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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체험전에서 학부모 상담을 본문
자녀의 진로에 대한 고민 많으시죠? 상설 유명 진로체험관을 비롯한 각 지자체나 교육청, 학교에서 하는 진로체험전에 가면 학부모는 무얼 가장 많이 할까요?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은 혼자 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안전상의 문제로 함께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고등학생은 자기들끼리 있고 싶어합니다. 먼 거리 데리고 가서 자녀가 체험하는 동안 카탈로그만 잔뜩 챙겨 오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지난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교육박람회와 경남진로교육체험전에서는 이런 학부모를 위한 특별한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경남도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에서 학부모 상담과 밥상머리교육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저는 마지막 날인 15일 학부모 리더로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엔 체험전에만 사람이 몰리고 텅 빈 부스 지키기 민망하여 호객해야 하는 거 아닌가 걱정했습니다. 첫 시도인 만큼 학부모지원센터를 알리고 내년에 진행하게 될 사업에 관심만 가져줘도 성공이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추운 날씨였는데 유치원에서 대학생, 장년층까지 많은 학생과 학부모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먼저 유치원·초등학생 관과 중·고등학생으로 나누어진 진로 상담관에서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검사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관을 체험하고 설계관에 들러 마무리를 합니다. 적극적인 상담과 설계가 부담스럽다면 그냥 둘러보기만 해도 하루가 부족한 규모였습니다.
유아교육초등학교
유아교육관에서는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활동도 준비해 두고 유아 교구업체와 출판사도 참여하여 전시 홍보 및 판매를 했습니다. 학교별 교육홍보관에서는 학교 특색 사업에 맞춘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남의 자랑인 지리산 전통차와 음식, 도시농부학교, 나라 사랑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관 대학전공체험관
일반 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꿈 키움 학교, 특수학교도 부스를 마련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여 인상 깊었습니다. 대학전공체험관에서도 익히 알려진 과 이외에 새로이 주목받는 과의 특성을 잘 알려주는 체험을 마련 일반고 졸업한 수험생들의 지지를 받고 시야를 넓혀 주었습니다.
교육 농장참여 무대 및 축하 공연
체험하느라 지쳤다면 축하 공연도 보고 참여 무대에 출연하여 끼와 재능을 뽐내도 좋습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한 교육농장도 들러 방학 때 어디 갈까 계획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학부모 지원센터학부모 상담 코너
발길 붙잡는 체험이 많았지만, 저는 제자리를 지키러 왔습니다.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남학부모 지원센터에서 학부모 리더로서 학부모 상담 및 학생 멘토링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2년 활동해 보니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학부모가 많지 않아 홍보도 많이 하고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이날도 행사장을 돌면서 전단이라도 나눠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밀려드는 학부모로 인해 준비한 각종 검사지와 설문지가 동나 급하게 복사를 해야 했습니다. 밥상머리교육보다 자녀양육유형검사에 몰렸습니다. 자녀는 해마다 본인의 학습 유형과 진로 적성 검사를 받는데 정작 학부모는 일방적으로 자녀 유형에 맞춰야 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도 개성을 가진 개별적 인격체입니다. 그 차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소통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고 상담받길 원했습니다.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는 분은 전문상담기관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답답하던 차에 털어놓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후련하다고 하셨습니다.
요즘은 엄마도 많이 공부하고 싶어합니다. 단절된 경력과 새로이 나아가기 두렵고, 가정에 소홀해질까 걱정되어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방송통신대학교와 사이버대학교, 경남교육연수원, 교육청 및 지자체에서 하는 무료강좌와 자격증 과정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마침 행사장 내 부스도 있으니 가셔서 충분히 알아보고 결정하시도록 했습니다. 2년간 교육정책 모니터 단과 학부모 리더 활동으로 다져진 정보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저 역시 늘 배움에 목말라 하고 있었기에 열심히 뒤지고 다녔습니다. 좋은 정보 공유하며 공감하고 응원했습니다.
기다리다 돌아가는 분도 계셔서 안타까웠습니다. 학부모지원센터 감정표현단어 전단을 나눠 드렸습니다.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라도 좀 더 긍정적으로 바꿔보자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내년엔 더 많은 상담사를 배치하여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주무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학부모 리더로써 더 공부해서 오겠다고 했습니다. 참여한 학부모 이구동성으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학부모도 위로받고 싶어요."
진로체험전, 교육박람회 이제 보호자로만 따라가지 마세요. 할 게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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