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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장애인에겐 더 정성을…

대한민국 교육부 2009. 7. 30. 10:48

#1 “우리 엄마는 필리핀 사람이에요. 그래서 한국말을 잘 못합니다. 학교에서 써가는 알림장도 읽을 줄 모르고 잘 모르는 수학문제를 물어볼 수도 없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우리 엄마도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다문화가정 지원 덕분이죠. 예쁜언니가 와서 엄마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내가 모르는 수학문제도 척척 알려줘요. 이젠 수업준비물을 빠뜨리고 가는 일도, 공부를 하면서 혼자 끙끙 앓는 일도 없어요.” (경기 안산시 이선아 어린이)


#2 “우리 학교는 지난 6월 29일부터 아이들을 밤늦게까지 돌봐주는 ‘종일돌봄교실’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종일돌봄교실이 꼭 필요한 가정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아요. 알고 보니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밤늦게까지 혼자 밥 먹고 놀고 그랬더라고요. 종일돌봄학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저학년을 중심으로 오후 9시까지 운영해요. 학교에서 저녁식사를 주는 것은 물론 요일별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도 제공하죠. 아이들이 종일 학교에서 보내기 때문에 야간에는 근처 공원을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게 해요. 이불을 펴주고 아이들끼리 집에서처럼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도 주고요. 그동안 귀가가 늦어 야간에 아이를 돌볼 수 없었던 부모들이 무척 고마워하세요. 학교에서 안전하게 보살펴주니 야간 근무를 마음 놓고 할 수 있게 됐다면서요.” (인천 중앙초등학교 박경랑 교사)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지원 확대정책으로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고 있다. 아이들을 직접 돌보거나 교육시키기 힘든 맞벌이가정, 한부모가정, 저소득층가정, 다문화가정, 장애인가정 등에서는 다음과 같은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맞벌이·저소득층가정 자녀를 위한 '종일돌봄교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초등학교에서 ‘정규 수업+방과후 활동+가정 돌봄’의 세 가지 기능을 야간까지 지원하는 ‘종일돌봄교실’을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종일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가정의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학력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됐다. 여기에는 교육과 돌봄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인천 중앙초등학교는 지난 6월 말부터 아이들을 밤늦게까지 돌봐주는 종일돌봄교실을 운영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학교가 서로 협력해 추진 중인 종일돌봄교실은 2009년 현재 전국에서 3백46개가 운영되고 있고 내년에는 6백개로 늘어난다. 초등보육교실이 이미 개설돼 있거나 신규 개설을 희망하는 초등학교에서 신청을 받아 선정했다. 선정 과정에서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맞벌이·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 ‘농산어촌 연중돌봄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중복지원을 막기 위해 선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운영방식은 초등보육교실의 기능을 강화했다. 운영시간을 평일 오후 9시까지 연장함과 동시에 저녁식사 제공, 교육 프로그램은 특기적성교육 및 교과 보충심화학습을 포함해 한층 다채롭게 보강한 것. 오후 9시 이후에는 사회복지관, 어린이쉼터 등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해 야간 돌봄도 지원한다. 수강료는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며 소득계층에 따라 차등을 두고 있다. 단, 저소득층에게는 수강료와 간식비, 석식비 등이 지원된다. 
 
종일돌봄교실은 맞벌이·저소득층가정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 및 교육의 질 향상은 물론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강사와 행정전담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끝까지 '기초학력 부진 학생 책임지도'
 
학생 개개인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평가결과는 시도교육청에서 취합해 보통이상, 기초, 기초미달의 3단계 성취수준 비율로 발표한다. 
 
정부는 초등학교 시험시간을 60분에서 40분으로 단축하고, 전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사회, 과학 과목을 제외하는 등 학생들의 평가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학력 향상이 시급한 학교에는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한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은 전국 1천4백40개 초중고교에는 학력 향상을 위해 학교당 3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4천7백93명의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배치한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부진을 진단하고 관리해 맞춤형 학습지도를 할 수 있게 된다. 
 
 
 '다솜이 가족의 어울림 한마당' 대회에 참가한 경북 도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탁본한 글씨를 보여주고 있다.
 
 
학업중단 위기 학생 지원하는 'Wee 프로젝트'
 
학습부진, 따돌림, 학교폭력, 미디어 중독, 비행 등으로 인해 학업중단 위기에 몰리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학교 부적응 학생과 위기의 학생들에게 ‘진단-상담-치료’를 위한 원스톱 전문컨설팅을 제공하는 ‘Wee 프로젝트’ 사업이다.
 
Wee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위기와 갈등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힘을 합쳐 돕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서비스다. 전문화된 진단과 상담 서비스, 감성을 바탕으로 한 접근 방법으로 학생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도록 돕는다. 단순한 선도 차원의 상담에서 벗어나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된 다중 안전망을 통해 위기학생은 물론 일반 학생들도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은 Wee 프로젝트만의 강점이다. 
 
