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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공부하러 교실 밖으로 나가요!

대한민국 교육부 2013. 7. 1. 13:00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아시나요? 다섯 명의 아빠들과 아이들이 자연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그다지 특이할 것이라고는 없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엉뚱한 생각과 돌발 행동이 웃음을 주면서도 그들이 아빠와의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 초기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울면서 떼를 쓰고 전자기기에 물들어 있던 아이들이 프로그램이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서로 양보를 하고 자연 속에서 즐거워합니다. 그들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한 여행처럼 보이지만 그 여행 속에 교실에서는 할 수 없었던, 눈과 코, 귀, 입, 손, 그리고 마음으로 직접 느끼는 ‘체험과 활동’이 바로 그 이유일 것입니다. 이렇듯 배움이란 단지 교실뿐만 아니라 그 밖에서도 가능하답니다. 교실 밖에서의 배움은 스스로 직접 체험한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고 매력적이기도 하죠. 제가 다니는 경희대학교에서는 강의실에서 이론을 듣는 대부분의 강의와 달리 현장에 나가 활동하는 형식의 강의가 있는데요, 실제로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답니다. 교실 밖에서 공부하는 수업, 궁금하지 않으세요?

 

손과 함께 발도 움직이는 특별한 강의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시행하는 교양 필수강의 ‘시민교육’은 책임 있고 따뜻한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 현장 활동 위주의 강의입니다. 교수님마다 스타일은 다 다르시지만, 기본적인 틀은 비슷한데요, 한 학기 동안 4~6명 정도가 한 조를 이루어 주변 또는 사회에 정의롭지 못하거나 고쳐야 할 일이나 필요한 의식이 무엇인지 찾아서 나름의 해결방안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으로 강의가 진행된답니다. 이 강의는 매주 1시간 30분씩 두 번 진행하는 다른 3학점짜리 강의와 달리 오로지 3시간 내내 강의해요. 매 수업마다 더욱 원활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위한 이론을 배우고 난 뒤 바로 조원들과 모여 이론을 바탕으로 활동계획을 수정하고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1시간 30분으로 강의를 쪼개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도 타 강의와 다른 점은 수업에 ‘체험과 활동’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체능 성격의 교양강의가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강의가 이론식 강의로, 앞에서 교수님은 이론을 설명하고 이를 열심히 듣는 학생과 고개를 숙이며 꾸벅꾸벅 조는 학생이 섞여 있는 것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시민교육 강의에서만큼은 다릅니다. 앉아서 듣기만 하는 소극적인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좋은 활동을 위해 서로 의견을 내고 고민을 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하죠. 그래서 시민교육 강의의 평가도 서술형태의 필기시험이 아닌 활동을 기록한 보고서로 이루어진답니다.

 

이 강의는 졸업하기 위해서는 꼭 들어야 하는 강의라 주변 친구들을 보면 처음엔 강제적으로 수강신청을 하지만 막상 수업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열심히 참여하더라고요. 한 수업에 8~10팀 정도가 있으니 그동안 수많은 조의 활동이 진행되었는데요, 그중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활동인 ‘치유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치유 프로젝트 in 헐떡고개

여기는 오를 때마다 헐떡거리게 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경희대학교의 유명한 ‘헐떡고개’입니다. 많은 학생이 수업을 듣기 위해 매일 넘는 고개인데요, 저 역시 수업을 듣기 위해 헐떡고개를 올라가다 깜짝 놀랐답니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헐떡고개 바닥에 쓰여 있는 하얀 글씨 때문이죠. 매번 올라갈 때마다 힘들다며 친구들과 떠들기 바빴는데 하얀색의 짧은 한 마디를 읽다 보니 어느새 고개를 다 올라왔더라고요. 햇살을 받으며 그 글귀를 읽는데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헐떡고개의 하얀 글귀들은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의 시선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요, 알고 보니 현재 시민교육을 수강하는 한 조의 활동작품이었답니다. 조원인 경희대학교 자율전공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곽한나 학생과 얘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Q1. 활동의 목표는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 활동의 목표는 ‘지친 일상 속 위로와 치유’이었어요. 가장 아름다운 시절인데도 미래의 고민으로 시선이 바닥을 향하는 저를 포함한 학생들의 모습에 주목하여, 학우들이 볼 수 있도록 헐떡고개에 위로와 희망이 되는 책 제목 11개를 새기는 활동을 준비했어요.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서 모티프를 얻어 계획을 세웠고, 어떠한 글귀를 새길지 고심한 후에 학교 측에 허가를 받아 실천에 옮기는 순서로 진행했어요. 

