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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지구야! 아프지마

대한민국 교육부 2014. 6. 16. 13:00

책으로 만나는 환경이야기
지구야! 아프지마
환경의 날 I 환경도서 I 독후활동 I 독서교육

매년 이맘때 할머니가 손자를 위해 사주시는 게 있습니다. 바로, 환경도서이지요. 어머님은 책에 관심이 많으시고 아이에게 책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환경의 날(6월 5일) 즈음이 되면 멋진 환경도서들이 집에 도착한답니다. 바로 지금 도착한 환경도서를 아이와 즐겁게 읽어보았습니다.

한 권은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땅 위의 환경에 절대적인 가해자는 사람입니다. 지난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1천3백만 헥타르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숲이 없어지면 당연히 그 안에 살고 있던 동물들도 갈 곳을 잃게 됩니다. 어디로 갈지 헤매다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도 많습니다. 그중에 느릿느릿 나무늘보도 있습니다. 사람이 없애놓은 숲을 살릴 방법도 바로 사람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는 작년에도 이와 같은 이야기한 것을 기억하며 지구에 대한 사랑, 숲의 고마움, 동물들의 갈 곳을 잃은 안타까움에 관해 이야기했으며, 다시 씨앗을 뿌리고 나무가 자라고 큰 나무들과 함께 숲을 이루는 것을 보고 자신의 막중한 역할과 책임까지 느끼는 듯했습니다. 

두 번째 권은 바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07년 12월에 우리나라 서해 앞바다가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갯벌까지 물들여 수많은 바다 생물이 죽고 그곳이 삶의 터전인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았습니다. 환경오염은 자연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를 입히게 됩니다. 결국, 사람에 의한 오염이 사람에게 돌아오는 격이지요. 아들이 태어나던 해의 서해이야기보다 집에 있는 책 한 권을 읽어줬을 때 아이들은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 책은 입체북이라 위에서는 사람들의 즐거움, 밑에서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다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누워서 바다 위보다 바닷속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입니다. 물고기들이 힘들어하진 않을까, 북극곰들이 빙하가 녹았는데 어디로 갈까 등 환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생각이 싹트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엔 사람들도 바닷속에 들어가서 자연과 함께 웃으며 지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이 파괴되면 동물과 식물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어서 사람들이 그 피해를 받게 된다는 것을 역으로 잘 표현해 아이도 이렇게 웃으며 바다여행을 즐기려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게 됩니다.  

아이랑 책을 읽고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했던 것도 집 앞 복도에 일부 전시돼있어서 나가서 다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나무늘보를 만들었던 기억, 산성비가 내려서 무지개 물고기가 검은 물고기로 변하는 그림 등 다양한 그림 속에 아이의 생각이 한층 성장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환경보존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기도 하고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 곳이므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구를 깨끗하게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갖게 하는 게 필요합니다. 자연스럽게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두세 권의 책을 자주 접한 친구들은 그 마음의 싹이 터서 계속 자라면 지구를 지키는 환경전문가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모두 환경을 이렇게 아낀다면 지구온난화나 멸종위기의 동물들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지요. 무엇보다 우리 자식들이 어떻게 살지. 자연재해로 힘들어하지는 않을지. 이런 걱정 따위는 잠시 내려놔도 되겠지요.

 

환경부에서는 매년 우수환경도서를 지정합니다. 2014 우수환경도서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수록되어있어도 있지 않아도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와 읽고 서로 이야기 나누며 좀 더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걸로 충분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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