개 만화><김혜정, 이종혁 - 당신이 버린 개에 관한 이야기>

“한 나라의 위대성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

-마하트마 간디


'사람도 먹고살기 어려운데 동물까지 돌봐야 하나'라는 물음에 대한 동물보호연대의 웹툰이 기억에 남습니다. 열 명의 아픈 환자가 있고 한 명이 매우 위독한 상황에서, 한 명의 응급 환자를 돌보느라 덜 아픈 다른 환자를 돌보지 않을 수는 없다는 비유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성숙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동물을 귀여워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함께 살아가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버리지 말자’, ‘동물을 학대하지 말자’는 캠페인에 앞서 모두가 끝까지 행복하게 사는 살기 위해 반려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야외전시관 설치미술품>

<미술관이 위치한 화랑유원지 내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경기도미술관에는 야외전시관에서도 다양한 관련 설치미술품이 전시되어 있고, 드넓은 화랑유원지에서는 산책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반려 동물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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