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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 짐을 든 선생님 여기에 모였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2. 24. 11:00

혹시 특수교육 순회교사라고 아시나요? 순회교사는 각 지역교육청에 소속되어, 특수학급이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장애학생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집에서 공부하는 장애학생을 위해 학교와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교육하는 교사입니다. 장애학생의 경우 다양한 특성이 있고, 학습에 대한 흥미를 쉽게 잃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히 한 권의 책만으로 한 시간 수업을 진행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순회교사는 장애학생이 흥미 있어 할 만한 수업을 위해 항상 큰 가방 안에 이런저런 교재와 교구를 넣어 보따리 짐을 싸서 돌아다닙니다. 이런 순회교사들이 작년 4월부터 연구회를 결성하여 장애학생의 교육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1년 동안 하였습니다. 그 연구 결과를 경상북도교육연수원에 모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떤 의미 있는 결과들이 나왔는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할까요?

<순회교사 연구발표회 교재>

포항, 칠곡, 울진 등이 모인 1권역에서는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진로직업교육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을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하기 어렵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1권역에서는 지역사회 기관과의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각 학교 특수학급의 학생들이 진로직업교육에 대한 실습 및 체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 특수학급에서는 다양한 진로직업교육을 할 수 있었고, 장애학생의 졸업 후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관련 기관에서도 우수한 장애학생을 사전에 파악하여 취업의 기회를 줄 수 있어, 장애학생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에서도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 진로 및 직업교육 실태조사 결과 분석>

<지역사회와 연계 한 직업체험>


<지역사회와 연계 한 바리스타 교육>

구미, 김천, 성주 등이 모인 2권역에서는 순회교사들의 업무 및 장애학생 지원을 위한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지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대해 연구를 하였습니다. 순회교사들은 특수교육지원센터의 통계자료를 정리하고 관리하면서, 무수히 많은 데이터가 나누어져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따라서 센터에서 관리하는 장애학생과 추진 사업, 예산 정보를 통합하여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신규로 배치받은 교사도 업무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각 업무 간의 포트폴리오가 형성되어 업무 추진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지원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발표 모습>

경주, 영천, 경산 등이 모인 3권역에서는 장애학생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운영 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특★한 아이들의 특手한 고민의 실타래를 특色있게 풀어가며 큰(大) 꿈을 담고자 하는 의미에서 ···큰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장애학생을 위해서 각 교육청에서는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는데요, 인권문화축제, 체육축제, 캠프축제, 꿈 요리 문화축제, 나눔축제 등 축제형식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서 장애학생의 오감을 자극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고, 재능 키움 프로그램, 힐링캠프,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장애학생과 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지역사회 문화 자원을 활용하여 큰돈을 들이거나 멀리 가지 않고도, 내 고장부터 알아갈 수 있도록 하였고, 일회성의 체험학습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성 있는 체험학습이 되도록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참여자들이 다음의 체험학습을 기대하며, 스스로 의지로 찾아올 수 있었고, 장애학생들에게 즐거움과 기대를 주는 프로그램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장애학생 체험학습 특별 프로그램>

<장애학생 캠프 특별프로그램>

안동, 영주, 영양 등이 모인 4권역에서는 장애학생 인권보호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4권역에서는 장애학생의 인권 침해 개별사례에 대해서 발표하였는데요, 장애를 이유로 수업에서의 배제,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해서 맞은 경우, 또래의 언어폭력이나 신체적 괴롭힘 등 다양한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 장애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이해와 장애학생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장애학생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경찰,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해결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장애학생 인권교육 교사 연수>

순회교사 연구 발표회에서는 장애학생 교육에 유익한 4가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 교육청이 주체가 되어 순회교사가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비용을 지원해 주었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런 연구결과는 1년 동안 밝게 웃을 장애학생의 미소를 생각하며 이루어낸 것이기에 의미가 있었고,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순회교육 담당교사들이 모여 장애학생의 교육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서로가 가진 정보를 교환하였기에 더욱 특별했습니다. 이제 새 학기가 시작하면 순회교사들은 보따리 짐을 싸서 장애학생이 기다리는 학교와 가정으로 갑니다. 이러한 순회교사들을 학교에서 본다면 좀 더 힘내서 교육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인사 한마디, 따뜻한 격려 한마디 건네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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