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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행복한 대화로 소통해 볼까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6. 12. 11:00

목포교육지원청에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필요한 교육을 선택하여 학부모들에게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우리 아이의 학교 누리집과 안내장을 보고 일반적인 학부모교육 내용과 좀 색다른 제목을 보고서 이 교육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이육근 교장선생님이 인사를 하고 가족과의 대화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 가족과의 대화의 폭을 넓히고 자녀교육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행복을 찾아가는 대화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사로 나온 염명희 선생님은 부모 역할 훈련 지도자입니다. 먼저 우리가 기분이 좋고 행복해 하는 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잘한다 여러 가지 단어가 나옵니다. 그런데 과연 나는 좋아하는 말을 얼마나 사용할까요? 

내가 들으면 행복해 하는 말을 옆에 앉은 사람들과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며 서로에게 칭찬의 말을 한마디씩 건냈습니다. "당신은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이 참 좋습니다."라는 칭찬을 받은 학부모는 옆 사람에게 "뭐든 열심히 하는 당신이 좋습니다."라는 칭찬의 말을 건넵니다. 옆에 앉은 사람에게 칭찬의 말을 듣고 강의를 들으니 강의 내용도 쏙쏙 귀에 들어왔을 것입니다. 서로 칭찬을 주고받고 좋은 점을 얘기하면 상대방은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것을 가족에게 한번 해 보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입니다. 하지만 남편과 내 아이에게 얼마만큼 대접을 해주고 배려하고 좋은 말을 해 주는지 생각해 보세요. 뜻밖에 가정에서 가족에게 상처 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수업을 듣던 학부모들은 강사님의 말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학부모가 많습니다.

나는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는데 왜 아이들은 느끼지 못할까요? 그건 내가 주는 방식으로 사랑을 주고 아이들은 내가 주는 방식으로 사랑을 주니까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좋은 말로 좋은 표현을 해 주어야 합니다. 좋은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이 좋은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가득한 사랑이 있기에 다른 사람에게도 줄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떠세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난 누구 좋아해”라고 말을 건넨다면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습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사춘기도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자주 좋은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기에 생활하는데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그 역할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더딘 아이, 앞선 아이들 모두 좋은 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좋은 점 20가지를 적어 냉장고에 붙여 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자녀가 자기의 장점을 알기에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곳을 찾은 학부모님들은 염명희 선생님의 지도를 따라 수업 중 각자의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가장 먼저 문자가 온 김승욱 씨의 남편으로부터 “그건 내가 항상 기도하는 소리야.” 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또 권미희 씨의 남편은 “제 부인이 되어 주어서 제가 감사합니다.”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강당 안은 우렁찬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저도 제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 남편은 곧장 전화가 했습니다. 무슨 일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제 아이들에게는 따뜻하고 좋은 말은 많이 했지만, 제 남편에게는 좋은 말을 하지 않은 것 같아 반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올바로 키우기 위해 내가 말을 더하게 됩니다. 그러면 소통의 길이 막히게 됩니다. 말하기보다는 듣기가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말을 걸어올 때 일을 하다가도 잠시 멈추고 아이를 보며 들어 주세요. 기분이 좋을 때. 마음이 상했을 때, 말을 걸어오는 것은 내 마음을 알아 달라고 오는 것입니다. 마음을 읽어 주는 표현을 하게 되면 힘들 때 아이들은 엄마를 찾게 됩니다. 잘 들어줌으로써 아이들과 공감이 됩니다. 우리는 잘 들어주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두 시간의 수업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자아이의 어머니 김경미 씨 “아침마다 옷을 가지고 싸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선생님은 직접 챙겨주는 것보다 아이가 경험하게끔 입고 싶은 옷을 입게 하라고 답했습니다. 추운데 얇은 옷을 입으면 추웠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으면 누군가 이상한 말을 건넬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담임선생님께 문자를 보내 한마디를 듣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어야 독립심과 내면이 힘이 길러진다고 합니다.


오늘 수업을 듣고 난 후 저는 가족들에게 응원의 문자와 안아주는 일을 자주 해 보려고 합니다.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자 왜 하지 않던 말을 하느냐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오늘 배웠으니 앞으로 실천 좀 해 봐야겠다는 저에게 기대하고 있겠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전화를 들고 남편에게, 아이에게 정말 소중하다는 문자를 보내 보세요. 집에 돌아오는 아이도 남편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현관문을 들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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