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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5. 15. 13:00

스승의 날, 서로를 바라는 존중이 계속되길
선생님, 감사합니다
스승의날 I 카네이션 I 감사편지 I 사제간의 정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다

대부분 학교가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행사를 축소 혹은 취소한 가운데 맞이한 5월 15일 스승의 날. 어렸을 적, 스승의 날이라고 하면 교실에서 '스승의 은혜'노래를 부르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교직에 계신 선생님들의 노고를 기리는 날로 생각되는데, 지금부터 소개할 학교인 태백 상장초등학교 역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행사를 별도로 치르지 않고 각 학급에서 소소하게 보냈답니다.


먼저 각 교실에서 아침 활동 시간을 통하여 스승의 날에 대한 의미를 배우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배우는 시기도 빨라서 그런지 몰라도 모르리라 생각되는 기념일에 대해서도 바로 알더라고요. 더불어 '스승의 은혜' 노래 역시 같이 따라부르기도 하였는데, 간단한 의식 행사가 끝나고 나서 각 학급 반장들이 교실 앞에 서 있는 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작은 행사를 치렀습니다. 

작은 손으로 선생님의 왼쪽 가슴에 달아드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고요. 그만큼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마음은 존경 그 자체인 거 같습니다.

 

지난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글을 쓰다 

학생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 마음을 카네이션을 통해서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학생들은 현재 담임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뿐만 아니라 지난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바로 글을 통해서 말이죠.


3교시 국어 시간과 4교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지난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담아 편지쓰기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편지를 쓸 때 어떤 형식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해 아무래도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지도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쓸 때 쓸 대상과 글을 마무리할 때 날짜와 글쓴이 표기, 그리고 중간 부분에 들어가야 할 말과 기타 꾸며야 할 공간 등에 대해서 지도를 먼저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작되는 학생들의 편지쓰기. 어떤 친구들은 1학년과 2학년 담임 선생님 모두에게 편지를 쓰겠다며 편지지를 받자마자 쓰기도 하였습니다. 잠깐, 여기서 편지지와 편지봉투는 문구사에서 파는 편지지와 봉투보다는 정성을 느낄 수 있게끔 담임선생님이 주신 편지지를 학생들이 직접 색상도 칠하고 꾸미고 해서 그 마음을 더하기도 하였습니다사진을 통하여 감상해보실까요?

분명 쓰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잘 정돈하여 써야 하니 고민이 많은 친구도 있나 봅니다. 여자 친구가 생각에 잠겨 잠겨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습니다. 편지 내용을 잠시 들여다보니, 3학년 친구들이 지난 1, 2학년 때 있었던 일들을 잘 기억에 담아 쓰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그중 한 내용은 '1학년 때 역할놀이를 하였는데,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르는 나에게 선생님께서 다가와서 친절하게 가르쳐주셨고, 그때 고마운 기억이 오래 남습니다.'라고 작성한 친구가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하였는데, 역시 자라나는 새싹 친구들에게는 아주 작은 말 한마디와 격려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좀 더 정성을 담아서 꾸며요

편지쓰기를 마친 학생들. 담임 선생님께서 주신 편지 봉투를 자신 나름대로 변형하여 편지쓰기 행사를 마무리하였는데, 남자 선생님의 모습과 여자 선생님의 모습 편지봉투에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색상을 입혀 알록달록 예쁜 편지를 완성하였습니다. 남자 친구들과 여자 친구들 모두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표현하는 모습이 돋보였는데, 역시나 선생님을 향한 감사한 그 마음이 많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스승의 날에 대한 솔직담백한 인터뷰

이쯤에서 선생님 한분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정작 주인공인 선생님은 스승의 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관해서 묻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기자 :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 네, 안녕하세요.

기자 : 우선, 스승의 날을 맞이하게 되어 축하드려요.

선생님 : 감사합니다.

기자 : 오늘이 제33회 스승의 날인데, 기분이 어떠시나요?

선생님 : 아, 뭐 그 어느 때보다도 좋기도 하면서도 걱정이 되기도 하는 하루입니다.

기자 : 걱정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무슨 이유 때문이신가요?

선생님 : 일단 올해 같은 경우 세월호 사건도 있고 해서 숙연한 분위기인데 괜히 선생님들이 주목받는 것 같아 죄송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꽃 혹은 기타 선물 같은 것이 들어오게 되면 많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죠.

기자 : 아, 그래도 교권존중 및 선생님에 대한 노고를 기리는 날인데, 그냥 지나치기는 학부모님들과 학생 또한 마음이 그럴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선생님 : 아마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이 다 그런 것처럼 학생 한 명에 대한 사랑을 쏟고 열의를 다하여 수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또 학생과 학부모 또한 늘 선생님을 향하여 존경과 사랑을 보내주시는데, 스승의 날이라고 하여 특별히 무언가를 주고 혹은 다른 때보다도 더 뭔가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거죠.

기자 : 그럼, 선생님께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선생님 : 잠깐 말씀을 드린 것처럼,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앞으로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으로 연결되어 계속 관심으로 좋은 방향으로 지속하면 그것이야말로 선생님들이 바라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한 학급에서 좋은 모습이 지속할 때 작게는 학급 공동체, 더 나아가 바람직한 학교 공동체를 이룰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기자 : 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향한 그 마음 변치 않길 바랍니다.

선생님 : 네, 감사합니다.

 

스승의 날에 대한 선생님의 솔직담백한 인터뷰를 통해서 단순히 선생님 한 분에 대한 마음뿐만 아니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교직에 계신 선생님들의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선생님의 진심 어린 그 마음 역시 엿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스승의 날, 서로를 바라는 존중이 계속되길 

오늘 한 학교의 학급에서 치르는 스승의 날 행사를 지켜보면서 학생들의 선생님을 향한 사랑과 마음을 편지쓰기 행사를 통하여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편지지에다 쓰고 지나가는 일회성의 행사보다는 앞으로 선생님을 그리워할 때 혹은 감사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바로 자리에서 많지 않더라도 몇 줄로 몇 마디로 표현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선생님의 인터뷰를 통하여 느꼈던 점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바란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람직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믿음, 사랑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이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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