다중 안전망은 ‘Wee 클래스’ ‘Wee 센터’ ‘Wee 스쿨’ 등 세 가지다. 단위학교에서 운영하는 1차 안전망인 Wee 클래스는 학습부진, 학교 부적응 등을 겪는 부적응 학생에 대한 지도와 예방을 담당한다. 클래스 수는 지난해 5백30개교에서 올해 1천5백30개교로 늘어났으며 내년에는 2천5백30개교로 확대된다. 지역교육청이 운영하는 Wee 센터는 전문가들이 진단·상담·치료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2차 안전망이다. 지난해 31개소였던 센터는 올해 80개소, 내년엔 1백30개소로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Wee 스쿨은 위기상황이 심각한 학생을 위탁교육센터에서 장기간 치유 교육하는 3차 안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2010년에 2개교, 2011년에는 10개교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장애학생에 대한 특수교육 지원 강화
 
자녀의 장애를 조기에 발견해도 만 3세 이전에는 상담할 곳도 없고 특수교육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도 없어 경제적 부담이 크다. 또한 장애가 심하면 일반학교에 보내기가 불편할 뿐 아니라 방과후나 방학 중에 혼자 장애자녀를 돌봐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이에 정부는 장애학생이 어려움 없이 공부하고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특수교육 지원에 힘쓰고 있다. 
 
만 3세 미만 장애영아에 대한 특수교육은 2008년부터 무상으로 지원했다. 덕분에 현재 2백88명의 장애영아가 특수학교를 비롯한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교육받고 있다. 
 
또한 전국 1백80개 특수교육지원센터에 8백77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시설구입비를 지원(2009년 1백6억원)해 특수교육 관련 상담, 장애 조기진단, 치료지원, 순회교육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일반학교에 특수학급을 2012년까지 매년 3백 개씩 증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장애가 심한 학생들도 학교생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8천명의 보조 인력을 배치한다. 장애학생을 위한 언어치료와 물리치료도 올해부터는 전문치료사가 직접 지원하고 있다. 특수교육지원센터가 다양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도록 하기 위한 9억원의 재정도 지원한다. 

 
 
다문화가정·북한이탈 학생 지원
 
최근 우리 사회에 다문화가정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이 2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 중 대다수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하고 한국어가 서툰 어머니로 인해 언어발달 지체, 문화부적응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해소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는 예비교사인 교대생이 멘터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 학습, 숙제지도, 생활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멘터링은 방과후와 방학기간에 진행된다. 효과적인 멘터링을 위해 멘터에 대한 사전교육과 평가도 이뤄진다. 멘터로 참여하는 대학생은 교육봉사 학점과 근로장학금을 지원받는다. 다문화가정 학부모에게는 한국의 학교, 교육제도를 비롯해 학교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안내책자를 한글, 일본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언어로 제작해 제공할 뿐 아니라 상담과 통역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위해 맞춤형 다문화교육도 지원한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북한이탈 청소년 대한학교인 한민족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

 
교육과학기술부는 두 언어 이상 구사가 가능한 고학력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선발해 다문화교육 연구학교 등에 방과후 강사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6개월간 9백 시간에 걸쳐 한국어, 교수기법, 교육실습 등을 포함한 집중교육을 받은 뒤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언어교육, 학습, 학부모 상담 통역, 다문화이해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지원도 하고 있다. 북한이탈 청소년 상당수가 남북 간의 교육체제 차이와 탈북과정에서 받은 심리적 상처, 학습결손 등으로 학교와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적응단계별로 맞춤형 교육기회를 확대해 초기적응교육, 학교교육의 내실을 도모한다. 북한이탈 청소년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멘터링 및 상담 확대, 교사연수 확대, 직업교육 강화 등 정규학교 중심의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북한이탈 청소년 대상의 대안학교 설립기준을 완화하고 민간교육시설도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해 학교생활 적응도 돕는다. 또한 ‘북한이탈 청소년 교육지원센터’로 하여금 교육지원 허브 기능을 담당하게 하고, 학력심의위원회를 설치해 학력인정과 편입학을 지원함으로써 북한이탈 청소년의 학교교육과 취업 기회도 확대한다. 
 
 
 | 김지영 기자  내용출처 | Weekly 공감
문의 | 종일돌봄교실 : 방과후학교팀 02-2100-6416
기초학력 부진 책임지도 : 학교역량강화팀 02-2100-6867
Wee 프로젝트 : 학교역량강화팀 02-2100-6869
다문화가정 자녀·북한이탈청소년 지원 : 교육복지정책과 02-2100-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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