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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1. 17. 11:00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이라니 흥미롭지 않으세요? 저는 대덕밸리에 위치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인 UST에서 특별한 강연회가 열린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TEDx대덕밸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핵심인 대덕밸리를 기반으로 열리는 지식공유 컨퍼런스입니다. TEDx가 대체로 사회, 문화, 교육 등 다방면의 강연으로 진행된다면, TEDx대덕밸리'과학기술'이라는 특화된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TEDx대덕밸리에서는 과학과 예술을 주제로 가치 있는 이야기가 진행되었답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요. 조금은 서먹서먹했지만 맛있는 사탕과 초콜릿을 선물 받는 재미에 열심히 이벤트에도 참여했답니다. 

소원을 적어 포스트잇에 붙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가위, 바위, 보를 하며 진행자분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연 중간중간에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네트워크 시간'을 가지며 함께 할 수 있는 강연을 위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에는 다섯가지 주제의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강연'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을 노래한 특별 공연이 있었습니다. 처음 강연장에 들어서자 시작한 특별 공연은 인디밴드인 염통브라더스의 공연으로 정식으로 음악을 배운 적이 없지만, 음악을 좋아한 두 분의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만남을 과학과 예술의 만남으로 이야기하듯 노랫말을 붙여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디지털 사진

첫 번째 강연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박용기님의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디지털 사진' 강연이었습니다. 사진 찍기를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하셔서, 사진을 통해 자연이 주는 통찰력과 창의성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직접 찍은 가을날 사진을 보여주며 그 사진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셨습니다. 예전 우리가 쓰던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의 다른 점은 필름에 있으며 디지털카메라 속에는 CCD라는 전자소자가 들어있어. 빛이 들어오면 전기적인 신호가 디지털 신호로 바뀌어 메모리 카드에 기록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카메라가 탄생한 배경에는 과학자와 예술가의 노력이 있었고 디지털 사진과학과 예술이 만난 융합의 본보기라는 이야기로 끝맺음하셨습니다.

암흑물질이 말해주는 새로운 우주

두 번째 강연은 우주에 관한 강연이었는데 강연을 이해하기에는 제 과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하여 그만 그 강연 내용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핵입자 천체물리학지하실험연구단장과 세종대 교수로 계신 김영덕님의 강연으로 암흑 물질의 정체를 인류가 밝혀 낼 까지 다양한 새로운 실험을 구상하고 수행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작은 거위, 오카리나의 꿈

이번 강연은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오카리나 연주자인 조은주님의 강연입니다. 원래는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흙으로 만든 오카리나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소통을 배우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오카리나로 언제 어디에서나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 되는 즐거움을 가지신 분입니다. 우선 오카리나 연주를 해주셔서 좋았고 특히 오카리나로 다른 나라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주며 작은 나눔의 기쁨을 깨달았다는 이야기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축구와 물리학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UST 교수로도 계시는 이인호님은 물리학을 공부하셨고 축구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시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축구공에 담긴 과학과 특히 축구 전술에서의 물리학 이야기는 아직 물리학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고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저에게 꽤 흥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축구공은 구라서 만들기가 힘든데 많은 사람이 축구공을 어떻게 하면 가장 좋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며 생각한 게 정다면체였고 20면체의 경우 꼭짓점이 12개 있는데, 그것을 자르면 12개의 오각형이 나오고 20개의 육각형이 생기며 이 구조가 구와 가장 가깝다고 합니다. 

문명의 두 그림자, 수학과 예술

마지막으로 수학과 예술에 대해 강연을 해주신 박형주님은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하신 분으로 현재 포스텍 교수로 수학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수학이 가장 강력한 이유는 바로 '단순화'에 있고 단순화는 수학이 가진 힘의 원천으로 문명의 다양한 필요 때문에 수학과 예술은 독자적으로, 때로는 함께 발전해왔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검색결과를 잘하고, 음성인식을 하는 방법 등도 수학으로 답할 수 있고 수학 이론으로 문화를 설명할 수 있다고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예술과 과학의 입맞춤을 경험한 이번 강연은 청소년인 저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의 강연이었지만 과학자의 이야기, 예술가의 공연 등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나눈 뜻깊은 강연이었습니다. '과학기술'이라는 특화된 주제를 중심으로 예술과 문화를 접목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는 자리가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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