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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신기하고 별난 우표 여기 다 모였네!

대한민국 교육부 2013. 11. 26. 11:00

편지 봉투에 붙어있는, 그림이 그려진 작고 네모난 종이. 우표를 생각하면 이렇게 사방 수 센티미터의 종잇조각이 생각나는데요. 우표는 원래 우편요금 선납의 목적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우표가 본래의 목적을 넘어 한 국가의 역사·문화·예술·자연 등을 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점점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수집품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표현된 다양한 그림으로 우리의 눈과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우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만 총 2,700여 종이 발행되었다고 합니다. 

 

우표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보고 만지고 느끼는 우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우표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는데요. 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니 '작은 네모 속 커다란 세상과 만나다.' 라는 글이 보이네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궁금하죠? 문을 열고 함께 들어가 보아요.

◆ 우표의 발전사가 한눈에!

박물관으로 들어서니 '우정역사마당'이 제일 먼저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우정(郵政)의 발전과정과 미래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잘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조선 시대 '체전부'로 시작되어 인터넷 우체국이 활성화된 현재의 모습까지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 놓아서 어린 학생들도 즐겁게 배울 수 있고요. 우리나라 근대 우정의 창시자인 홍영식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편이야기동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답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역사'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세계 최초의 우표는 1840년 영국에서 탄생했죠. 그런데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1884년 11월 우정총국의 개설과 함께 발행되어 사용했으니 생각보다 빠른 것 같아요. 저에게는 '문(文)'이라는 화폐단위가 생소한데요. 당시 한성-인천 간 우편 업무에 사용되었다는 5문과 10문의 우표가 지금의 얼마에 해당하는지 궁금하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부터 현재까지 발행된 모든 우표를 실물로 모아둔 '한국우표의 발자취'에는 저렇게 서랍처럼 하나씩 빼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태어났던 1996년 서랍을 열고 어떤 우표들이 발행되었는지 살펴보았어요. 한글 반포 550돌 기념우표, 수원성 축성 200주년 기념우표 등이 있더라고요. 우표로 배우는 역사란 바로 이런 것이겠죠? 


◆ 이런 우표 본 적 있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평소에 보기 힘든 뭔가 신기한 것을 기대하는데요. 우표박물관에는 세계의 특이한 우표들이 모여있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어떤 우표가 있을지 궁금하죠? 향기가 나는 향기 우표나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야광 우표는 그냥 평범한 축에 속하고요.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른 색이 보이는 시변각 우표, 감광 색소가 들어있어 자외선을 쏘면 색이 변하고 숨은 글씨가 나타나는 감광 우표,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열반응 우표 등 참 신기한 우표들이 많았습니다.

실제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진 레코드 우표, 크리스털이나 운석가루, 양털 분말 등이 들어간 우표, 자수로 장식한 우표도 있고요. 무나 섬유, 금, 은, 알루미늄 등 특이한 재질로 만들어진 우표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착시 우표, 입체 우표, 판독기로만 보이는 암호를 삽입한 우표까지 저 작은 공간에 별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다 담아놓았더라고요.

만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우표 애니캡슐'입니다. 만화와 게임에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와 장면들이 우표 속에 담겨있어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코너라고 생각했는데 '아기공룡 둘리'나 '꺼벙이', '달려라 하니' 등 옛날에 유행했던 만화 우표가 있어서 그런지 부모님의 호응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디즈니 만화부터 슈퍼마리오나 리니지게임의 주인공도 다 만나볼 수 있어요. 저도 갖고 싶은 우표들이 많았답니다.

◆ 우표로 배우는 문화와 역사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우표로 배우는 시간입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니 제가 다녀온 곳도 꽤 있더라고요. 지난 경험을 돌아보기도 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곳을 발견하면서 앞으로 가고 싶은 곳을 정해보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의 여행도 떠나봅니다. 각 나라의 창을 열면 지리적 위치나 언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유적이나 자연, 발명품 등을 보여줍니다. 들어서 여는 창, 옆으로 돌리는 창, 서랍처럼 앞으로 잡아당겨서 보는 창 등 모양과 방법을 다르게 꾸며놓은 아이디어도 좋았습니다.

