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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잠 청하려고 술 마시면 안되는 이유

대한민국 교육부 2009. 9. 1. 09:26
“알코올, 오히려 숙면을 방해해”, 英 텔레그라프

▲ 알코올에 만취하면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오해다. 오히려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해 숙면에 방해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잠에 곯아떨어져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나 많이 마시면 오히려 뇌 기능을 방해해 깊은 잠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술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생체리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잠의 시스템 방해를 받아 깊이 잠을 못 이루는 선잠이나 조각잠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술은 원래 사람의 예민한 신경을 무디게 만든다. 그래서 술을 마시면 신경이 무뎌져 마치 수면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술과 수면제는 그 효과와 작용이 서로 전혀 다르다.

술은 숙면을 방해해서 다음날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어 오히려 멍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텔레그라프(Telegraph)는 최근 인터넷판 뉴스에서 “Drinking too much affects memory and brain function”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잠을 청하려고 마시는 술은 오히려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해 숙면에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과음은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해”

영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거브(YouGov)는 애주가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정신이 조금 어렴풋할 정도 이상의 술을 마신 다음날 피곤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약 60%가 과음 때문이지 그들이 취한 수면에 문제가 생겨 피곤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술을 많이 마시면 탈수증세가 나타난다. 그래서 수면을 방해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신 후 아침에 물을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알코올은 신장에서 물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소변 양을 줄이는 바소프레신(vasopressin) 분비를 방해한다. 술을 마시면 화장실을 더 들락거리게 되는 이유가 바로 그렇다. 이처럼 소변을 자주 봐서 생기는 탈수증은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바소프레신은 항이뇨호르몬(ADH)으로 세뇨관에서 수분을 재흡수하는 호르몬이다. 



“탈수증세, 그리고 렘 수면 방해 받아” 
  

▲ 건전한 숙면은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그러나 알코올에 의존하면 생체리듬을 잃게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알코올은 또한 꿈꾸는 수면 단계인 렘(REM, Rapid Eye Movement) 수면을 방해한다. 렘 단계를 거쳐야 아침에 일어나서 개운한 느낌을 받는다.

술을 마시면 잠이 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빨라져 마치 잠이 잘 오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그러나 깊은 잠인 렘 단계의 길이가 단축되고 자꾸 잠에서 깨는 선잠을 자거나 빨리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술을 마신 다음 날은 푹 자지 못해 일찍 깨게 되는 것이다.

유거브는 영국 정부와 함께 3년 전 ‘자신의 음주 한도량 바로 알기(The Know Your Limits)’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다. 과도한 음주의 피해를 알리기 위한 마련한 이 캠페인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에 맥주 1ℓ, 여성은 와인 250㎖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 Rough Guide to the Brain’의 저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베리 깁(Barry Gibb) 박사는 “알코올로 인한 탈수증세는 뇌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질(質) 좋은 잠을 자려면 술 삼가야” 

영국수면협회(Sleep Council) 제시카 알렉산더(Jessica Alexander)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푹 자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술은 수면에 필요한 체내 화학 작용을 방해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매일같이 하루 적정 음주량을 초과해 술을 마시면 몸이 항상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일상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견딜 수 없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영국 술문화의견조사(Drinkaware)의 크리스 소렉(Chris Sorek)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만취하면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는 그릇된 환상을 가지고 있다”며 “술에 대한 기존의 가치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알코올이 시간은 연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잠의 질(quality of sleep)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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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편집위원 | hgkim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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