Q2.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무엇인가요? 

A : 처음에는 '시간 안에 잘할 수 있을까'와 같은 수많은 걱정이 들었지만, 돌아보면 제가 한 학기 동안 수강했던 그 어떤 과목보다 마음을 모아 진행할 수 있었던 활동이었어요.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강의실에 앉아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것만이 배움이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해 직접 조명해보고 해결책을 함께 토론하고 직접 실천하는 그 과정들이 더 효과적인 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희 조의 활동 목표가 11가지의 글귀 중 한 가지라도 한 사람에게 힘이 되는 것이었는데, 예상 밖의 많은 분이 힘이 났다고 말해주시고 기억해주셔서 정말 뿌듯했고 감사했어요.

 

Q3.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있었던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요?

A : 활동을 진행하고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 시간과 절차의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을 하려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려서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더 좋은 활동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남아요. 또 헐떡고개에 작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 허락이 필요했는데, 그런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 정보가 많이 부족해서 작업을 시작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어요.

 

Q4. 강의를 수강하고 난 후에 어떤 변화가 있나요?

A : 무엇보다 대학에서의 배움은 단지 배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러한 실천을 할 때 그 배움이 진정한 제 것이 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깨달았거든요. 앞으로도 이런 실천적이고 경험할 수 있는 강의들이 더욱 많이 개설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활동을 학교에서 진행하면서 학교에 대한 애착도 커진 것 같아요.

 

 

다양한 주제만큼이나 다양한 배움

인터뷰하면서 작년 2학기 때 수강했던 저의 기억도 떠오르더라고요. 교내에서 활동을 진행한 치유 프로젝트와 달리 제가 속해있던 조는 교외에서 진행했답니다. 문제점을 정리하는 것부터 나름의 비전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생각보다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심지어는 정했던 주제를 중간에 바꾸기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 주제이든 막막한 것은 마찬가지이긴 했지만요. 대부분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다가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이 처음에는 큰 부담으로 느껴졌습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깨끗하고 친절한 가격표 만들기 및 배부 활동>

 

저의 조는 최종적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하고, 문제점을 정밀히 조사하기 위해 학교 가까이에 있는 서울 동대문구의 재래시장 세 곳을 돌아다니며 상인과 고객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고 해결방안을 작게나마 실천하기 위해서도 여러 번 갔었습니다. 재래시장에 가는 것이 귀찮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저는 그때 앉아서가 아닌 발로 뛰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뜨거운 가슴과 사람들과의 소통하는 법을 비롯하여 주변에 관심이 있어야 하는 이유와 ‘나부터’ 자세의 필요성 등을 배울 수 있었죠. 또 아는 만큼 보인다고 수업이 마무리 되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저의 눈이 더욱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소득층 교육 기회를 확대를 위한 교육봉사><만족도 높은 교양수업 설문조사 ><일회용 컵을 줄이기 머그잔 만들기 및 배부><스마트폰 사용 절제 게시물 게재>

‘체험과 활동’이 있는 학생 참여형 수업, 한번 참여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저는 이러한 체험 및 활동 수업을 대학에 와서 거의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요, 초·중·고등학교에서도 이러한 수업이 많아진다면 좋을 것 같네요. 어린 시절에서는 현장학습이라고 하면 그저 놀러 간다고 생각하는데 가기 전에 미리 사전지식을 알아간다면 의미 있고 적극적인 체험과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실 밖에서의 체험과 활동은 눈과 귀만이 아닌 오감을 이용하여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교실 안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가르쳐 줍니다.

 

그 특별하고 짜릿한 배움이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에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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