우표로 보는 한국의 역사입니다. 저 작은 네모 안에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유물과 유적, 인물과 사건을 담으려 디자이너들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우표박물관에 가보면 알겠지만, 우리의 우표 디자인이 참 훌륭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색감도 뛰어나고 정교함이나 인쇄기술도 자랑할만합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자세히 읽어보았어요.

동영상으로 펼쳐지는 세계문화유산여행에는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발행된 우표와 함께 보여주는데요. 머릿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렇게 알게 된 지식은 평생 잊어버리지도 않을 거예요.

◆ 보고 듣고 만지며 느껴보자!

보기만 하는 전시는 지루하죠? 우표박물관에는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야기 카드를 집어넣으니 재미있는 위조우표 이야기, 제작이 잘못된 우표 이야기, 전쟁의 원인이 된 우표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표에 그린 지도가 영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30년간 전쟁을 치른 이야기, 인쇄 과정의 잘못으로 그림이 뒤집혀서 인쇄된 이야기 등을 들으며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립니다.

평평한 종이 엽서를 기계에 넣고 돌리면 올록볼록 입체로 변하는 체험도 인기가 많습니다. 엽서는 박물관 입구에서 무료로 나눠줍니다. 저도 화순·고창의 고인돌과 남극기지의 펭귄을 입체엽서로 만들어왔답니다.

1년을 기다려서 받는 편지, 느린 우체통입니다.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은 요즘 사람들에게 기다림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느껴보는 체험이네요. 편지지와 필기도구는 무료로 주고요. 300원짜리 우표만 사면 됩니다. 저도 이제 편지가 도착할 2014년 11월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1년 뒤의 일을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 경험도 나름 재미있었어요.

도안을 선택해서 예쁜 색을 채우고 개성 만점의 우표를 만들어보는 4개의 체험코너에는 편하게 앉아서 집중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했습니다. 마우스를 이용하는 방법과 터치스크린으로 하는 방법 두 가지로 되어 있어서 어린아이들도 즐길 수 있어요.

저장된 여러 가지 멋진 배경에 개인 사진이나 로고, 캐릭터를 인쇄해서 자신만의 우표를 만드는 코너도 있어요. 집에 있는 예쁜 사진을 우표로 만들면 소중한 추억을 특별한 작품으로 간직할 수 있겠죠? 저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가진 사진이 없다고 하니 체국과 인터넷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는 정보를 주시더라고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방문해보세요. ('나만의 우표 만들기' 바로가기)

  

◆ 도심 속 체험학습 떠나볼까?

우표박물관을 둘러보니 무엇보다 어린 학생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많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박물관 취재를 갈 때마다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바로 '어떤 체험활동이 있는가'인데요. 요즘에는 학교나 단체에서 현장학습으로 박물관을 많이 찾고 있고 또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관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냥 보고 나오는 전시 위주의 구성보다는 곳곳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 얻는 경험이 더 기억에 남거든요. 박물관 한편에는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는 여유도 가질 수 있습니다.

 

우표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우표수집을 하고 싶은 친구도 있겠죠? 박물관에는 우표 수집 방법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는 '우표정보마당'이 있고 '뮤지엄 숍'에서 기념우표와 시트, 우표책 등을 살 수 있답니다. 또한, 인터넷 우체국 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취미우표를 만날 수 있어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산이나 들을 찾아다니는 야외활동보다 박물관 같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아다니는 것이 좋겠죠? 우표박물관은 도심 한가운데, 그것도 명동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이 쉽고 근처에 걸어서 갈만한 문화공간도 많이 있답니다. 길 건너 옛 한국은행 본점 건물에는 화폐박물관이 있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어린이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이 모두 가까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우표박물관과 함께 박물관 두어 곳 정도 방문 계획을 세우고 식사도 할 겸 근처 볼만한 곳을 잠시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도심 속 체험활동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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